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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간 중학생 기자의 이야기3> 청와대, 그곳이 궁금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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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간 중학생 기자의 이야기3> 청와대, 그곳이 궁금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2. 15. 07:00



지난 12월 7일, 이명박 대통령께서 과학인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통령 과학증서와 대통령 포스트닥 펠로우 지정서를 수여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제9회 대통령 과학 장학생과 2011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대표 학생, 제1회 대통령 포스트닥 펠로우, 과학계 인사 등 2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저는 교과부 기자로서, 또 교육분야 파워블로거의 자격으로 초대를 받았는데요, 그동안 4기와 5기 기자생활을 하면서 기자들에게 주는 혜택인 국정원 방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방문, 워크샵 등 정말 꼭 가고 싶었던 행사들을 기숙사 학교라는 특성과 시험기간과 겹치는 불운으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었답니다. 하지만 하늘이 저를 불쌍히(?) 여기셨는지 이렇게 청와대 방문이라는 대박을 터뜨려 주셨답니다^^
 
오찬 식전 행사에는 '국민 할매'이자 '국민 멘토'로 불리는 가수 김태원씨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과학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가수 김태원씨가 청와대에 온 이유는 대부분 고등학생과 대학생인 참석자들이 김태원씨를 직접 만나고 싶어했기 때문인데요, 청와대 측도 과학 융합 시대가 도래한 만큼 과학 인재들이 예술 등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과학자 대신 가수 김태원씨를 강사로 초청했다고 합니다.
 
대통령께서는 과학 인재들과 함께한 오찬에서, 그동안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과학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왔다고 말씀하시며, 창의적인 과학 인재들이 개방과 융합의 정신으로 미래를 선도하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대통령님과 김태원씨가 과학인재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은 앞서 다른 기자님들이 좋은 기사로 써주셨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과 청와대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기에 제가 얻은 행운을 혼자 누리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으로 담아온 모습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생생하게 안내해보겠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집무실·접견실·회의실 등이 있는 본관과 대통령관저·춘추관·영빈관·상춘재 등 부속건물로 되어 있는데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먼저 도착한 곳은 영빈관(迎賓館)이었습니다. 영빈관은 외국 국빈 방문 시 공식행사장으로 쓰이는 곳입니다. 과학인재 초청 행사처럼 대규모 회의나 연회를 열 때에도 이곳 영빈관을 사용합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대통령께서 계시는 곳이라 그런지 들어가는 입구에서 경호원들이 검색을 철저하게 합니다. 소지품 검사와 몸 검색을 다 거치고 나서야 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요, 보안상의 문제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카메라를 회수당했다가 나중에 취재 목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돌려받았습니다. 

 
 
영빈관은 1층과 2층 모두 큰 홀로 되어 있는데 1층은 접견장, 2층은 식사를 할 수 있는 홀입니다. 과학인재들과 대통령께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던 곳도 바로 1층 접견장이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방송사와 신문사 등에서온 PRESS들이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었고요, 과학장학생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핸드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요한 행사를 여는 장소라서 그런지 홀 안이 엄청 화려하지요?

 
 
과학인재들과 대통령께서 함께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질문자로 나선 분들은 대통령께 건의도 하고 궁금한 점도 물어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과학의 발전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나누었습니다.

 
 
장학증서 수여식과 간담회가 끝난 후 식사를 위해 2층으로 이동했는데요, 화려한 복도 양 옆으로 맛있는 음식이 뷔페식으로 잔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죠? ^^
그런데 저는 취재 때문에 다른 곳에 신경을 쓰느라 조금밖에 먹질 못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더 아쉬움이 남는군요. ㅜ_ㅜ

 
 
만찬장 내부입니다. 1층 접견실도 화려했지만 이곳도 역시 구석구석 아름다운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둥근 천장과 금빛으로 빛나는 봉황이 멋있었어요. 영빈관에 들어오기 전에 각자 명패를 받았는데요, 그 뒤에 테이블 숫자가 적혀있었습니다. 일부러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섞여서 대화하며 식사를 하도록 자리 배치를 한 것 같았어요.

 
 
영빈관에서의 공식 행사를 마친 후 단체로 버스를 타고 춘추관(春秋館)으로 이동했습니다. 춘추관은 대통령님의 기자회견장이 있고, 브리핑룸, 출입기자실 등이 있는 청와대 프레스센터입니다. 

