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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으로 변화된 아이의 모습

대한민국 교육부 2012. 10. 20. 09:00



최근 학생들의 창의‧인성교육이 강조되면서 학교 내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창의·인성교육이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은 아니겠지만, 필자의 딸아이는 공부에만 치중하는 교육현장보다는 자기 뜻을 펼치는 동아리 활동에 관심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그래서 동아리 활동이 아직 시작 단계였던 시기에 토론동아리를 만들고 싶어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장벽에 막혀 실망감을 느꼈던 딸아이가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며 알게 된 것은 바로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이었습니다.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이 정부 및 지방 자치단체의 아동·청소년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 가는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적 기구로 청소년 포럼, 설문조사, 각종 청소년활동 및 봉사활동, 간담회, 전국 청소년 참여대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청소년참여위원회 학생들이 직접 참여위원회를 소개하기 위해 만든 것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지역구 참여위원회 활동을 시작한 딸아이는 어느새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며, 주말마다 또래 친구들을 만나 주제를 정해 토론의 시간을 가지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으로 자존감도 키우고 리더십도 자연스레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부모로서 항상 자녀의 사춘기나 학생으로서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에 대한 걱정은 모두 마찬가지 일텐데요. 딸아이는 여학생들의 흡연율이 늘어나는 것에 심각성을 느끼고 친구들과 함께 의제로 삼아 토론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청소년 금연’에 대한 주제로 직접 각 학교에 설문지를 작성하여 배부하고 각종 행사장을 다니며 설문지를 받아 분석하고서는 금연에 대한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비단 사회적인 문제로만 생각했지 자신에게는 닥치지 않은 일이기에 무관심했었는데 직접 발로 뛰며 자신과 비슷한 또래 학생들의 흡연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학생들이 자칫 탈선이나 흡연, 음주 등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조절하려면 청소년들이 맘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장소 또한 필요하다는 절실함을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부모로서의 뿌듯함과 동시에 어느새 이렇게 많이 성장한 딸아이의 내면을 잠시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거리에 나가 청소년들에게 홍보하는 모습

청소년들에게 금연에 대한 스티커 붙이기 조사를 한 후 단체사진 촬칵!

 

2학년이 되면서 딸아이는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예비수험생이라 중요한 시기이지만 지역구에서 한 명씩 선발하는 인천광역시 청소년참여위원회에 선발되며 여전히 수험공부와 참여위원회 활동을 병행하였습니다. 주말 역시 의제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며 가끔 지친 딸아이의 모습은 안쓰러웠지만, 항상 마음만은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청소년참여위원회 발대식을 다녀와 똑똑한 친구들만 함께 모여 잠시 주눅이 들었었다고 했지만, 그 친구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워 친구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며 학교생활에 힘들어하던 아이가 이토록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뀐 것에 전 더 이상의 욕심이 사라졌습니다.


 

기억할만한 청소년 자치활동으로는 딸아이는 청소년 성문화에 관한 주제로 성문화센터를 찾아가 역할극과 학생들의 상담 경험담을 듣고 온 이야기입니다. 그날 다시금 성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전해주었는데요. 학생들에게 성교육은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한 번의 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단 한 번의 실수가 한 아이 또 그 아이의 자녀에게도 큰 변화를 준다고 말하는 생각이 깊은 아이로 변한 모습이 보여주었습니다.


성문화센터를 방문해 강연을 듣고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생명의 중요성)

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위해 위원들과 함께 그룹활동 한 작품


드디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수험공부로 더이상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을 그만두려 했지만, 구청 담당자분이 시 참여위원회에서 활동한 것들을 전수받고 싶다며 필자에게 부모님 동의를 구하는 정중한 부탁이 들어와 아이가 원하면 허락하겠다 하여 다시금 활동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의 활동은 아이를 크게 성장시켰습니다. 2년간의 경력으로 참여위원회 위원장이 되어 책임감을 느끼며 더욱 열심히 활동하며 위원들을 이끄는 배려와 협동심을 배워나갔습니다.


참여위원회 회의진행 모습


특히, 이번 입시는 3년 동안 겪은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을 계기로 그 외 다른 활동도 열심히 임하였기에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소신 지원하였는데요. 필자 역시 딸아이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시기에 옛 기억이 더욱 떠올랐나 봅니다.


특히, 자신의 소질을 꾸준히 계발하는 학생의 잠재적 능력을 알아보는 입학사정관제를 지원하는 딸아이를 보고 다시 한번 그 변화가 크게 와 닿았는데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채워 나가며 모든 서류를 준비하는 딸아이는 모습은 흔히들 주변에서 말하는 입학사정관제는 부모의 손길이라며 부정적으로 내비쳤던 생각들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대전에서 개최된 전국대회 참석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들의 강연 듣는 모습

 

합격, 불합격의 여부를 떠나 청소년기 이런 활동을 통해 원만한 대인 관계, 책임감, 적극성 등 사회에서 필요한 부분을 터득하여 입시준비도 스스로 준비한 딸아이가 대견스러웠습니다. 


부모로서 딸아이를 보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창의‧인성교육의 중요성만큼 학교 공부와 병행한 청소년활동을 학창시절에 경험한다면 좋은 추억과 함께 자신감도 키우고 가치관도 정립되는 식기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입학사정관제로 자신이 원하는 전공분야에 소신 지원하는 계기가 된 점은 자녀에게도 부모에게도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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