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교육부 공식 블로그

아이 편식, 요리하며 고치세요~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아이 편식, 요리하며 고치세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4. 27. 09:00

학기 초에 학교에서 저의 딸은 가지고 온 체성분 검사지에 단백질, 무기질, 지방질 등 모든 영양소를 부족하다고 나왔습니다. 수영선수의 꿈을 꾸고 있는 딸은 체중이 적고 몸은 너무 말랐습니다. 

저는 딸이 밥을 잘 먹을 수 있게 좋아하는 음식만 해주었습니다. 심지어 딸은 밥을 먹고 싶지 않을 때 저는 숟가락을 갖고 공부를 하는 딸의 옆으로 가서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딸은 밥을 먹기 싫어했었습니다. 

<꼬마요리사 방과 후 수업>

그러다 딸은 학교에서 ‘꼬마요리사’ 토요 방과 후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작품처럼 음식을 만들고 집에 오면 기뻐서 가족에게 나누어 주는 딸을 보고 저는 딸이 밥을 잘 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그것은 딸과 같이 음식을 배우면서 같이 만들고 아빠와 오빠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것입니다.

<엄마와 같이 하는 요리수업>

그래서 딸과 함께 요리수업에 참가하였습니다. 이 요리수업에 참가해서 딸은 다양한 요리를 접하게 되었고 조리법을 배우고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또 같이 만드는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서 자신이 모르는 맛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장보기>

딸과 함께 마트에 가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요리 재료를 장 봅니다. 딸은 자신이 좋아하는 달걀과 햄만 사고 싶어 했지만, 우리 요리수업을 할 때 접하는 재료들도 사려고 했습니다. 저는 건강에 좋은 식품을 택할 때는 칭찬해주고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택할 때는 그 식품의 나쁜 점을 설명해서 사지 않게 이해시킵니다. 특히 과자는 좋지 않다는 이유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처음 딸은 자신이 좋아하고 먹어 본 요리를 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옆에 서서 딸이 하고 싶은 요리의 재료의 영양성분을 알려줍니다. 달걀은 단백질이 많고 볶음밥의 채소들이 비타민이 많다는 이야기 등을 해줍니다. 딸은 음식을 담을 때 미술작품처럼 모양을 예쁘게 꾸밉니다.

집에서 요리수업을 할 때 배운 요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딸이 싫어하는 음식을 함께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대한민국의 건강대표음식인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저의 딸은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딸과 함께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도 해보았습니다.

찌개를 만들 때 간을 맞추기 위해 계속 먹어 봐야 해서 된장의 맛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된장이 원료가 무엇인지도 물어봤습니다. 옆에서 구경하고 있는 아들은 “콩”이라고 가로채서 대답합니다. 이렇게 우리 집은 주말 아침에 요리 준비할 때 엄마와 이야기 한 시간도 보내게 되었습니다. 

딸은 된장찌개를 할 때 두부를 넣는데 학교에서 배웠다며 저에게 두부 만드는 과정을 알려 줍니다. 저는 공부를 잘하는 딸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음식도 골고루 먹어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몸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허브차 만들기><자신의 도시락 만들기>

주말에 시간이 많아서 딸은 커피와 차를 만들기도 합니다. 아들도 차를 만들고 싶어서 난리 납니다. 그래서 딸이 커피를 만들고 아들이 차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때 저는 아이들의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지식과 연관해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양한 질문을 하면서 티타임을 재미있게 보냅니다.


요리를 관심이 있는 딸은 요새 제일 좋아하는 것은 체험학습에 갈 때 자신의 도시락을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체험학습에 가기 전날 딸은 미리 뭘 만들까 정하고 재료를 준비합니다. 우리 집에 체험학습 날 아침에 딸은 제일 바쁩니다. 저는 딸이 체험학습에 끝나고 가지 온 텅 빈 도시락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딸은 엄마와 함께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딸은 요리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그 음식에 대한 특별한 애착과 정이 생겼습니다. 채소를 싫어하는 딸이 식당에 가서 전주비빔밥을 주문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나쁜 편식습관은 엄마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고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편식하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 아이와 함께 장보고 조리하면서 재미있게 퀴즈도 내고 각종 영양소를 알려주세요.

* 아이들 좋아하는 요리를 같이 만들고 싫어하는 요리도 같이 조리하세요.

* 온 가족이 식탁에 앉아 아이와 같이 기분 좋게 식사하고 밥을 잘 먹은 우리 아이를 칭찬하세요.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