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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아까운 사교육비,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비회원 2011. 10. 25. 07:00



 사교육, 그 실태
 

우리집은 평촌에 있는 학원가의 아파트입니다. 걸어서 5분이면 학원가에 도착하지만 전 지금 학원을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 수학, 과학을 중심으로 학원수업을 받았지만 결국은 제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중학교 1학년인 저는 지금도 성적이 잘 나오지않으면 다시 학원을 다니고 싶은 마음이들지만 부모님과 상의 끝에 그냥 혼자 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학교에는 두 그룹으로 나눠 있었습니다. A학원을 다니는 학생 그룹과 B학원을 다니는 학생 그룹. 그리고 그 두그룹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과 대립이 있었습니다. 같은 학급 친구들 보다는 같은 학원, 학원의 같은 반이 더 중시된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 oo입시학원’ 들.......사교육을 없애자며 다양한 방법들이 고안되고 있지만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2011년 10월 6일 21:35 학원가의 학생들

 
2009년 통계청이 실시한 사교육 실태 조사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87.4%, 중학생 자녀를 든 학부모의 74%,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53.8%가 아이들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평균 75%의 학생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로 24만 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했습니다.
 
서울 목동, 강남, 중계동, 경기도 평촌, 과천, 분당 등 사교육이 특히 심한 지역으로 알려진 곳에 거주하는 초, 중학생 1,38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6.2%, 중학생 78.1%로 통계청 자료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월평균 사교육비는 격차가 컸습니다. 이 지역의 초, 중학생 모두 월평균 60만 원 정도를 사교육비로 쓰고 있었습니다.
             

2011년 10월 6일 21:37분 평촌의 학원가




 왜 사교육에 의존하는가?
 



1) 막연한 불안감


서울대 등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에 진학한 학생 중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하고,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교육을 선택했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남들이 다니니깐, 그리고 예전에 다니던 습관 때문에 학원을 계속 다니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 사회의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상은 하나의 강력한 사회문화적 현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서, 막연한 기대와 불안감 때문에 필요하지도 않은 교육을 받는 이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불필요한 사교육에 대한 ‘욕망’은 학부모와 아이들의 쓸데없는 ‘걱정’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서울대생들은 중, 고등학교 때 학원에 다닌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학교 진도를 보충하기 위해(41%), 수능대비(40%) 등이라고 그 이유를 뚜렷이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일반 고등학생들은 49%가 ‘불안감’ 때문에 학원에 간다고 말합니다. 남들이 다 다니니깐 불안해서 학원에 간다는 얘기입니다.
 
 

2) 공교육의 한계


학습자 위주의 수업을 하자며 꿈에 부풀어 수업 구상을 하다가도 막혀 포기해 버리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너무 많은 학급 인원 수 때문입니다. 모둠을 구성하기에도, 그리고 모든 학생을 수업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이기에도 현실적으로 학교의 학생 수는 너무 많습니다.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의 골은 매우 깊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도 뜨거운 교육적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헌신적인 선생님들이 많지 않지만, 전반적인 공교육의 현실은 부모와 학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특히 학생 한 명 한 명의 수준과 특정에 맞는 중시한 교육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공교육의 근본적 한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이 공교육에서 느끼는 아쉬움을 학원은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면서 ‘학원은 우리 아이의 뒤처진 부분을 도와줄 거야.’, ‘학원은 인원이 많지 않으니까 학교와 달리 학생 한 명 한명에 맞추어서 지도할 거야.’라는 희망을 갖는 것입니다.

 

3) 아이를 돌볼 수 없는 맞벌이 가족


초등 3학년이 되면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공부를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하면서 학습 중심의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맞벌이 부모들은 아이의 공부와 생활을 돌봐주지 못하는 자신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맞벌이 부부가 학원 사교육을 선택합니다. 어찌 보면 가장 마음 놓이고 편리한 방법입니다.
 
 

4) 선행학습을 하면 좋다는 생각


수업을 하다보면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곧잘 대답을 하곤 합니다. (때로는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을 해버려서 다른 학생들이 사고해 볼 시간을 박탈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이미 그 수업에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음에 안심과 때로는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선행학습이 학원 사교육 시장의 대세가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2009년 4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 6학년생 627명 가운데 자기 학년 수준의 영어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28.7%에 지나지 않았다. 절반 가까운 아이들이 중학교 수준의 내용을 배우고 있었으며, 고등학교 과정을 배우는 아이들도 14%에 이르렀습니다.
 
대다수 학생들에게 선행학습은 사실상 무의미하며,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보충과 심화학습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무의미한 선행학습 프로그램을 따라가며 희생양이 되고 있는 초, 중학생의 수는 얼마나 될까? 그 비율은 학원 사교육에 참여하는 전체 학생의 90% 이상에 이릅니다.
 

 

 사교육, 그 효과는 과연?
 


