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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벌들의 놀라운 신비! 벌들에게 물어봐~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12. 13:00

여러분은 '벌'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을 떠오르시나요? 뾰족한 '침', 달콤한 '꿀'이 생각나기도 하고 육각형 집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어렸을 때 자주 보았던 '곰돌이 푸우'라는 애니메이션에서 푸우가 꿀을 먹기 위해 벌집에 접근하여 벌들의 공격을 받는 모습이 생각나는데요. 벌은 어느 곤충들보다 무리지어 생활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벌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기는 쉽지 않지요. 이번에 저는 '침'에 쏘일까 봐 가까이 갈 수 없었던 벌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체험관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 생물탐구관에서 여름 동안 개최하고 있는 '벌들의 신비와 곤충 체험전'(6월 29~7월 28일)입니다.

 

벌은 사회생활을 합니다. 특히 우리에게 잘 알려진 꿀벌한 마리의 여왕벌을 중심으로 수백 마리의 수벌과 1만 마리 정도의 일벌로 이루어져 살고 있습니다. 여왕벌은 산란을 계속하며 하루에 약 2천 개에서 3천 개의 알을 낳는다고 하니 번식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벌은 태어나자마자 집 청소, 집 만들기, 애벌레 돌보기를 하다가 꿀이나 꽃가루 모으기, 파수병 역할을 합니다. 다음으로 집을 만들거나 수리를 하기도 하면서 약 1개월 정도 살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수벌은 미수정란이 발생해서 생기는데 특별히 하는 일은 없고 오로지 여왕벌과 공중에서 짝짓는 일만 합니다. 알고 계셨나요? 수벌은 벌침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독특한 역할을 하는 벌

 

이번 체험전에서는 평소에 가까이하기에 어려운 여러 벌과 벌집 구조를 볼 수 있고, 유충에서 성충까지의 성장 과정을 알 수 있는 생태전시, 여왕벌 찾아보기, 수벌 만져보기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답니다.

 

벌 무리에는 독특한 생활을 하는 종류가 많은데요. 식물을 먹거나 다른 벌레의 몸에 기생하는 벌도 있고 꿀벌처럼 직접 애벌레의 먹이를 준비하여 주는 벌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벌이 꿀벌인데요. 꽃의 꿀이나 꽃가루를 찾고 애벌레를 키우고 우리가 무서워하는 말벌은 큰 무리를 만들며 집을 단층이 아닌 몇 층으로 짓는다고 합니다.

 

꿀벌은 생활뿐만 아니라 의사 전달에도 놀라운 능력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꿀벌 한 마리가 꿀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면 일벌들이 주위로 몰려들어 토해놓은 꿀의 맛을 보며 먹이의 종류와 향기를 익히게 되고, 벌의 춤을 보고 거리를 판단하여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벌집이 육각형으로 생긴 것도 모두 이유가 있는데요. 튼튼하고 공간의 낭비 없이 빈틈이 없고 꿀을 가장 많이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늘어져 있는 거대한 벌집의 모습을 보니 그 규모와 벌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에 경이롭기까지 했답니다.  

다음은 우리나라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독특한 역할의 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꿀벌과 말벌과에 속하는 벌들인데요. 화분 매개 곤충서양뒤영벌과 말벌과에 속하는 등검정쌍살벌입니다. 


화분 매개 곤충? 화분 매개는 꽃가루를 옮긴다는 뜻입니다. 화분 매개는 바람, 물, 곤충, 동물 등의 운반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 생태계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일상적으로 먹는 농산물의 35%가 곤충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 화분 매개 곤충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은 다른 곤충들에 비해 꽃을 방문하고 화분 부착성이 좋아 화분 매개 곤충의 왕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뒤영벌

뒤영벌은 노랫말에 나오는 '땡벌'이라고 부르는 벌이라고 하는데요. 서양뒤영벌은 꿀벌의 종류로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토종벌이 아닙니다. 뒤영벌 한 마리가 하루 500~2,500개의 꽃을 방문하여 주로 농가에서 화분 매개 곤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꽃가루를 몸에 빽빽이 난 털 뭉치에 묻히고는 뒷다리에 다시 모아서 벌집으로 운반합니다. 하지만 토종 생태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생태계 교란종 2등급으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서양뒤영벌을 보니 벌의 모습은 눈에 아주 익숙한데 벌집이 무척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기후의 영향도 많이 받지 않고 활동이 활발해서 농가에서 화분 매개 곤충으로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호박벌

뒤영벌과인 호박벌입니다. 꿀벌과 마찬가지로 여왕벌, 일벌, 수벌로 이루어지는 기본 단위로 봉군을 형성하며 평지에서 산지에 걸쳐 살고 암컷과 일벌의 몸은 검은색 털로 덮여 있고 수컷은 얼굴에 황색 긴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등검정쌍살벌

등검정쌍살벌은 말벌 과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몸길이가 암컷은 약 19mm, 수컷이 약 23.5mm로 꿀벌보다 큽니다. 주로 건물의 처마 밑에 종 같은 집을 매달아 놓고 나비나 나방의 유충을 잡아먹습니다. 뒷다리를 축 늘어뜨리고 나는 모습이 마치 화살을 쌍으로 들고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알을 낳을 수 있을 정도로만 낮게 집을 지었다가 애벌레가 커감에 따라 점점 높여 짓습니다.

 

꿀벌과에 속한 벌보다 많이 큰 모습인데요. 집과 벌의 모습만으로도 위협적인 모양을 하고 있지만 관찰하기 어려운 큰 벌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 기회가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까요?

우리와 가까이 있는 벌

 

이번에는 벌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는데요. 수벌은 벌침이 없으므로 체험용으로 만져볼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벌에 한번 쏘여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수벌이라고 해도 두려울 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아무 거부감없이 손을 쑥 넣네요. 

 

가만히 손을 내밀면 손 위에 앉아 있기도 하는데요. 자세히 보니 몸에 털이 무성하였습니다.

 

꿀은 벌들이 주로 먹는 밤꽃꿀, 아카시아꿀이 많은 것 같아요. 벌꿀의 종류는 꿀벌들이 모아온 꽃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꿀벌이 1kg 꿀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560만 개의 꽃을 찾아다녀야 한다니 대단합니다. 그 외에도 혼합된 꿀도 있고 그 맛도 따로따로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꿀인 아카시아꿀은 저에게도 아주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열매를 맺게 해주는 고마운 곤충

 

꿀벌은 작물이 열매를 맺게 도와주고 꽃과 꽃가루를 사람들에게 내어줍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꽃가루 이동이 되지 않아 인류의 먹거리가 4분의 1이나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는데요. 몇 년 전에도 꿀벌들이 사라져 기삿거리가 된 내용을 본 적이 있답니다. 환경이 오염되고 꽃들도 사라지고 들판에는 농약이 뿌려져 벌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요? 전자파 역시 꿀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전자파 때문에 집을 제대로 찾지 못하거나 꿀을 생산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요즘 기사를 취재하기 위해 자연 생태계와 관련된 곳을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것은 인간들도 자연과 더불어 동물, 식물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체험관을 둘러보고도 벌의 형태·생태 및 벌로부터 얻는 다양한 생물자원을 보다 잘 이해함으로써  우리나라 토종벌의 멸종을 막고 보호하는데 더욱 관심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체험전은 국립중앙과학관 생물탐구관에서 6/29-7/28일까지 관람하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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