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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일의 고구려비는 어디에?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25. 13:00

여러분은 ‘고구려’ 하면 어떤 유물들이 떠오르시나요? ‘광개토대왕릉비’, ‘장군총’ 그 다음은, 생각이 안 나신다고요? 그럼 이 유물들은 직접 보셨나요?

 

아무래도 고구려의 유물, 유적은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하는 곳에 있다 보니 신라, 백제와 비교하면 아는 것도 적고 멀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때 물어보면 가장 좋아하는 나라로 ‘고구려’를 꼽는 아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고구려 비석을 찾아 함께 떠나보실까요?

<충주 고구려비전시관 - 충북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고구려 비석은 중국이 아닌 우리와 가까운 곳에 있답니다. 중원고구려비라는 이름은 익숙하시죠? 정식 명칭은 충주 고구려비입니다. 2012년 개관한 충주 고구려비 전시관은 충주 고구려비의 역사적 의의와 고구려의 역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전시관이었습니다. 

<해설가의 설명 듣는 모습>

제가 방문했을 때는 운 좋게도 역사해설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초등학생부터 지긋한 어르신까지 모두 귀를 기울여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디지털로 재생되는 고구려 설화를 흥미롭게 보고 있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나서 다시 개인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특히 다양한 디지털 기기로 고구려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해놓은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해설가의 설명을 듣지 못했더라도 곳곳에 이런 영상을 재생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안악 3호분 벽화를 재생한 화면은 생생하게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충주 고구려비가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잠깐 이야기해볼까요? 

<입석마을이야기>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에는 이름 없는 비석이 세워졌다고 하여 입석마을이라고 이름 붙은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1979년 ‘예성동호회’의 제보로 입석마을을 찾은 단국대학교 학술조사단이 이 이름 없이 서 있던 비석에서 고구려의 흔적을 발견한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대장간 기둥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대홍수에 쓰러지기도 했던 이 비석은 고구려의 한강 진출을 입증하는 결정적 유물이자 우리나라의 유일한 고구려 비석으로서 그 의미가 큽니다.  

<충주 고구려비><탁본>

이 비석에는 고구려가 천하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표현인 ‘동이’ (고구려가 천하의 중심이고 신라를 주변의 작은 나라로 여긴 표현), ‘매금’ 등을 사용하였으며, 고구려의 성 이름인 ‘궤영’, ‘우벌성’등이 등장합니다. 또 ‘당주’, ‘도사’ 등의 고구려 관직 이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고구려의 비석이 분명함에도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안내대 팸플릿>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고려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하여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지키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충주에는 이러한 노력에 앞장서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안내대에서부터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충주 예성 여자고등학교 역사사랑동아리의 노력>

제8회 청소년 역사체험발표대회 본선에도 진출한 충주 예성 여자고등학교 역사사랑동아리 학생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고장의 문화재 충주 고구려비에 자부심을 가지고 동북공정 알리기 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참으로 기특했습니다.  

<개마무사-개마란 기병이 타는 말에 갑옷을 입힌 것을 말하며 개마에 탄 기병을 개마무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광개토대왕 당시에는 개마무사만 5만 명에 이르렀다고 추정됩니다. 이는 고구려가 최강의 전투력을 보유했다는 증거입니다.>

통일되면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고구려의 유물, 유적을 직접 가서, 보고, 느끼는 것입니다. 서양보다 천 년이나 앞섰다는 세계 최초의 철갑전사 개마무사! 최강의 전투력으로 만주벌판을 호령하던 고구려의 기상! 중국이 천하의 중심이 아닌 고구려가 천하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당당한 고구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부터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구려의 역사와 그 가치에 대해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몇몇 학자나 학생동아리에만 그 무거운 책임을 맡길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고구려가 우리의 역사라는 증거, 충주 고구려비를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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