1) 무조건 암기식의 학원 수업, 장기적으로 볼 때 도움 안 돼


시험 4주 전부터 아이들은 문제 푸는 기계가 됩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그리고 다른 과목들. 학원에서 받은 대미집의 문제를 푸는 시간만으로도 학습 노동의 한계 시간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정리하고 이해하며 암기할 수 있는 시간이 과연 있을까요?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학원에서 올려준 시험 점수가 당장은 달콤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독’ 삼키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학원 사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들에게 기본 개념과 원리를 충분히 설명하고, 그 학습 내용을 학생이 스스로 익힐 수 있는 시간 여유를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학습과정은 원리와 개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응용하여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학원 프로그램은 유형별 문제풀이와 과도한 과제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2) 선행학습은 대다수의 학생에게 도움이 안 돼

 
먼저 선행학습과 관련한 연구 논문 수십 편 가운데서 선행학습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낸 사례에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조사, 분석의 결과도 놀랍습니다. 초, 중, 고를 막론하고 사교육에 들인 시간과 비용, 선행학습 정도 같은 사교육의 대표 변인 모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행학습의 부작용에 대해서 현재 중학교 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 선생님 선행학습의 부작용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석천중학교 교사(김주희/일본어)
 


네 저는 일본어를 전공하고 무역관련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임용고시를 합격해서 교사가 되었습니다. 대학때 제가 다니던 과에 다양한 지역에서 입학한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신입생이 되고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도 많이 있고 또 사교육을 이런저런 이유로 받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어요.
 
일단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학과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간에 차이점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요. 결정적인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저희과는 일본어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임용고시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사교육을 많이 받고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 보다 사교육없이 스스로 공부했던 친구들이 결국 임용고시에 합격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겁니다. 결국 혼자공부하고 터득하는 과정을 알게된 친구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어려운 시험에도 합격하는 것 같아요. 제가 현재 중학교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작년에는 고등학교에서 근무를 했었거든요. 제가 느낀 사교육의 부작용은

첫째,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고 집중하지 않는다.
둘째, 스스로 학습하기보다는 학원에 깊이 의존한다.
셋째, 성적의 기복이 상대적으로 심하며, 고등학교 때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잘못 된 개념이나 부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입니다.

 
수능, 논술, 특목고, 시험 등은 높은 수준의 사고력 응용력을 요구하며, 이런 자유자재의 응용을 위해서는 매우 깊은 수준의 ‘개념 이해’가 꼭 필요해요. 거의 선생님처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개념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선행학습은 이러한 목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공부 방법입니다. 깊은 수준의 개념 이해를 얻는 데는 선행학습이 아니라 이미 봤던 개념을 다시 보는 복습이 더 적합한 학습법입니다.  
 
 

 - 대안은 무엇인가요?


학기 중에는 학교 진도를 충실히 따라가면서 복습하고, 방학을 맞아서는 다음과 같이 공부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학기 교과서를 펴놓고 목차에서 단원을 쭉 살피는 습관을 갖어야 합니다. 그리고 안 봐도 되는 단원, 혼자 복습할 수 있는 단원, 아예 모르는 단원으로 구분 짓는게 좋아요.

여기서 아예 모르는 단원은 도움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학원도 내가 모르는 단원만 가르쳐주지는 않기 때문에 학원보다는 인터넷 강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꿀맛닷컴’, EBS를 활용하는 것 등이 좋습니다. 특히 EBS는 난이도별로 다양한 강좌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하는 학생들


‘학+습습습’
공부란 ‘학+습습습’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10시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학’은 있겠지만 ‘습’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나는 요즘 초등학교때 다니던 많은 학원을 정리(?)했습니다. 정신없이 학원수업을 받고 집에와서 다시 학원 숙제를 하고 하는 생활을 몇년간 반복해 왔습니다. 하지만 내가 틀린문제는 다음번에 다시 비슷한 유형으로 접하게 되었을때 여지없이 또 틀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원의 레벨을 위해 공부도 했고 그 공부에 구멍이 많음을 어느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1시간을 배웠으면 2시간 이상 배운것을 복습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을 잘해서 학원비가 아깝다는 것을 꼭 알리고 싶습니다.

6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1234 시민 2011.10.25 14:53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요. 각자의 결정에 의해 선택하면 되지 우리사회는 너무 비교가 많아요. 규제와 통제 비교우위와 반전 이로인한 새로운 갈등 다 부질 없는 행동이죠. 각자가 알아서 정당한 경젱을 하면 되는 것이지요. 이런 글 자체가 무의미하지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VENUSWANNABE.COM VENUSWANNABE 2011.10.25 17:30 정말 학생에게 진정한 학습을 도와주는 학원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입시 교육에 원치 않게 물들어버린 학생들이 안타깝네요.
  • 프로필사진 문제 2011.10.25 18:17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글 보면 제목만 봐도 내용이 뭐가 나올지 안봐도 뻔합니다. 예전글 배껴 쓰셨나요?
    늘 사교육 문제 하면서 정작 뭐가 문제인지 본질은 전혀 파악을 하고 계시지 못하군요.
  • 프로필사진 중간에 정답을 찾으셨네요 2011.10.25 23:46 읽어보니 중간에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됀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그게 정답입니다
    아무리 돈내고 투자해봐도 자기가 열심히 안하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경험자입니다..
    내가 왜 공부를 하는지 목적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꺼에요 ^^
  • 프로필사진 2013.10.08 15:30 학생들에게 진정한 학습을 도와주는 학원이 생기는것 보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진정한 학습을 가르쳐야합니다.
  • 프로필사진 신민성 2015.07.19 22:03 조금 퍼가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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