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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새 학기, 선생님들은 이렇게 산다?!

대한민국 교육부 2021. 3. 28. 12:00

"3월은 학교 농사의 첫 시작입니다."

 

학교에서 3월은 교사들에게 한 해 농사의 첫 시작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학년으로 파릇파릇하게 시작하는 학생들의 긴장과 설렘 가득한 눈길을 받으며 이 아이들과 이리저리 부대끼며 올해를 보람있게 빚어낼까를 고심하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월은 학교 입장에선 굉장히 바쁜 한 달이기도 합니다. 교과 수업에 대한, 학급 운영에 대한,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이 수립되어 시행되는 첫 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2020년 코로나19가 등장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대한민국 교육"

 

학생들을 학교로 보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자리는 생각보다 상처가 깊었습니다. 우선 우리에게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단순히 교과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여겼던 학교는 선후배들과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어울리며 세상을 배워나가는 공간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발생했던 갈등과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도 사실은 학생이 성장하는 기반이었던 셈입니다. 수업 시간만이 배움의 시간이 아니었던 셈입니다. 또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소통하며 함께 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모둠별로 책상을 움직여 함께 토의했던 시간도 코로나19로 멀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여러 장의 사진을 찍으며 먼 훗날을 기약할 추억을 만들 소풍, 수학여행들도 코로나19로 연기되었습니다.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함께 만든 체육대회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던 점심시간도 활력을 잃었습니다. 졸리고 피곤하긴 했지만,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었던 야간 자율학습도 학교에선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놓쳐버린 학교에서의 배움을 다시금 잇기 위한 노력은 학교와 선생님들의 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 하나로 2020년의 혼란스러움을 기회의 발판으로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원격수업을 처음 진행하기도 했고, 학생들의 발열 검사, 마스크를 쓴 수업 시간 등 코로나19도 배움과 교육을 잇기 위한 학교, 선생님들의 노력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대한민국 교육"

 

2020년을 통과하며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많은 경험을 강제로 잃었습니다.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들은 사라지고 서로 거리 두기를 외쳐야만 했고, 마스크 속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가려진 얼굴 절반 속의 웃음을 상상해야만 했습니다. 소중함을 잃게 되면서 학생들은 오히려 말했습니다.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마스크 없이 수업도 듣고 학교생활을 원래대로 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선생님들의 생각도 똑같았을 겁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죠. 하지만 2021년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코로나19는 기승을 부립니다. 지친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말입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부단함 덕분에 2020년의 혼란스러움은 새로운 교육 경험이 되어 2021년은 3월부터 학교가 운영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학년별 등교 시 발열 체크부터 자가진단 운영 방침까지 선생님들 모두가 공유하고 있어, 학급 학생 중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었습니다. 자가진단 결과를 토대로 학생, 학부모님과 통화하여 만약의 사태를 준비했습니다. 수업 중 발열 체크와 수시로 환기를 진행하여 교내 방역에 철저히 임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급마다, 복도마다 손 세정제와 위생 물티슈가 비치되어 있어, 학생들이 수시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긴장이 늦춰질 수 있는 점심시간의 방역을 위한 급식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생님들은 작년의 경험 덕분에 누구보다도 잘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복도에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스티커에 맞춰 학생들이 줄을 서도록 안내를 했고, 손 소독을 더욱 철저히 진행했습니다. 신입생들도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미 선생님들이 작년 경험으로 어떤 혼란이 예상되는지 파악을 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학년의 경우, 이미 사용하고 있는 원격수업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의 경험으로 선생님들은 저마다 원격수업에 대한 매체도, 운영 방법도 준비된 상태입니다. 학년별 등교, 원격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교육부의 지침이 빠르게 전달되어 선생님들은 한 학년의 수업 일정을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양질의 원격수업을 미리 대비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실시간 원격수업에 익숙해진 선생님들은 수업 종소리에 맞춰 클래스룸에 입장하여 학생들을 만납니다. 학생들과 약속된 원격수업 예절에 따라 수업이 진행되고 질문이 있을 경우, 실시간 채팅 창을 활용합니다. 처음 만난 어색함을 컴퓨터 화면이 가로막고 있어, 더욱 서로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우리는 압니다. 조금만 더 버티고 견디면 다시 만나 즐겁게 웃으며 학교생활을 함께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며 발전을 향해 간 대한민국 교육계에 코로나19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학생들도, 학부모님들도, 교사들도 모두 당혹스러웠던 2020년입니다. 2020년 교무실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나눴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어떤 기기를 사용하면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독려하기 쉬운지, 수업 콘텐츠를 제작할 때 어떤 어플리케이션이 효과적인지, 우리 학교가 사용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한 방법 등을 심각하게 논의했던 그때 말입니다. 2020년의 위기가 오히려 교육계의 기회로 재탄생했던 까닭은, 그래서 지금의 안정적인 원격수업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의 첨단에 서 있는 선생님들의 노고라 생각합니다.

 

"2022년 2월의 결실을 위해"

 

선생님들의 희생과 헌신이 바탕이 되어 2020년의 혼란스러움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교육 현장의 최일선에서 지금도 방역과 교육에 모두 힘을 쏟는 동료 선생님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선생님의 눈을 바라보는 똘망똘망한 학생들의 눈망울을 기억하며, 비록 마스크 속에 숨겨져 있지만, 수업 시간마다 마스크 너머로 들리는 학생들의 웃음소리를 기억하며 코로나19 상황을 조금만 더 힘차게 버텨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들이 건강함 속에서 꿈을 잃지 않도록 한 해 농사를 성공리에 수확하는 2022년 2월을 기다리겠습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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