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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원격수업, 그리고 세계의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대한민국 교육부 2020. 4. 23. 18:41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그리고 원격 강의가 시행된 배경

원래대로라면 3월은 새 학년으로의 개학, 새 학교로의 입학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가 일어나고 원격 강의가 시작되었는데요. 조용한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대학교에서는 교수님들이 각자 교실, 강의실, 연구실에서 원격수업을 제작하고 계시겠죠?

대학교의 경우 새 학기가 시작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넘어가고, 곧 있으면 학기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원격수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저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해외의 원격수업과도 하나하나 비교해 살펴볼까 합니다.

원격강의,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저는 대학원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있어, 전공 수업의 원격 강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수학이기 때문에 단순히 자료를 보여주는 수준에서는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업 설명을 하시는데요.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M사의 ‘스카이프’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학 수업을 받고 있는데요, 교수님의 Whiteboard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보며 수업을 듣습니다. 또한 수업 도중 질문이 있으면 마이크를 켜고 교수님과 대화를 함으로써 궁금증을 해결하고는 합니다.

 

수업이 2시간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있기도 하지만 수업 집중을 위해 교실에서는 할 수 없는 노력을 해볼 수 있는 점이 좋았는데요. 수업을 듣다 보면 점점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선 채로 수업을 듣습니다. 앉았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해서 수업을 듣다 보면 오히려 교실에서 수업을 들을 때보다 수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니터 화면 때문에 시야가 흐려지는 것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4주 동안 수업을 들으며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요.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하교에 들이는 시간을 최대한 아껴 학업 시간을 늘릴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원격 수업에 생각보다 많은 방법이 있어 교과목의 성격이나 방향에 맞는 방법, 혹은 교수자가 선호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여러 프로그램에 접속해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님은 물론, 영상만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업로드해 주시는 교수님도 계셨습니다.

해외 사례는 어떨까? #미국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전 세계의 학교가 휴업하는 상황이 발생한 만큼 다른 나라의 사례도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수업이 이루어지는지도 살펴보았는데요.

미국, 그중 뉴욕은 현재 기준으로 4월 29일까지 휴교이라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학기말까지 휴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월 23일부터 원격수업을 실시해 계속해서 진행 중이니, 봄방학이 없어진 것은 미국 학생들에게도 아쉬운 일일 것 같습니다.

뉴욕시 교육청(NYCDOE)에서는 홈페이지 원격교육 섹션(Learn-At-Home)에서 모든 학년의 학습자료를 제공하도록 했고, 원격수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교사들은 개별 학교 차원에서 필수 연수를 이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Learn-At Home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유치원부터 Grade 1~9까지 학년별로 맞춰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각 학년별로 부여되는 내용을 이수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면 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의 경우에도 원격수업 사이트를 개설해 초․중․고별로 학습자료를 게시하고 유인물을 제공함으로써 학습관리를 하는데요. 이러한 부분은 교수자-학습자 간 쌍방향 수업이 이루어지는 한국과 대조적이었습니다.

[Learn At Home]

 

해외 사례는 어떨까? #프랑스편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Jean-Michel Frédéric Macron)’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3월 16일부터 다음 지침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무기한으로 휴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학교 또한 개학 전까지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죠.

 

특히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프랑스는 6월에 한 주 간 실시하는 대입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가 있는데요. 이번 연도에는 바칼로레아가 부분 취소되어 내신 성적으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중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경우 서버가 다소 안정적이지 않아 휴교령에 접어든 지 2주가 경과한 시점에도 약 5~8% 정도의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교사와 실시간 소통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우체국과 협력해 단말기를 대여함으로써 원격수업 접근을 원활히 했다고 합니다. 또한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우편물로 학습 과제물을 배포한 후 과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기타 국가의 원격수업 사례

뿐만 아니라 각 해외 국가에서도 휴교로 원격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도, 수업 결손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격수업을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인 만큼 어려움은 반드시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교, 학생, 학부모 모두가 새로운 교육 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모두의 꾸준한 인내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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