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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日 방사능, 한국에 영향 미칠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1. 3. 17. 14:58


대규모 지진을 겪은 일본 열도의 사태로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12일과 14일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건물이 폭발한 것에 이어 15일 오전 6시 10분께도 2호기가, 11시경에 4호기가 폭발했다.
 
14일 오전 일본 내각부는 후쿠시마현 제 1원자력 발전소 3호기 건물 폭발 사고로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 사원 4명과 자위대 대원 4명 등 총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피폭이 확인된 주민은 14일 오후 기준 총 22명으로 늘어났다.
 
 

 방사능, 도대체 무엇일까
 

방사능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 말한다. 방사능을 가진 물질은 방사성 물질이라 부른다.
 
이때 방사능이 방출하는 방사선은방사선은 1895년 뢴트겐(Wilhelm C, roentgen)이 음극선을 연구하던 중 발견해 X-선이라고 이름 지으면서 처음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후 1896년 벡크렐(Antoine Henri Becquerel)이 필름이 우라늄 광석에 노출되면 검게 변하는 것을 보고 방사능의 존재를 발견, 현대의 핵에너지와 전리 방사선의 기본 개념을 정립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방사선이란 전리 방사선(ionizing radiation)을 일컫는다. 이 방사선은 조사 시에 물질과 충돌하거나 물질을 통과할 때 진행로 상의 원자 및 분자와 충돌하여 그것들을 붕괴시킨다.
 
그러나 방사선은 자연 상태에도 존재(자연방사선)하고 있으며, 우주에서도 방사선(Cosmic Ray)이 날아오는데 연간 허용선량(1mSv)의 범위 내에 있으며 인체에는 무해하다. 또한 X-ray 등 의료분야와 공업분야, 식품산업에도 안전한 방사선은 널리 이용되고 있다.
 

1mSv(밀리시버트) : 1시버트의 1/1000
1nSv(나노시버트) : 1시버트의 1/10억 

3.17. 현재 울릉도 지역 환경방사선량 136nSv/h(나노시버트)로 이상없음
우리나라의 환경방사선량률은 지역과 자연현상에 따라 평상시 대략 50~300 nSv/h 범위로 변동
교과부 트위터에서 우리나라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를 매일 2회(10시, 17시) 공지 [바로가기]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다양한 변화 보여
 

이웅철 내과 전문의는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어느 부위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고 설명한다. 처음 방사선에 노출되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데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탈모나 피부 괴사 등이 일어나 끝내 피부의 기능을 잃을 수 있다.
 
또한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감염을 초래하며 궤양과 심각한 탈수를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영구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체의 생식선은 방사선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 방사선에 노출되면 정자수가 턱없이 감소하고 난소도 연령에 따라 일시적, 영구적 불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1996년 원폭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방사선 조사는 생식세포에 작용하여 염색체 돌연 변이와 유전자 돌연 변이를 일으켜 다음 세대에 신체적 유전적 기형아가 태어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방사선이 눈에 영향을 미칠 경우 수정체가 혼탁해지거나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부산기상청 "한국에는 영향 없어"
 

이러한 방사능 공포가 일본 열도를 덮친 가운데, 원자력 안전규제 전문기관인 대전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성 물질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엉뚱한 문의전화와 유언비어에 시달리면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 원전폭발로 바람이 (15일) 오후 4시경 한국에 올 수 있습니다’라는 정체불명의 괴소문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 메시지에는 ‘비가 온다면 절대 맞지 마세요. 목과 피부도 최대한 드러내지 마세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에 따르면 한반도 낙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INS 측은 한반도에서 일본 쪽으로 연중 내내 서풍이 불기 때문에 일본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환경방사능 감시망(출처:원자력안전기술원)

 
또한 원자력안전기술원은 16일, 후쿠시마 원전과 가장 가까운 울릉도의 방사선 준위가 136 나노시버트(nSv)로 사고 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국 70여 지점의 방사선 측정값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24시간 내내 우리나라와 일본의 방사선량을 관찰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불필요한 불안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부산기상청도 “일본 상공의 부유물질이 한반도까지 날아올 수 없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우리나라 부근에는 찬 북서풍이 불고 있어 일본 원전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지엽적인 동풍이 더 큰 규모의 서풍을 이길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일본 부근의 하층 바람인 동풍이 한반도 부근까지 불어오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기상청 측은 “일본에서 약 1000㎞이상 떨어진 한반도까지 이 물질이 이동하려면 어느 정도 높은 고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한반도 주변 약 1.5㎞ 이상의 상층에서는 서풍이 불고 있어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기류의 방향은 계속 동쪽 방향을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방사능 유출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본 쪽으로 불고 있는 바람의 방향이 반대로 바뀐다 해도 방사성 물질이 동해를 거치는 동안 거의 희석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월 13일 21시 예상기준의 방사성물질이동예상도 (출처:원자력안전기술원)

                      
 

 만약 방사능 피해 지역에 있다면
 

만약 방사능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있다면,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노출 시간을 줄이고 방사선 노출 근원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
 
이웅철 내과 전문의는 “실내로 대피할 경우에는 창문과 문을 바로 닫아 방사성 물질이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공기를 환기시키는 에어컨과 환풍기도 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염된 피복류는 바로 벗어 오염되지 않은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고 몸을 깨끗이 세척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오염된 옷은 비닐봉지에 넣어 단단히 묶어야 한다. 만약 밖으로 피해야 한다면 피부를 모두 감싸는 옷을 입도록 하고 젖은 수건을 코와 입에 대 방사성 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가는 내부 피폭을 막아야 한다.
 
만약 방사선에 노출됐다면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해 응급 조치를 시행해야한다. 흔히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경우 복용하는 요오드칼륨은 몸 안에 들어가면 갑상선에 모이기 쉽고 부작용도 따르기 때문에 재해대책본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 트위터에서는 日 원전 폭발과 관련하여 우리나라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를 매일 2회(10시, 17시) 공지하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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