목록NASA (29)
교육부 공식 블로그
닭 가슴살을 좋아하나요? 기름기도 별로 없고 퍽퍽해서 잘 먹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소위 ‘몸짱’이나 ‘근육맨’을 꿈꾸는 사람들은 닭 가슴살만 찾아 먹습니다. 닭 가슴살에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데요. 단백질은 근육을 만드는 재료이므로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거죠. 이뿐 아닙니다. 단백질은 세포와 호르몬, 심장, 같이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을 이루는 단백질이 우주에도 있습니다. 단백질이 발견된 건 바로 우주먼지입니다. 우주는 별이 총총 떠 있는 빈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주 공간은 완전히 비어 있지 않습니다. 물질을 이루는 알갱이와 가스가 떠다니고, 우주먼지(티끌)도 퍼져 있거든요. 이중에서 우주먼지는 여러 개의 알갱이가 모여서 덩어..
저로 말씀드리자면 덴마크 출신의 유명한 장남감, 레고(Lego)입니다. 크고 작은 블록을 끼우고 맞추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멋진 놀이도구 말이에요. 블록과 함께 저 레고 인형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한눈에 레고임을 알아볼 수 있는 눈, 코, 입을 다들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계시죠? 그중에서도 저는 더 특별한 인형입니다. 얼마 전에 우주선을 타고 목성으로 떠났거든요. 제 키는 3.8cm 정도로 작지만, 특수한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져서 영하 140℃에도 견딜 수 있답니다. 그래야 목성의 차가운 환경에서도 잘 견딜 수 있거든요. 제가 탔던 우주탐사선의 이름은 ‘주노(Juno)’인데요. 이것은 제 이름이기도 합니다. 주노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신인데요. 아마 ‘헤라’라고 더 널리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 사고와 인류 우주항공의 미래) 저는 며칠 전 교과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대구시가 주관하는 '2011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 다녀왔습니다. 96년도 노벨물리학 수상자이자 스탠포드 물리학과에 재직중이신 더글라스 오쉐로프 교수님의 강의가 1시에 있다고 해서 오전부터 서둘렀어요. 제가 지금 머무르고 있는 진주에서 대구까지는 버스로 2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서울에서는 KTX를 타야 2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조금 먼 거리라서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오시기에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가니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먼 길도 마다하지 않으신 분들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표정을 보고는 저도 덩달아 들떠서 기다리고 있는데 교수님..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2010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지난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우주의 각 행성에서 몸무게를 재보는 체험프로그램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몸무게 100kg인 사람이 화성에서 몸무게를 재면 38kg으로 가벼워진다. 하지만 이 사람이 태양에서 몸무게를 재면 무려 2800kg로 껑충 뛴다. 이렇게 우주의 각 천체별로 몸무게가 다른 까닭은 천체마다 표면중력이 다르기 때문이다.(화성의 표면중력은 지구의 0.38배, 태양의 중력은 지구의 28배다.) 그렇다면, 무중력 상태로 알려진 우주에서도 몸무게를 잴 수 있을까? 정답은 ‘잴 수 있다’. 중력이 없는 우주공간에서 일반 저울로 무게를 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미항공우주국(NASA)이 ..
파란색의 나비족들이 익룡처럼 생긴 거대한 생명체를 타고,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거대한 바위섬 사이를 날아다니는 판도라 행성. 2154년, 인류는 지구의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로부터 4.4광년 떨어진 판도라에서 ‘언옵타늄’이라는 광물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대기는 독성을 갖고 있어 인간이 숨을 쉴 수 없는데다가, 판도라의 원주민인 ‘나비’족이 강하게 저항하여 채굴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지구의 과학자들은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합성해, 원격 조종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생명체 ‘아바타’를 만든다. 지난해 최고의 흥행 영화 ‘아바타’의 시놉시스다. 인간이 적응하기 어려운 가혹한 환경의 외계 행성을 아바타를 이용해 원격으로 탐사한다는 영화의 설정은 관객들에게 매우 신선하게 다가 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가다! -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天利安) 날씨도 화창했던 지난 4월의 어느 날. 목련의 탐스러운 봉오리가 자태를 뽐내고 벗꽃이 화려하게 피기시작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대전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소감은 한 마디로 ‘아! 우리나라의 멋진 과학자들!’이었지요.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과학을 전공했고 그 분야에서 열심히 연구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덕분에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 저도 우쭐해지고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취재해 온 복합임무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의 의의 6월 24일, 우리나라에서 기술개발하는 최초의 정지궤도위성이 될 천리안 위성이 프랑스령 기아나 ..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지 않겠다.” 지난 4월 15일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8,494명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 설문조사에서 기혼여성의 약 70%가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는 설문조사 중에 하나가 바로 “다시 태어나면 어떤 사람을 원하십니까?”다. 이런 질문이 유행하는 이유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주어진 자신의 운명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에 의해 정해지는 운명은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 논리성을 갖고 있다. 기원전 3세기경 그리스 철학자 제논(Xenon)은 “운명에 따라서 모든 것은 발생한다”란 말을 남겼다.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비가역적 논리를 주장했다. 그리..
#1. 하늘 위를 유유히 날던 독수리가 먹이를 발견한다. 독수리는 긴 날개를 접고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시속 300km 정도의 엄청난 빠르기로 먹이 근처에 도착한 독수리. 그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먹이를 잡은 뒤 다시 날개를 펴고 하늘로 오른다. #2. 해변의 갈매기들은 날개짓을 하면서 먹이를 찾는다. 과자를 내미는 사람들에게 다가올 때도 날개를 접었다 펴면서 다가온다. 하지만 강한 바람을 만나면 날개를 활짝 펴고 공중에서 정지 상태를 유지한다. 바람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다. Air Traffic by Theophilos 이처럼 독수리나 갈매기는 상황에 따라 날개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킨다. 양력을 받아 하늘 위에 머무를 때는 날개를 활짝 펴고, 앞으로 이동할 때는 위아래로 날개짓을 하며, 빠른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