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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한 권 읽기'로 학생 중심 수업하기!

대한민국 교육부 2021. 5. 26. 09:00

 

바쁜 일상 속에서 책 한 권 읽기가 어렵다는 생각, 혹시 해보셨나요? 저 또한 학창시절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했던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따라서 저처럼 많은 학생들도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다 보면 책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2019년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과 비교해보았을 때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의 경우 7.8% 포인트, 학생의 경우 1.0% 포인트 줄었다는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독서를 할 수 없는 이유는 ‘학교나 학원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7.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학교에서,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쓰다 보니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방법을 바꿔서 수업 내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는다면 어떨까요?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이러한 배경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라는 수업은 2018년부터 초등학교 3,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서 시작되었으며 2020년부터는 초·중·고의 모든 학년에 적용되었습니다. 수업의 이름답게, 학생들은 한 학기에 책 한 권을 골라서 수업 시간 내에 책을 온전히 읽습니다. 학생들은 책을 읽는 것을 통해 책 읽는 즐거움을 아는 것은 물론이고,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심지어 꿈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작품을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학생들과 함께 이끌어가는 수업이 비로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은 시작부터 학생들을 수업의 주체자로 만들어 줍니다. 책을 선정하는 단계에서 학생들은 동네 책방에 가거나 스마트 앱, 혹은 선생님의 추천 도서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책을 선정합니다. 저는 이 단계부터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선생님께서 책을 소개해주시고, 흥미가 가는 책 한 권을 고르는 방법’으로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수동적으로 제시된 책을 무조건 읽는 것이 아니라, 내 기호에 맞게 책을 선정하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는 것에서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까요?

 

우선 첫 번째로 제시하는 방안은 ‘토론’의 방안입니다. 책을 읽는 것 자체로도 의미 있는 활동이지만, 책을 읽고 의문이 든 점을 골라서 친구들과 토론을 하는 수업은 의미를 증폭시킬 것입니다. 토론하며 학생들은 책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의사소통 능력을 자연스레 얻게 되고,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발표’의 방법입니다. 학생들은 ‘책을 고른 이유’,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 ‘책의 소개’ 등 여러 가지를 발표할 수 있습니다. 다른 책을 고른 학생들은 발표자가 고른 책에 호기심을 느끼고 그 책을 자발적으로 찾아볼 수도 있으며, 발표자는 발표를 준비하며 책과 자신에 대한 생각을 더욱 깊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책 내용으로 역할극 하기’,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작가에게 궁금한 점 찾아보기’ 등 파생될 수 있는 수업방식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학급 간 토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수업을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책 읽는 시간’에 국한되지 않고, 끊임없이 책에 대해 열정적으로 생각해보고 활동하는 수업이기에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더욱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학기 한 권 읽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서 얻게 된 꿈은 지금까지 삶을 지탱할 수 있는 발판으로서 작용하고 있으며, 가치관 형성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저의 꿈을 소개할 때면, 아직도 이때 읽은 책을 함께 소개하곤 합니다. 이처럼 한 학기 한 권 읽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책 한 권을 읽히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더 나아가 한 학생의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교육의 주인공으로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한 학기 한 권 읽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학생들이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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