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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선생님이 알려주는 시간 관리 꿀팁

대한민국 교육부 2021. 5. 13. 09:00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시간에 항상 쫓기며 사는 학생과 시간 관리에 능숙한 학생(시간 지배자) 이렇게 구분하여 보게 됩니다. 특히,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는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도 늘어나고, 실제 공부할 분량도 많아집니다. 수업, 교내대회, 수행평가, 동아리, 내신 시험공부 등 다양한 활동이 동시에 일어나서 시간을 관리하지 않으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학업 부진, 부적응, 학습된 무기력에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따라서 시간 관리를 잘하는 방법을 알 필요가 있지요. 오늘은 그래서 시간 관리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과 더불어 하루 종일 많은 일을 처리하는 선생님들의 시간 관리 비법에 대해서 안내할까 해요!

 

 

일반적으로 교사는 수업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사실 수업 준비 및 수업 진행은 기본이고, 학생과 학부모 상담, 끝없는 행정업무, 시험문제 출제 등 1년 동안 시기별로 해야 할 일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시간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학기 초에는 특히 거의 매일 야근을 하며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선생님들은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제는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게 되어 멀티플레이를 능숙하게 되었기에 그 비법을 소개하며 시간 관리 꿀팁을 단계별로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단계: 학교의 일정을 확인하여 달력이나 플래너에 적어보기

 

학교에서는 연간계획, 월간계획, 주간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안내합니다. 그래서 학생과 교사는 연간 일정부터 주간 일정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요. 그래야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의 양을 확인해 볼 수 있으니까요. 근데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학생은 학교에 다니면서도 학교에서 진행하는 일정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생활하기도 합니다. 혹시 그동안 일정 확인을 잘 하지 않았다면, 교실 게시판이나 홈페이지에 있는 일정표를 확인하여 달력이나 플래너에 꼭 적어두세요! 또한, 일정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놓치지 않고 바뀐 일정으로 수정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2단계: To do list 만들기

 

일정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기면, 두 번째로는 월간, 주간, 일일 단위로 자신이 할 일을 적어야 합니다. 여기서 할 일이란 학습할 내용, 수업 과제, 개인 활동, 운동 등 세부적인 항목을 말합니다. 특히 제출 마감기한이 있는 경우에는 그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를 거쳐서 마무리할지 계획을 세우고 날짜별로 혹은 시간대별로 계획을 나누어 표기합니다. ‘To do list’는 말 그대로 해야 할 일 목록이에요. 월간, 주간 단위도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구체적으로 하루 동안 내가 마무리해야 할 일을 적어두는 거예요. 교사의 경우에는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컴퓨터에 앉아서 업무를 하기에 메모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화면에 할 일을 적어두고 하나씩 지워가며 하루를 보냅니다. 물론 다른 메모에는 주간에 할 일도 적혀 있고, 앞으로 할 일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유기적으로 월 단위, 주 단위, 일 단위로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적어두면 잊어버리지 않고 실천할 수 있어서 시간 관리가 자연스럽게 된답니다.

 

3단계: 해야 할 일 우선순위 정하기

 

위의 두 단계를 실천하고 있다면, 이제는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 관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일정 관리와 해야 할 일 목록 작성만으로도 충분히 마감 시간에 맞게 움직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근데 일이 갑자기 생기거나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좀 더 영리하게 시간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건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에요.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은 마감 시간이 급한 순서를 고려하는 거예요. 이게 매우 당연한 말로 들린다면 이미 시간 관리를 잘하고 있는 거예요. 근데 생각보다 학생 중에는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무언가를 계속 쉬지 않고 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용시간을 확인할 줄 알아야 해요. 가용시간은 내가 하루 중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하니까 수업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이라고 볼 수 있겠죠?

