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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나눔으로 더 커지는 행복한 교육기부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19. 13:00

미래 사회는 어떤 인재를 원할까요? 바로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창의융합인재입니다.

 

앞으로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창의적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학교의 교육만으로는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대학·공공기관 등이 도움을 주고자 '교육기부'에 나섰습니다.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대가 없이 교육활동에 제공하여 학생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난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는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한 교육기부의 축제, <2013 대한민국 행복교육기부박람회> 가 열렸습니다.

 

교육부와 교육기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기업 등 46개 기업을 포함해 공공기관, 대학 등 총 190여 개 기관이 참여하여 500여 개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과학기술, 미래융합, 문화예술, 인문사회 등 4개의 주제로 운영된 전시부스 이외에도 다양한 강연과 공연, 즉석 이벤트가 열렸답니다. 

 

아름다운 나눔 운동 교육기부. 행복교육을 이끌어가는 따뜻한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 교육기부로 더욱 다양해진 체험활동, 무엇이 있을까?

부스 하나하나 놓치기가 아까울 정도로 체험도 다양했고 운영하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내용도 알찼습니다. 아쉽지만 몇 개의 부스만 소개해보겠습니다. 

전문강사의 지시에 열심히 귀 기울이고 있는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NH대구농협꽃 화분 만들기 체험교육인데요, 직접 화분에 모판흙 및 꽃을 즉석에서 심고 물도 정성스레 줍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서툰 솜씨지만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작은 손으로 흙을 다져봅니다. NH대구농협은 이런 꽃사랑 농업사랑 체험교육 이외에도 금융교실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요, 농협박물관을 만들어 옛날 우리 조상이 썼던 농기구나 생활용품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동남대학교 응급구조과 부스에는 위급한 순간 생명을 살리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체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 가족, 또는 친구나 동료에게 언제든 일어날 수도 있는 심정지 상황에서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외국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실시 비율은 우리나라보다 5~10배라서 생존율도 그만큼 높은데요, 동남대학교는 심폐소생술 체험과 함께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자동제세동기(AED) 조작법까지 체험교실을 통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닥에 잔뜩 널려있는 찌그러진 페트병들. 이곳에서는 벽을 향해 이 페트병들을 발로 뻥뻥 차는 것이 허용된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요? '악성댓글', '빵 셔틀', '뒷말', '나쁜 소문 퍼뜨리기' 등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들을 붙인 페트병을 밟고 차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굿네이버스 '학교폭력 FREE ZONE' 공간입니다.

 

학교폭력예방나무에는 색색 메모지에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다짐을 적어 붙여놓았는데요, 그런 마음으로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학교폭력은 앞으로 설 자리가 없을 것 같았어요. 좋은 교육이 건강한 인성과 미래를 만든다는 생각에 따라 나이별로 권리·나눔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이 스스로 내 몸을 지켜내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아동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각 학교를 돌아다니며 공연하고 있다고 합니다.

"찰칵!" 대학의 로고가 프린트된 포토존에서 대학 점퍼를 입은 학생이 합격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맞춤형 입시 진로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있네요. 533명의 수시합격 대학생들이 뭉쳐 실제의 경험담과 합격자료를 바탕으로 동생들을 이끌어주는 '국인(國人)'의 부스인데요, 국가적 인재·국제적 인재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직접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해보기도 하고, 말하기 어려웠던 고민도 털어놓고, 평소 궁금했던 전공학과와 대학생활에 대한 질문도 던져봅니다. 생생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해결되고 꿈과 의욕이 생긴다는 참여 소감 글이 많았습니다. 중학생들을 위해서는 적성검사와 함께 공부비법을 알려주는 활동을 합니다.

지진, 태풍, 홍수, 산사태 등 지구촌 곳곳에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뉴스를 접할 때마다 '저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하게 되는데요, 소방방재청 중앙 119구조단에서 진행하는 '재난현장 살아남기'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산이나 계곡에 고립되었을 때 밧줄을 이용하여 강을 건너는 체험이나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수난구조용 투척기 체험'은 피서지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저도 실제로 체험에 참여해봤습니다. 온통 컴컴하고 희뿌연 연기가 자욱한 붕괴건물에서 빛과 소리를 찾아 탈출하는 체험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재난현장 필수 생존 물품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 난생처음 보는 신기한 식량이 많았어요. 금속을 이용해 불을 만들어내는 방법도 배워왔답니다.

 

◆ 이런 거 해봤어? 신기한 체험 여기 다 모였네!

