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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방문후기

대한민국 교육부 2022. 4. 11. 14:32

▲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입구

 

4월 11일은 대한민국의 임시정부가 수립된 기념입니다. 1919년 4월 10일 저녁 중국 상하이, 임시의정원에서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심의하고, 다음날인 4월 11일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고 하는데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이해 2022년 3월 1일에 개관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방문해 그 의미를 알아보았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랜선 체험을 시작해볼까요?

 

2층 :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 가상 그래픽을 통해 본 대한민국 임시정부 회의 모습

 2층에는 3·1운동을 포함해서 국권회복운동, 이봉창 열사와 윤봉길 열사의 의열투쟁과 한인애국단 등 선열들의 독립운동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3·1운동 이후, 우리나라는 민족 독립의 의지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조직이 필요했습니다. 나라 안팎에서는 여러 정부 조직이 설립되었으며, 이 중에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내 ‘한성정부, 연해주 ’대한국민의회‘가 1919년 9월 상하이에서 통합정부를 수립했습니다.

 

3층 :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사람들

3층에서는 임시정부가 설립한 임시의정원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93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군의 추적을 피해 상하이를 떠난 후, 중국을 가로지르며 계속해서 옮겨 다니다 1945년 충칭에서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나라 임시정부가 2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3.1운동을 계기로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회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들 모습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은 20대에 걸쳐 총 13명이 선출되었으며, 초대 의장인 이동녕을 시작으로 조소앙, 여운형, 김봉준, 송병조, 홍진 등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국내외 광복 운동자들을 대표하는 의원과 의장, 부의장으로 구성됐습니다. 의원들은 선거구별로 선출되었고, 각 상임위원회에 소속되어 전문 분야별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의장과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금의 국회사무처와 같은 비서국을 설치해서 운영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회의를 열어 국정을 논의하고 다섯 차례 헌법을 개정하며,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좌익·우익 계열이 모두 참여한 의회와 내각을 구성했습니다. 국군의 기원이 되는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태평양 전쟁에 참전하여 연합군과 함께 싸웠고, 임시의정원을 통한 민주정치 경험은 훗날 민주공화제 발전에 큰 거름이 되었습니다.

 

4층 : 임시정부에서 정부로

▲사진 설명 :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전시실 전망대에서 본 모습

 

4층은 전시실 전망대와 상설전시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먼저, 전시실 전망대에서는 식민 지배에 맞섰던 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갇혔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4층은 1919년 3월 1일, 이 땅에 퍼져나간 ‘민’의 힘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빛이 되었다는 ‘대한민국의 빛, 이어가다’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헌법-대한민국 정부 관보 제1호’ ,‘국기 양식 일치 안 - 대한민국 정부 관보 제75호’, ‘한·중·영문 중국판 한국 애국가 악보’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소중한 역사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서 사용한 큰 태극기를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가슴 한쪽에서 애국심이 느껴졌습니다.

 

 

▲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서 사용한 태극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이 항복하자 ‘임시정부 당면정책’을 따라 귀국 후, 정부수립을 준비했습니다. 1945년,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한국에 대해 국제신탁통치 계획을 결의하는 등 국내외 상황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국제연합인 UN에서는 가능한 지역에 한하여 총선거를 실시할 것을 결정했고, 1948년 5월 10일에 남한에서만 총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이후, 남한에서는 제헌의회가 구성되었고 제헌헌법을 공포하여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 27주년 대한민국 임시입헌 기념식 사진

1층 : 대한민국 임시정부 돌아오다

1층에서는 임시정부의 귀국을 환영했던 그 순간들을 담은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연합군과 함께 항일전쟁에 참전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안타깝게도 국제적 제약 때문에 연합국의 구성원으로 승인받지 못하고 개인 자격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광복 직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내에서 모든 국민에게 환영받았고, 12월 1일에 ‘임시정부 환국봉영회’, 12월 19일에는 15만 명이나 되는 국민이 서울운동장에 모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영회가 열린 독립문 모습 (가상 전시)

저는 이번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방문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는 전국에 국기를 게양했으며, 개선 환영대회 환영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꽃 전차를 타고 자동차 행진과 함께 서울운동장에서부터 시작해서 동대문, 종로, 광화문, 서대문, 서울역, 남대문까지 축하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축하행렬을 위해 환영 탑 및 개선문 등 시내를 장식하고 청소했으며, 각 사원 및 학교, 교회 등에서는 5분간 타종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항일 전쟁에 참가했던 광복군이 사용한 옷과 총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국호와 ‘대한민국’ 연호, 국기로 ‘태극기’, 국가로 ‘애국가’ 등 국가 상징을 계승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절(독립선언일), 개천절, 순국선열의 날(을사늑약 체결일)을 기념했는데, 대한민국 또한 임시정부와 같은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해서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었던 미디어 월

대한민국은 1946년 7월, 효창원에 이봉창 열사와 윤봉길 열사, 백정기 열사 안장을 시작으로 김구를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 묘역을 조성하고, 국립현충원에 애국선열 묘역과 후손이 없는 선연들의 제단을 마련했습니다. 1987년에는 독립기념관을 설립했고, 이어서 임시정부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기념관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를 발굴하여 임시정부기념관으로 조성했는데요. 마침내 2022년 3월 1일에 이번에 제가 방문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까지 설립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관련 취재를 준비하면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이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라는 것을 이 기사를 통해 아신 분들도 계실 텐데, 이렇게 랜선으로나마 기념일이 지정되기까지의 과정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위 기사는 2022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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