 

4단계: 실제 시간 측정하는 리허설 진행하기

 

자신이 가용시간도 파악하고 있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움직인다고 해도 간혹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시간 계획을 세우기 전에 실제 내가 계획한 일이 얼마만큼 시간이 걸리는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수학 5문제를 풀 계획을 세우는데 10분 만에 풀겠다는 계획을 세운다면 당연히 시간이 부족해서 계획을 지킬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수학 문제도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1문제를 풀어서 10분이 걸릴 수도 있겠죠. 따라서 시간 계획을 세울 때는 내가 적어도 한번은 미리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음악이나 연극 공연도 리허설을 하는 이유는 실제 공연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잖아요. 학습 계획 혹은 활동 계획도 이렇게 리허설을 통해 실제 걸리는 시간을 알고서 시간 계획을 세워야 성공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답니다.

 

5단계: 시간 계획에 대한 피드백 시간 갖기

 

4단계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5단계는 하루 동안 자신이 실천한 계획을 잠들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는 일입니다. 자신이 세운 계획을 100% 성공했는지, 아니면 실패했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확인하는 거죠. 혹시 계획을 무리하게 세웠다면 다음에는 적절하게 할 일을 배치하고,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무언가를 더 채워 넣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루를 매우 알차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팁을 드리자면, 항상 계획을 세울 때는 가용시간 중 80%만 계획으로 채워 넣는 거예요. 예를 들어, 내가 혼자 쓸 수 있는 시간이 10시간이라면 8시간만 할 일을 시간 계획에 넣는 거죠. 그 이유는 만일 내가 시간이 부족하면 2시간을 활용해서 계획을 마무리하면 되니까요. 만일 시간이 남는다면 미래에 할 일을 당겨와서 하면 되니까 그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죠?

 

6단계: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

 

이제 시간 관리법의 최종 단계에 왔습니다. 내가 만일 하루 동안 시간을 아깝지 않게 잘 관리하며 생활하고 있다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근데 사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가용시간을 더 만들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거예요. 자투리 시간은 쉬는 시간과 같은 5분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의미해요. 근데 이걸 모으면 하루에 많게는 1~2시간까지 모을 수 있답니다. 근데 이런 고민이 들겠죠. 그 짧은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근데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많답니다. 학생이라면 쉬는 시간에 다음 시간에 배울 과목의 키워드만 살펴볼 수도 있고, 수업 끝나고서는 1분 동안 1시간 동안 배운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복습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시험 기간이 다가온다면 자신이 정리한 노트를 활용하여 5분 단위로 학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단어 10개 외우기, 수학 1문제 풀기, 국어 지문 1개 읽기 등 5분 동안에 해낼 수 있는 공부량을 측정하여 야금야금 계획을 실천하는 거죠.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도 있듯이 하루 1~2시간, 일주일이면 12시간 이상, 한달이면 48시간 이상, 1년이면 240시간 이상(대략 10일)의 시간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어떤가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이 되면 정말 ‘시간 관리’의 고수가 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단계별 시간 관리 방법에 대해서 한번 알아봤습니다. 이미 시간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경우에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우리 인생을 짧은데,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시간의 소중함은 누구나 알고 있을 거예요. 근데 막상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도 많고, 시간을 아깝게 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그렇다고 운동하는 시간, 스트레스 푸는 시간, 휴식 시간이 아깝다는 말은 아니에요. 무조건 하루 종일 공부만 하고, 일만 하는 삶은 지치기 마련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하루를 보내느냐가 더 중요한 거죠.

 

그러니 철저하게 시간 관리를 하면서 더 많은 것을 성취하기를 바랍니다. 혹시나 시간 관리 실패로 인해 좌절감, 죄책감 등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간에 쫓기는 자는 항상 허덕이는 하루를 보낼 것이고, 시간을 지배하는 자는 일과 휴식을 적절히 균형을 맞춰서 요새 말하는 워라밸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간을 헛되이 쓴다면 금을 함부로 써서 없애는 거와 다를 바 없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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