 
 
맞배지붕에 토기와를 올려 우리나라 전통의 멋을 살린 건축물입니다. 멋지죠? ^^

 
 
춘추관 내부에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저 많은 나무들이 보이나요? 사방이 나무로 둘러쌓여서 그런지 공기가 엄청 좋았어요.

 
 
이 곳은 청와대 녹지원(綠地園)입니다.
춘추관 내부의 정원인데요, 청와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원래 경복궁의 후원이자 과거를 보는 장소로도 이용되었다고 하네요. 면적은 약 3,300평방미터로 엄청 넓어요. 여기서 음악회도 열고 매년 어린이날, 어버이날, 장애인의 날 등에는 행사도 진행한다고 해요. 사진기에 일부만 담을 수 있어서 아쉽네요. 제 기억에는 이 사진 양 옆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이 남아있답니다.
 
사진의 큰 소나무는 바로 녹지원을 상징하는 한국산 반송인데요, 높이 16m에 무려 310년이나 산 오래된 나무라고 합니다.

 
 
녹지원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심은 기념식수들이 있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께서 직접 심은 소나무도 볼 수 있었답니다. 이 귀여운(^^) 나무가 바로 이명박 대통령께서 심으신 소나무랍니다.

 
 
지나오는 길에 상춘재(常春齋)를 살짝 볼 수 있었어요.
전통적 한식 가옥인 상춘재는 외빈 접견용으로 사용되는 건물인데요, 외국에서 손님이 와도 청와대 경내에 우리나라 가옥 양식이 없어서 소개할 방법이 없었던 차에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외빈 접견이나 비공식 회의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저 계단 위를 올라갈 수가 없어서 그나마 보이는 지붕만 카메라에 담아왔답니다. ㅜ_ㅜ

 
 
설명을 듣고 기념사진 촬영을 한 다음 작은 돌다리를 건너서 이동했는데요, 용충교라는 멋진 이름을 가졌답니다.

 
 
 청와대는 조경이 정말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사진에 더 많이 담아오고 싶었지만,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는 곳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가슴에 걸고 있는 'PRESS' 명찰을 방패로 살짝살짝 눈치 보면서 찍었답니다.

다음에는 원래의 '대통령 집무실 터'수궁(守宮)터에 가보았습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서 사진이 없어요...ㅜ_ㅜ) 집무실 터는 원래 풍수지리학에서 최고로 좋은 곳이라서 예로부터 이 자리에는 아무런 건물도 짓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다가 일제강점기 때 민족의 정기를 말살해서 우리나라를 영원히 지배하겠다는 뜻으로 일본인들이 이 곳에 조선총독부의 청사 건물을 지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잠시 미 군정 사령부에서 사용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는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되었는데요, 1993년 11월 민족정기를 바로잡고 국민의 자긍심을 되살린다는 의미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철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제일가는 복지"라는 뜻이 한자(天下第一福地)로 적혀있는 큰 바위가 놓여있었어요. 필체로 미루어보아 고려시대 즈음에 만들어졌다고 가이드 언니가 말했던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인정받아왔던 땅 근처에 대통령 집무실이 세워져 있으니 그 기운을 받아 앞으로 우리나라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고 다음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게 된 곳이 청와대 본관입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북악산이에요. 신문이나 TV에서도 많이 보셨던 곳이지요? '청와대'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파란 기와로 지은 예쁜 건물입니다. 직접 보니 산과 어우러진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본관 앞의 넓은 잔디밭도 대통령 내외분께서 참석하시는 공식 행사에서 자주 등장하던 곳이지요.

 
 
청와대 정문입니다. 정문 너머로 마주하고 보이는 건축물은 신무문(神武門)인데요, 북악산 남쪽에 위치한 경복궁의 북문입니다.

 
 
다시 들어갈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는 청와대 내부 구경도 해보고... 이번 청와대 행사 취재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장차 나라를 이끌어갈 과학인재들과 한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자극이 되었고, 간담회에서 과학인재들의 질문과 대통령님의 답변을 들으며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과학장학금 같은 정책들이 더 활성화되어서 많은 과학인재들이 혜택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 청와대 관람을 하고 싶은 분들 계시나요?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무료관람이 가능합니다. 대통령 내외분을 만날 수 없고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지만, 외부관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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