이번 박람회에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교육 프로그램들이 많았는데요, 온종일 돌아다녀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사)한국음식문화원김치 담그기 체험입니다. '한국 음식은 과학이다.'라는 표어 아래 요리과학자가 되어 유니폼까지 착용한 학생들이 멋져 보이죠? 배추에 양념 속을 넣고 버무려서 만든 김치를 집으로 가져갈 준비를 하며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우리의 전통 음식과 향토 음식 모형도 옆에 전시되어 있는데요, 실제 초등학교 사회와 실과 과목에 나오는 내용이라 교과와 연계된 학습으로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특수 자동차 '안전띠 시뮬레이터'로 안전띠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체험해봅니다. 차가 휙 뒤집힐 때는 기다리는 사람들에게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아~!'하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저런 체험 한번 해보면 차에 앉자마자 안전띠부터 매는 습관이 생길 것 같아요.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동영상 및 퀴즈 등을 통해 교통안전 캠페인도 펼치고 있습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나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생생한 실제 사고 동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정말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조종사가 되어 비행기를 이륙·비행·착륙시켜보는 비행시뮬레이터 조종체험. 체험하는 학생도 구경하는 사람도 숨을 죽이고 화면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비행기를 탄 것처럼 눈앞에 펼쳐진 멋진 풍경을 보며 전문강사의 조언대로 움직여보는 이 체험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교육기부로 운영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단지 체험 행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보다 많은 학생과 교사에게 체험학습 공간을 제공하고자 국내 최초 교육기부체험학습관인 'KAI 에비에이션 센터'를 지난해 건립했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캠프에서 항공기 개발, 생산 과정에 적용되는 기초과학 원리를 교과 과정과 연계해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꼭 가서 취재해보고 싶네요.

보기에는 그냥 물에 밀가루를 풀어놓은 것 같은데 아이들은 신기한 듯 떠날 줄 모릅니다. 끈적끈적하면서 잘 잡히지 않고 손 위에 올리면 주르륵 흘러내리는 이 재미있는 물질은 감자녹말과 물을 섞어서 만든 '우블렉'이라고 하는데요, 살살 다루면 액체처럼 부드럽지만, 갑자기 힘을 가해서 주먹으로 치거나 하면 화가 난 듯이 순간 딱딱하게 굳는답니다.

 

효성체험공학교실에는 우블렉 체험과 함께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체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오·육각형의 탄소구조를 가진 축구공 모양의 탄소 모형(풀러렌, Fullerene) 만들기, 초경량 자전거 프레임 등 탄소섬유가 적용된 제품 관람, 자전거 발전으로 믹서기를 돌려 바나나주스 만들기 등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어 인기가 많았습니다.

 

◆ 이어지는 공연과 강연, 즐거움도 두 배!

전시체험 프로그램만 있느냐고요?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만들어내는 깨알 같은 즐거움도 있습니다.

개막일인 12일부터 뮤지컬, 오케스트라 연주, 다양한 악기 연주 및 퍼포먼스 등 공연이 계속 이어졌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뮤지컬 '그리스' 갈라쇼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청소년 동아리인데도 노래와 춤 실력이 수준 이상이었고, 귀에 친숙한 노래여서 그런지 관중의 호응도 높았어요.

아리랑국제방송에서는 전문 방송인과의 만남을 통해 방송인이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진로 상담 및 자질 등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송기자, 프로듀서, 작가, 기술감독, 카메라 감독 등 방송과 관련된 여러 직업군을 더 깊이 체험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교육기부 강연 릴레이도 이번 박람회를 더욱 풍성하게 빛내주었습니다. 2층의 부스에서 체험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3층과 4층에서는 유익한 강의들이 열렸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대상도 다양하게, 인성교육부터 음악여행까지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행복교육을 향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 함께 이끌어나가는 교육, 행복교육의 시작!

지난해에 이어 2013년 교육기부박람회를 둘러보면서 세 가지의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교육기부에 참여하는 기부자가 다양해졌습니다. 작년에는 기업이나 교육청 주도의 사업이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큰 기관들뿐만 아니라 많은 단체나 협회, 학부모나 학생까지 기부자로서의 참여가 늘어났습니다.

 

그다음으로, 기부의 분야가 훨씬 더 전문화되었습니다. 기업들의 교육기부는 특히 진로·직업체험에 큰 도움을 주는데요, 작년과 비교하면 더 적극적인 투자로 프로그램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미래(과학기술)·소통(미래융합)·감성(문화예술)·지식(인문사회) 4가지 영역으로 나뉜 기부분야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부스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개성으로 가득 찬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열린 박람회인데도 작년보다 관람 시간이 2배가 넘게 걸린 것은 그만큼 놓치고 싶지 않은 기부프로그램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박람회가 단순히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시행될 자유학기제와의 연계 및 활용방안을 제시해주었다는 것입니다.

 

교육기부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참여하는 학생들이 없어 좋은 프로그램들이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 저도 교육정보나눔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행사 정보를 많이 올리고 있지만 '가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요.', '시험이 겹쳐서 참가할 수가 없네요.'라고 안타까워하는 학생들을 자주 봅니다. 하지만 자유학기제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학생들은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미래를 설계하고 탐색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보여준 프로그램들이 반짝 경험하는 추억이 아니라, 실제 수업의 연장이며 행복한 학교의 한 부분이 되기 위해 교육도 함께 변하고 있습니다. 2013년 박람회의 이름이 교육기부박람회가 아닌 '행복'교육기부박람회가 된 것도, 그런 변화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 이끌어가는 행복교육이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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