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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컴퓨터교육과 교수님과 함께 나누는 정보 교육 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21. 12. 23. 10:00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된 이 시대에 과연 학교에서는 정보 및 컴퓨터 교육이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정보 및 컴퓨터 교육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현재, 초, 중,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보 및 컴퓨터 교육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죠! 앞으로 정보/컴퓨터 교육과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보고, 컴퓨터 교육과 교수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소프트웨어 교육이 지금 필요한 이유, 소프트웨어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거기다가 교수님만의 꿀팁을 더한 프로그래밍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할 예정이니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은 지금부터 집중해주세요!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정보/컴퓨터 교과 교육과정

 

대한민국은 국가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나라로,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대한민국 교육부가 고시한 10번째 교육과정(최초의 교육과정은 1차 교육과정, 1954년 고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정보/컴퓨터 교육은 2차 교육과정 시기(1970년대)에 직업교육의 형태로 처음 시작되었답니다. 현재는 학교에서 적용 중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SW(소프트웨어) 교육의 모습으로 변화했습니다. 특히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이전까지는 선택과목 중 하나였던 정보 과목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필수인 정보 교과가 되었답니다.

 

초, 중, 고에서 이루어지는 정보/컴퓨터 교육은 컴퓨팅사고력, 정보문화소양,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교과 역량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는 4개의 영역(정보문화, 자료와 정보, 문제해결과 프로그래밍, 컴퓨팅시스템)에서 3개의 교과 역량(컴퓨팅 사고력, 정보문화 소양,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함양하기 위해 학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되고 있어요.

 

초, 중, 고 정보/컴퓨터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나요?

 

교육부는 지난 11월, 새로운 교육과정인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을 발표했는데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디지털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자율시간을 활용해 추가적인 정보 교육 시수를 확보할 것을 권장하고 있고, 다른 교과에서도 디지털 소양 교육을 하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에서는 정보 교과가 신설되며 선택과목이 추가로 개설됩니다. 그 밖에도 인공지능(AI)교육이 정보/컴퓨터 교육의 내용으로 추가된다고 합니다.

 

미래의 교육과정에서 더 필요한 것

 

지금은 정보/컴퓨터 교육의 절대적인 시수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이를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을 지역, 학교의 수준에서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지역, 학교 등에 따라 교육의 규모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따라서 앞으로의 교육과정에서 정보/컴퓨터 교과는 타 교과와 비교해 공평한 수준의 시수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컴퓨터교육과 교수님과의 인터뷰

 

Q. 교수님에 대해 소개(학력, 가르치는 과목 등)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부터 안동대학교의 교수로 부임하고 있는 전용주 교수입니다.

한국교원대학교 컴퓨터교육과를 졸업했고, 컴퓨터 교육 박사 학위를 갖고 있어요.

 

저의 전공 분야는 컴퓨터교과교육이고, 주로 담당하는 과목은 컴퓨터 교과교육학과 연관된 과목들입니다. 사범대학교에서는 정보과 선생님을 키우기 위해 컴퓨터교과교육학, 교과내용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 중 해당 교과에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는 교과교육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소프트웨어 세계인 만큼 소프트웨어는 기본 소양이 되어가고 있어요. 읽고 쓰고 셈하는 것(3R’s)이 예전의 기본 소양이라면, 현재는 컴퓨터를 다루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기본소양이 되었죠. 따라서 직업교육 혹은 특별 교육이 아니라 누구나 다 받아야 하는 보통교육으로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소프트웨어는 필수적인 의사소통의 도구가 되고, 이후에는 나만의 특별한 무기(비기)가 될 수 있으니 소프트웨어를 배우지 않으면 도태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래서 보통교육으로서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Q.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교육의 방향성(미래)에 대해 제시해 주실 수 있나요?

 

정보/컴퓨터 교과의 근간은 정보학(컴퓨팅)이라는 학문 분야입니다. 타 분야들과는 다르게 정보학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확장되고 있어요. 계속 변하고 발전하는 특징을 갖는 것이 컴퓨터 분야입니다. 그리고 컴퓨터는 다른 분야와 합쳐지는 융합으로서의 역할도 많이 해서 앞으로의 소프트웨어의 방향성은 누구나 배워야 하는 기초로서의 성격이 강해질 것이고, 융합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해당 교과 내용도 점점 더 많아질 것이고요. 또한, 국가교육과정 개정이 5년~7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고 있는데, 정보과 교육과정 개정은 이보다 더 자주 이루어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Q. 코딩, 프로그래밍 언어,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컴퓨터는 그저 어렵기만 하다는 생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프로그래밍으로 내 것을 만들어보는 시도를 하세요.

컴퓨터를 배우는 것은 영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들이 영어를 언어로 가르치거나 배우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EFL과 ESL 상황으로 이야기해볼게요. EFL은 외국어로서의 영어고, ESL은 제 2외국어로서의 영어를 말하는데요. 쉽게 말하자면, ESL 영어교육 환경은 교실 안에서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습자들이 영어를 사용하고, 교실 밖에서도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을 말합니다. EFL 영어교육 환경은 교실 안에서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습자들이 영어로 말하고, 교실 밖에서는 학습자 자신의 모국어 언어 사용 환경을 의미해요. 그래서 영어와 같이 외국어를 공부할 때는 자꾸 써보는 버릇을 들이고, ESL 상황에 노출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코딩과 프로그래밍도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 혹은 주위에 필요한 것을 직접 계획하고 만들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 코딩, 프로그래밍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교수인 저도 대학교 시절에 웹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컴퓨터와 친해졌습니다. 직접 내 것을 만들어보면서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었어요.

 

2)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태도적인 측면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알고리즘을 짜고 코드를 쓰면서 수많은 실패를 만나게 될 텐데요. 다른 분야에서 마주치는 실패와는 다르게 프로그래밍을 하며 만나는 실패는 가볍습니다. 실패를 만나도 다른 방법으로 구현해봄으로써 극복할 수 있고 더 발전할 수 있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컴퓨터와 코딩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에요.

 

3) 공유하고 재생산하며 소프트웨어 능력을 키워보아요.

컴퓨터 분야에서의 문화 중에는 ‘공유’가 있습니다. 깃허브 등의 오픈 소스 시스템은 이러한 문화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 것을 자꾸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이 공유한 것을 자꾸 보고 재생산하며 프로그래밍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컴퓨터교육과 교수님과의 솔직한 인터뷰, 잘 보셨나요? 오늘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정보/컴퓨터 교육이 담고 있는 내용 및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는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이자 소프트웨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환경과 매우 연관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생각과 컴퓨터 분야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정보/컴퓨터 분야에 많은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교육 내용이 마련되고, 좋은 선생님들이 양성되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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