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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토요일! 미디어랑 놀자!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신나는 토요일! 미디어랑 놀자!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14. 13:00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목포 MBC 시청자 미디어센터에서는 수업이 진행됩니다. 중학교 1~2학년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이곳 미디어센터에서 미디어와 연관된 수업을 받습니다.

저는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기에 종종 이곳을 찾아 편집하기도 하고 퍼블릭 엑세스(Public Access)에 제출할 영상물을 들고 이곳을 찾습니다.(참고로 PA란 는 케이블TV나 유선방송 등의 개방된 채널을 통해 시청자가 매체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수업은 목포교육지원청과 연계하여 미디어 토요문화학교 홍보 및 목포교육지원청 목포주말학교 홈페이지(http://week.mpe.go.kr) 공고를 통해 학생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어떤 학생들은 목포 MBC 방송 중에 미디어 토요문화학교 수강생 모집 흘림 자막을 보고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각각 다 다릅니다.

첫 시간, 학생들은 미디어의 개념과 역사 등의 기초 지식을 배웠습니다. 미디어의 종류를 묻자 가장 먼저 답한 것은 텔레비전, 신문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말과 문자도 미디어에 속한다는 말에 학생들은 의아한 표정이었습니다. 미디어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능이 있지만, 비판적이며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적은 댓글 하나하나로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역기능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갔습니다. 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수업에 다가왔습니다.

사진의 원리와 구도, 디지털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익히며 5컷 촬영을 하여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만들어 봅니다.

 
목포의 다순구미 마을 촬영을 앞두고 학생들은 마을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합니다. '다큐멘터리 3일'에 방영되었던 다순구미의 영상을 보고 그곳의 모습을 먼저 접합니다. 그곳 마을의 역사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하고 마을을 알아갑니다.
 

 5월의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토요일 오후, 학생들이 목포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마을 입구에 모입니다. 다순구미의 마을은 재개발이 확정된 곳으로 북적북적했던 마을 주민들은 이주를 하고 이제 얼마되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달산 자락을 뒤로 하고 목포 앞바다를 마당삼은 이곳 마을에는 다닥다닥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과연 학생들은 이곳에서 어떤 시선으로 어떤 그림을 담아올지 궁금하였습니다. 각자 흩어져 이곳저곳을 찾아서 2시간 동안 프레임 속에 멋진 그림을 담아 봅니다. 중학교 2학년인 문창환학생은 내가 사는 이곳에 바다를 끼고 사는 동네를 처음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한 친구는 시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행복했고, 어떤 친구는 계단이 많아서 힘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수업을 받은 1학기 동안 학생들은 어떤 것을 느꼈을까요?

▶전남 해남에서 온 이소영 학생은 부모님께서 TV를 시청하다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3개월 동안 한 번도 결석하지 않은 모범생입니다. 평상시 토요일에는 친구를 만나 놀았는데 이제는 이곳에서 미디어수업을 받으며 일과를 보낸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받은 수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실습으로 이루어진 카메라 촬영이었다고 하네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디자이너가 꿈인 손희주(중학교 1년) 학생은 엄마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권유하여 선택한 수업이었지만 사진 실습이 재미있고, 앞으로 있을 사진전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토요일에는 바이올린을 켜던 박소현(중학교 2학년) 학생은 잘 모르던 친구를 만나서 즐겁고 사진촬영이 재미있었으며 간식이 맛있어 토요일이 즐겁다고 합니다. 개그맨이 꿈인 최제규(중학교 1학년) 학생은 공부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즐겁게 수업을 받아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던 김우빈(중학교 2년) 학생은 사진 구도를 배우고 디지털카메라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알게 되어 좋습니다. 꿈이 많은 문창환(중학교 2년)학생은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까지 미디어를 공부하고 싶어 합니다. 손희주(중학교 1년) 학생은 언니와 함께 이곳까지 걸어오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고 새로운 곳을 가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친구들을 보고도 말이 없던 학생들은 어느새 편집과 촬영을 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나눈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친구들은 빠른 손놀림으로 촬영해 온 사진을 고르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사진을 고르고 아쉬운 사진을 고르는 것입니다. 멋진 사진에 제목까지 붙입니다. 학교가 다르지만 친근한 우정을 함께 나눈 우빈이, 제규, 세현이는 서로의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백아현-집을 부수지 마세요', '한세현-아이들이 없는 놀이터', '새로운 생명-김경준'. 이렇게 학생들이 찍은 사진은 사진집이 만들이 지고 전시회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아쉬운 사진은 무비메이커를 이용하여 음악이 있고 자막이 있는 영상으로 만듭니다.

 

주 5일 수업 때문에 학원, 컴퓨터게임 등으로 메말랐던 감정에 신선한 산소 같은 수업이었습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학생들은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재개발로 없어질 다순구미의 모습은 영원토록 학생들에게 남을 것입니다.

 

미디어센터와 다순구미 마을에서 만난 학생들은 목포 앞바다에서 노니는 물고기처럼 자유로움 속에 활기차고 진지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표정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즐기며 소통하며 배움을 함께 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 주었습니다.  

학생들이 찍은 사진은 목포 mbc 시청자 미디어센터 내에서 전시됐습니다. 2학기에는 더 깊이 있는 수업으로 본격적인 영상제작교육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즐겁고 신나는 수업은 계속될 것입니다. 
 

<목포주말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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