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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과대학에 대해서 알고 싶어? 본문
요즘, 반려동물은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TV에는 동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수의과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제가 수의과대학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입학 방법
입학 방법을 설명하기 전, 수의과대학에는 수의예과와 수의학과라는 두 개의 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수의과대학에서는 다른 의과대학처럼 예과 2년 본과 4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예과 2년의 과정은 수의예과에서, 본과 4년의 시간은 수의학과에서 보내게 된답니다. 수의예과로 입학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대학 입학 방법과 동일해, 수시, 정시, 논술 전형으로 수의대에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 입학하게 되면, 수의과대학에서 총 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은 편입 방법입니다. 이는 수의과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에 입학을 한 뒤, 수의과대학에 편입 원서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방법으로 수의대에 입학하게 된다면, 바로 본과 1학년 즉 수의학과 1학년 학생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전국의 각 수의과대학마다 입학 요구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의 입학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모집요강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습 내용
예과 때는 동물의 기본적인 것을 배우며 수의사로의 첫 발을 내딛는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본과는 조금 더 심도 있는 과정으로 많은 과목을 공부하게 됩니다. 특히 본과 때는 비임상과 임상 모두를 배우는데요. 이 지식들은 수의사의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저는 동물을 키우지 않는데 공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나요?’라며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수의과대학 입학 전까지 한 번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었지만, 예과 때 배우는 동물행동학 외 다른 과목들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키웠던 다른 학생들보다 동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생소한 분야였기에 전공과목을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죠. 또한, 자신의 반려동물의 행동이나 신체적 특성 등을 수의학적 지식과 연관해서 전부 알고 입학하는 동기들도 없답니다.
가끔 선배님 중에서 반려동물을 길러보는 것이 수의사 일을 할 때 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수의대에 입학하면 동물을 키우는 학생들이 다른 과에 비해 더 많아 친구들의 반려동물을 쉽게 구경할 수도 있고 실습을 나가면서 여러 동물을 접할 기회도 많습니다. 그러니 수의대에 입학하려면 무조건 반려동물을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공부량
예과는 수의학의 기초를 배우는 단계이기에 많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예과 때에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본과(수의학과)에 들어가면, 예과(수의예과) 때의 학점(대학교 성적)이 다 사라지고 재입학 처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학원 입학에는 본과 성적이 중시되기 때문에 ‘대학원 입학 위해 예과 때부터 하루 종일 공부만 하겠어!’라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예과에 배우는 것들이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와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선배의 경험으로 볼 때 학업에 적당한 시간을 투자하여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중앙 동아리나 봉사활동, 취미 계발 등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누리는 것이 최고의 예과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과는 다릅니다. 본과에 들어가면 월~금요일 모두 전공 수업을 진행합니다. 수업 시간 자체도 엄청 길고, 배우는 양도 예과에 비해 훨씬 방대하기 때문에 유급(*전공과목에서 F를 받는 것, 하나라도 F를 받게 된다면 1년을 늦게 졸업하게 됩니다.)을 하지 않으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또한, 대학원에 입학할 때도 성적은 매우 중요합니다. 임상 과목(*내과, 외과, 산과, 영상진단학) 대학원은 비임상과에 비해 학점 커트라인이 높기 때문에, 임상 대학원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본과 성적 관리는 필수입니다.
그 외에도 뒤에 설명하겠지만, 남학생들의 경우 ‘공중방역수의사(수의사 자격증을 따게 되면 할 수 있는 대체 복무 방법)’에 합격하려면 본과 1학년과 2학년의 성적이 좋아야 합니다.
군대 관련 정보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수의과대학 역시 다른 의과대학과 비슷하게 대체 복무인 ‘공중방역수의사’가 있습니다. 공중방역수의사는 축산업의 발전과 공중위생의 향상에 기여하는 공무원으로, 약 3년의 대체 복무 기간을 가집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공중방역수의사로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본과 1학년과 2학년의 성적을 토대로 공중방역수의사 합·불이 정해지는데요. 떨어진다 해도 추가 합격이 있으나, 무조건 추가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서 본과 1학년과 2학년의 성적 관리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 외에도 수의장교가 있는데, 수의장교는 졸업하기 전에 따로 모집을 합니다. 만약 수의장교 자리가 남으면 공중방역수의사 합격생 중의 일부가 수의장교로 가게 됩니다.
끝으로
저 역시 수의과 대학 입학을 원하시는 학생분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입학하고 나서도 멋진 수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끝내 누구보다 빛나는 수의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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