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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글쓰기, 실력 키우는 노하우 본문
2월 12일 경기도 과학교육원에서 사이버 영재 심층 면접이 있었습니다. 영재 심층 면접이어서 지원자들은 면접에서 과학이나 수학을 푸는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 시험에서는 면접을 비롯하여 ‘논술’ 시험이 나왔습니다. 논술의 주제는 요즘 핫 이슈가 되고 있는 구제역에 관련된 글쓰기였으며, 그에 관련된 지문을 지원자 모두에게 나눠주고 50분간 치러졌습니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보였고, 평소 글쓰기에 자신있는 친구들만이 평가지에 자기 생각을 열심히 표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글을 잘 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는 숙제로 일기쓰기, 독후감 쓰기가 있고, 대학에 입학할 때도 자기소개서를 비롯하여 글쓰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수학, 영어 향상을 위한 공부쪽에 너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쓰는 것에 상대적으로 부족함이 나타나겠죠. 다급한 마음에 논술 학원등에 다니며 글쓰기 실력과 생각의 폭을 넓혀 보고자 하지만, 그것이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금방 알게됩니다. 그래서 초등학생들 글쓰기의 올바른 방향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의 심리를 잘 알고 청소년소설을 많이 쓰고계시는 이옥수 선생님도 취재해 보았슴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로만 표현하게 되면 조직적이고 논리적으로 나타내기 힘듭니다. 사람들은 말을 하고 자기생각을 나타내는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게됩니다. 하지만, 글로 써서 나타내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글을쓰게 되면 더 효과적으로 다듬어서 전달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논리적인 글도 있지만 문학적인 글의 경우에는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좀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도 있습니다.(시, 소설, 수필 등)
일단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이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장르의 책을 골고루 읽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은 배경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배경지식을 쌓기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읽기’입니다.
시청각매체는 말 그대로 가만히 있어도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독서는 문자를 읽으며 스스로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만들어서 종합적으로 사고하도록 만듭니다. 이런 종합적인 사고는 결국 학습과 연결되어 확장된 사고를 불러오고 배경지식을 넓혀줍니다. 그럼으로, 일단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이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그게 끝이 아닙니다. 독후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줄거리만 쫓고 마치는 격이 됩니다. 그래서 책의 이야기와 나를 관련지어 생각해보고 되짚어 보면 오래도록 기억되고 읽은 책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독후 활동의 예를 한번 살펴볼까요?
*독후 활동의 예*
1) 독후감을 쓴다.
가장 일반적인 예이죠. 독후감은 즐겁고, 내 마음을 솔직하게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독서시에 책에서 습득해야 할 내용을 요약정리해 본다.
2) 토론을 한다.
이야기에서 주인공의 행동이나 이야기의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찬성, 반대 의견을 써보고 토론해 봅니다. 그러면 다시 읽을 때에는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겠죠?
3) 등장인물들을 캐릭터로 그린다.
이야기 속에 나와 있는 인물들의 성격을 살려 캐릭터로 나타내어 봅니다. 그렇게 하면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을 되짚어 보게 될 거에요. 그러면 줄거리의 이해도 더 빠르게 될 것입니다.
(명성황후 이야기를 읽고 그린 캐릭터)
4) 줄거리를 시로 나타낸다.
이야기의 요점만을 살려서 시로 나타내어 봅니다. 그렇게 한다면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줄거리를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5) 마인드맵으로 나타낸다.
마인드맵으로 나타낼 때, 우선 분류를 나눠야 합니다. 등장인물에 대한 마인드맵을 할 것인지 아니면 줄거리를 나타낼 것인지를 말이에요. 그렇게 분류를 생각한 후 마인드맵을 작성하면 이야기의 줄거리나 등장인물의 전체적인 모습이 한눈에 보이겠죠? (참고: 등장인물의 뇌구조를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6) 나만의 소설을 써본다.
소설의 5단계구성(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기억하면서 나만의 소설을 써봅니다. 그렇게 하면 직접 글을 써보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 상상력과 창의력이 엄청나게 풍부해 지겠죠?
누군가 한번쯤은 일기를 쓰기 싫어서 괜히 얼굴을 찡그리게 된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싫어하던 일기쓰기는 우리가 가장 접하기 쉬운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이랍니다. 하루의 있었던 일들을 한번 쭉 돌아본 후, 솔직하게 글을 써 나간다면, 그보다 더 효과 있는 글쓰기는 없겠죠? 하루의 일을 적어보는 일기는 문장훈련뿐만이 아니라 하루일을 관찰하거나 생각의 능력을 키워주니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좋은 독후감이나 일기를 쓰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과 같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즐겁게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린 모두가 서로 다르다.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르게 자신의 생각을 토론하고 글을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고유성을 인정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커리큘럼대로 공부를 한다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논술학원의 문제점은 일단 상업적인 손길이 닿게되면 보여주는 글이 되기 쉬워 정직하게 쓰는 것을 방해 받습니다. 논술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은 이론적인 부분은 잘 이루어 지겠지만 우리가 글쓰기는 단기간에 향상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듯이 그 시간에 다양한 책을 읽고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폭넓은 사고를 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올바를 글쓰기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청소년문학작가 이옥수 선생님
Q1 선생님은 언제부터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그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글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한 적은 작가가 된 후이고요. 그 전에는 책을 많이 읽었어요.그리고 여행도 많이 다녔구요.그러니까 특별한 방법은 없고, 읽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봐야죠.
Q2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우선, 책을 많이 읽으세요. 여러 장르의 책을 골고루 그리고 많이 보고 듣고 느끼려고 하세요. 그런 후 정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써 보세요.
Q3 선생님을 글(소설)을 쓰시지 전에 어떤 사전작업을 하시나요?
자료조사, 인터뷰, 인물설정, 배경이 되는 공간 연구 등으로 그물처럼 촘촘히 자료를 수집하고 메모하지요.
Q4 선생님 소설 주인공의 모델은 어떻게 정하시고, 이야기의 주제는 대부분 어떻게 정하시나요?
저는 동화와 청소년 문학을 하기 때문에 주인공은 모두 또래 친구들이죠. 그래서 친구들의 개성을 눈여겨보고 그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모방하려고 하죠. 주제는 '사람이 가장 귀하게 대접받고 사는 세상'이 제 작품의 한결 같은 주제이지요.
Q5 선생님께서 청소년 문학을 주로 하시게 된 계기와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청소년들은 입시공부때문에 삶이 참 팍팍해요.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도 참고 견디어내야 하지요. 그래서 그들과 친구가 되어 그들을 위로하고 하고 싶은 것을 글로라도 대신해 주고 싶어서 청소년 소설을 주로 쓰지요. 그렇다로 청소년 소설만 쓰는 건 아니예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나 저학년 그림책 위인전도 썼어요. 저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미래의 희망으로 보고 가장 사랑하니까 그들을 위한 작품을 계속 쓰고 싶어요.
글쓰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위에 제시한 것들은 글을 잘쓰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에 일부분입니다. 이옥수 작가는 올바른 글쓰기에서 먼저 많이 느끼고 너무 꾸미지 않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정직하게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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