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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뿌리기술? 함께 알아볼까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10. 13:00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는 중소 중견기업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만 한 달에 1회 이상의 해피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피클래스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뿌리기술을 학생들이 알기쉽게 재밌는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서 뿌리기술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하게 들리시겠지만, 알고보면 '아~~~!! 하면서 이게 뿌리기술이구나' 하실거에요.

알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한 뿌리기술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뿌리기술이란 제품의 소재를 가공하여 부품이나 제품을 만드는 기초적인 기술을 말합니다. 이 뿌리기술의 수준에 따라 국가의 경쟁력이 결정되고, 만들어진 최종 제품의 상품 가치가 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뿌리기술이 발전하면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고, 이는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해피클래스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이 뿌리기술은 현대에 짠~하고 나타난 기술이 아닌 원시의 인류가 진화하면서 농기구와 무기를 발명하면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 발달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 뿌리기술의 종류

  - 재료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기술

+ 주조기술 : 일정한 모양을 하고 있는 틀(주형)에 쇠나 구리 등을 녹인 액체를 부어 제품을 만드는 기술

+ 금형기술 : 제품을 대량생산하기 위해서 원료를 주입하여 원하는 형태로 찍어내는 "틀" 또는 "형"

+ 소성가공기술 : 철판이나 알루미늄 등의 재료를 틀(금형)에 올려놓고 강력한 힘을 가하여 원하는 모양

                           으로 찍어내는 기술  

  - 재료나 제품에 특수한 기능을 추가하는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기술

+ 용접기술 : 두 개의 재료나 부품을 높은 온도를 이용하여 접합하는 기술

+ 열처리기술 : 철이나 합금에 열을 가하거나 식혀 단단하게 하거나 무르게 원래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기술

+ 표면처리기술 : 재료의 표면을 강하게 하거나 녹이 슬지 않도록 하는 기술

뿌리기술이 접합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제품에는 스마트폰, 텔레비젼, 주전자, 컴퓨터를 비롯해서 고속철도, 첨단 의료기기, 로봇 등 첨단 산업 제품들도 있습니다.

 

뿌리기술, 우리 선조들도 이용했다고 했죠?

그렇다면 우리 선조들은 이 뿌리기술을 어디에 이용했을까요? 세계적인 발명품인 금속활자,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거북선, 앙부일구,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 창경궁 자격루, 금영 측우기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조상들의 뿌리기술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대한민국의 일등 제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에서 초코렛만들기, 핸드폰고리만들기, 양초만들기 체험한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가 올 것 같이 흐린 날씨속에 도착한 연구원. 날씨는 흐렸어도 체험할 것에 다들 기분이 들떠 있었답니다.

<연구원에 도착한 후 인원파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연구원분들을 따라 들어간 강의실은 서른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들이 있었고, 한쪽 벽면은 그 동안 다녀갔던 체험자들의 후기와 사진들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또 다른 쪽엔 현미경과 관찰할 수 있는 샘플들이 놓여져 있어서 여느 체험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연구실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현미경들과 체험후기사진><사전 지식을 공부>

오늘 체험할 내용들은 뿌리기술체험, 플라즈마체험,현미경콘서트체험, Lab tour 순으로 이루어질테지만, 시간 여건상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저학년은 이 모든 것을 하기엔 시간이 모자랐던 것을 보면 아마도 고학년일수록 더 알차게 체험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체험 커리큘럼 안내도>

첫 번째로 체험할 초코렛만들기.

전기포트에 초코렛베이스를 넣고 천천히 저어가며 녹여줍니다. 준비된 틀에 녹인 초코렛을 적당량씩 부어준 뒤 식힙니다. 이 과정은 주조기술이 응용된 것이고, 틀은 금형기술로 이미 만들어진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주조기술을 배워보는 초코렛 베이스 녹이기 단계>

또한, 이 기술은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을 만들 때도 주조기술과 금형기술이 이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연극형태의 대사로 아이들이 역할극의 주인공이 되어 말을 해보게 함으로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에밀레종에 대한 속설로 알아보는 역할극>

역할극 후에 우리나라 종과 서양종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는데요, 그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답은? 바로 타종위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범종은 종의 외부에서 타종하는 방식이고, 서양종은 종 안에서 타종하는 것이 다릅니다.

<실과 숟가락으로 하는 맥놀이 실험>

 

여기서 배운 간단한 실험 하나! 실과 숟가락 하나만 있으면 우리나라 범종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으세요? 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실의 중간 부분되는 지점에 실을 한 바퀴 정도 돌려 숟가락을 걸어둡니다.

2. 실 양쪽을 양 검지손가락에도 역시 한 바퀴정도 돌려 고정시킵니다.

3. 실에 매달린 숟가락이 몸에 닿지 않도록 몸을 앞으로 구부립니다.

4. 검지손가락끝을 귓속에 넣은 후 다른 사람이 숟가락을 종을 치듯 칩니다.

 

이 실험은 집에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실험이라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생각엔 경주박물관에서 들었던 성덕대왕신종소리와 거의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때 들었던 소리가 웅~~~하고 메아리가 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신기했거든요. 이 현상은 바로 "맥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범종소리가 한 번에 웅~~하는 것이 아니라 웅~웅~웅~~한다는 점, 잊으면 안되겠지요? 

이 외에도 떡으로 클레이작품을 만드는 라이스클레이, 아트몰드라는 것으로 여러 형태의 틀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체험, 캐릭터 형태의 양초를 주조기술로 만든 후 겉표면을 표면처리기술을 이용해 매끈하게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간단히 실험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 형태의 실리콘 틀에 녹인양초재료들을 부은 후 굳힌 것으로 며칠 전부터 만들어 놓은 거라 우리는 떼내는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미경><연구소 투어>

쉬는 시간엔 옆에 놓여진 현미경으로 유리판위의 샘플들을 관찰도 하고, 연구소 투어를 하면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몇만배의 배율을 가진 현미경들도 볼 수 있었고, 컴퓨터로 부품의 형태를 3차원으로 읽어들여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계들은 실제 중소 중견기업들의 제품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도 하였습니다. 비용도 최대한 저렴하게 하여 기업의 부담을 많이 줄였다고 하시더군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이번 체험은 아이들에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많은 신기한 기기들과 큰 장비들, 그리고 재미난 체험들로 인해 체험이 끝난 뒤에도 참가한 아이들은 서로 자기들의 기억에 남았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느라 상기되어있었습니다.

 

이번 체험은 연구소라는 직장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의 직업에 대해서도 알게 된 진로체험이었다고도 생각되는 아주 귀한 시간이었는데요. 이렇게 좋은 체험들이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어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이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시간을 이수한 수료증이 발급되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수료증을 보고 아이들은 가슴에 꼬옥~ 안더니 즐거워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아이들은 한참을 연구소 얘기를 하고,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어져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하니 이해는 하는 눈치지만 많이 아쉬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이런 체험도 초급, 중급, 고급 과정으로 나눠 진행한다면 아이들이 지금 가졌던 관심들이 중급과정 체험을 하면서 또 조금 커지고, 고급과정을 하면서 좀 더 커지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아울러, 이 날 수고해주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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