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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30대 여성에게 인기 있는 존도리소나무의 정체는?

대한민국 교육부 2011. 3. 10. 16:37


천연기념물센터 전경


지난 주말 기자는 대전에 위치한 천연기념물센터를 방문했다. 천연기념물센터는 빨간색 철제로 된 여러 동물들 모양의 외관으로 멀리서부터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

전시관 안에 들어서자 말로만 듣던 존도리소나무가 한눈에 보인다. 그 거대한 크기도 크기지만 옆으로 뉘어 있어 마치 커다란 거인이 누워 옆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듯 하다.
 

존도리 소나무

 
경북 문경시 존도리에 있었다고 해서 존도리소나무라고 불리는 이 노거수는 그 크기와 모습이 일품으로 평가돼 2000년 10월에 천연기념물 제425호로 지정됐다가 수세 약화와 병충해 피해 등으로 고사해 2006년 8월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갖고 있다.

분명히 고사한 나무를 표본 처리해서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으로 옮겨 놓았다지만, 천장을 뚫을 듯한 우렁찬 기세에 고사한 나무라고는 전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이가 약 500살 정도인 존도리소나무의 나이테도 함께 전시돼 있는데 함께 있던 나무를 옮겨오는 과정에서 밑동을 조금 잘라놓은 것이라고 한다.

바로 옆에는 천연기념물 제64호 울주 구량리의 은행나무 나이테가 전시돼 있다. 2003년 태풍 매미 때 오른쪽에 가장 굵었던 가지가 부러져 전시관으로 가져왔다고 하는데 그 크기가 상당하다.

이 은행나무는 약 500년 전, 사육신 사건 당시, 이판윤(李判尹) 죽은(竹隱)이 서울에서 가지고 와서 연못가에 심었다고 전해지며 아들을 낳지 못한 부인들이 이 썩은 구멍에 치성을 드리면 득남할 수 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일까? 은행나무 앞에는 30대 후반의 여성이 많이 보인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사람발자국화석
 

중생대 지질코너

사람 발자국 화석


전시관 안팎에서 공룡발자국화석을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발자국이라고 하면 움푹 들어가 있는 것에 반해 이 곳의 공룡발자국은 볼록하게 튀어나와있다. 그것은 공룡발자국 위로 차곡차곡 쌓여진 지층 중에서 발자국 위쪽의 지층을 뒤집어 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천연기념물센터의 발자국의 주인공은 조각류 공룡으로 주로 뒷다리로 이족보행한 초식공룡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옆에는 공룡알화석이 놓여있다. 공룡알화석의 우리나라 최대 산지는 경기도 시화호인데 “많은 공룡알화석이 발견된다는 것은 과거에 이곳이 공룡들이 번식을 위해 찾아올 만큼 환경이 좋았다는 증거”라고 해설사가 강조한다. 

중생대를 지나 신생대 코너로 가면 사람발자국화석이 줄줄이 놓여있다. 천연기념물 제464호로 지정된 사람발자국화석은 제주도 남쪽 해안가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오래전 화산활동에 의해 쌓이게 된 화산재 위로 남겨진 흔적들로 사람발자국과 함께 포유류발자국과 새발자국 등이 발견됐다. 특히 사람발자국화석의 경우,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발견된 것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체험 프로그램
 

삽엽충 화석을 만져보는 어린이

 
전시장 끝 체험코너로 향하자 단체로 견학 온 학생들이 모두 모여 있는 듯 하다. 동물표본과 화석표본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이 크다. 공룡알화석과 새 그림 퍼즐이 있어 가족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퍼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시실을 나오자 포토존이 관람객을 맞는다. 포토존에 놓인 숲 배경에서 사진을 찍은 후에는 천연기념물센터의 수호인증 도장을 찍어 기념품으로 나눠준다. 입구로 들어가기 전 영상실에는 현재 천연기념물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으니 이 또한 이용해 봄직하다.

오는 4월부터는 유치부 및 초등생들의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자연유산을 직접 견학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관람객이라면 신청해 이용해 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교육 프로그램에 집중인 어린이들

돋보기로 화석을 열심히 보고 있는 어린이들


전시장 이용정보
하절기(3월~10월) : 09:30~17:30 / 동절기(11월~2월) : 10:00~17:00
휴관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 입장료 : 무료 / 문의 : 전시관 TEL 042-610-7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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