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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더 재미있게 즐기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29. 13:00

최근 미술관에 가면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미술관과 박물관의 차이는 간단하다. 미술관은 미술 박물관의 약칭으로 박물관 중에서 특히 미술에 관한 자료를 위한 시설을 말한다. 그 밖의 역사, 민속, 과학 등에 관한 시설은 박물관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미술관 방문은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향상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술관 방문을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들이 많다. 심지어 작품 설명 시간이 되면 작품 설명을 듣지 않으려는 어린이들과 제발 설명을 듣자며 자녀에게 애원하는 부모님의 실랑이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어린이들에게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이 지루하고 괴로운 경험이 된다면, 어린이들을 위한 이러한 미술관 방문이 오히려 미술을 싫어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에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미술을 경험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미술관에 가기 전에 그림과 화가를 알아본다.

 

미술관에 가기 전에 어린이들과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과 화가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리 알고 있는 화가의 그림을 실제로 보게 된다면 어린이들은 보다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어린이들에게 무작정 화가와 그림에 대한 지식을 주입하는 것은 어린이들에 대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전체 그림을 다 보여주기 전에 그림 일부분만을 보여주고 상상해보는 것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일부분을 오려 종이에 붙인 뒤 남은 부분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고 간단하게 절반을 접어 접힌 부분에 관해 이야기할 수도 있다. 대표작 몇 점을 함께 보면서 화가의 성별이나 나이 등을 짐작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활동이다. 화가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상징이 있다면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어린이들에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어보고 그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예상이 옳고 틀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그 예상을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은 미술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미술관 방문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둘째, 미술관의 역할과 관람방법, 감상 중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공부한다.

 

어린이들의 미술관 관람의 경우 자칫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술관의 역할을 알지 못하고 미술관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미술관 관람 예절을 지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관에 가기 전에 미술관의 역할, 관람 방법, 관람 예절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아이들과의 묻고 답하기, 미술관을 배경으로 한 동화책 등을 통해 접근한다면 어린이들은 쉽게 다음 내용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관은 미술품을 수집하고 관리, 보존, 연구하는 곳이다. 또한, 작품을 전시하여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며, 관객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미술 문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미술 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 이처럼 미술관은 어려운 공간이 아니며 관람 방법도 어렵지 않다.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에 전시장 입구의 안내문, 전시 자료를 먼저 보고 이해를 높이는 것이 좋다. 작품 해설자나 미술관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서 필요에 따라 중요하거나 알고 싶은 내용은 메모한다. 더 알고 싶은 경우에는 오디오 안내나, 작품 설명을 듣거나 비디오 시청각 자료와 전시 도록을 참고한다.

 

미술관에서 지켜야 하는 관람 예절은 간단하다. 미술관에서는 절대 큰 소리를 내거나 뛰지 않는다.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작품을 만지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휴대전화를 진동이나 무음으로 바꾸는 것은 기본이며 촬영이 금지된 경우 사진을 찍지 않는다. 몇 가지 더 추가하자면 그림을 관람하는 사람의 앞으로 지나가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감상을 방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셋째, 미술관을 다녀온 뒤 감상한 것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활동을 이어간다.

미술관을 다녀온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더한다면 미술 감상의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미술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다. 미술관에서 관람한 그림의 액자 밖 장면을 생각해서 그림을 이어 그리거나 인물화의 배경을 바꿔 그리는 것은 아이들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경우 등장인물을 바꿔 그리거나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이다.

왼쪽 사진은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 재해석해본 애셔의 작품이다. 테셀레이션을 활용한 애셔의 도마뱀 그림 재해석의 경우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다시 만들 수 있는 좋은 대상이다. 저학년이기 때문에 직접 그리는 것 대신 애셔의 작품 중 도마뱀 모양을 가져와 출력한 다음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다. 열심히 색칠하는 동그란 뒤통수가 귀엽다.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은 물론 비늘이 있는 도마뱀, 여러 가지 색깔의 도마뱀, 무늬가 있는 도마뱀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서로 한 마리만 더 하겠다기에 넉넉히 도마뱀 그림을 나누어주고 아이들이 잘라서 가져오는 대로 붙여보았다. 한 마리, 한 마리가 늘어날수록 도마뱀 벽이 점점 넓어져 갔고 아이들의 환호성도 높아져 갔다. 심지어 집에 가는 것을 미루고 한 마리를 더 색칠하고 간 친구도 있었다. 이런 협동 작품의 경우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어린이들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자신의 작품을 시각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화가의 대표작을 가족이 나누어서 다시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다. 따라 그리기가 어려울 경우 컴퓨터 그림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쉽게 명화의 윤곽선만 남길 수 있으니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각각의 조각을 색연필, 크레용, 먹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경우 조각을 모았을 때 더 근사한 재해석 작품이 탄생한다. 오른쪽 사진은 간단한 설문 결과 우리 반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고흐의 작품을 18조각으로 나누어 색칠한 것이다. 좋아하는 재료를 가지고 색칠해보기로 했는데 크레용, 색연필, 파스텔, 사인펜, 스티커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었다. 그림의 크기는 A4용지의 절반 정도로 아이들의 부담을 줄였다. 같은 도구로 색칠하더라도 어떤 친구는 동그라미 모양으로, 어떤 친구는 세모 모양으로 등 방법을 다르게 하면 다른 느낌이 들 수 있다.

 

어린이 미술 해설사를 가정하고 자신만의 작품 설명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이 경우 작품의 주제, 대상, 선, 형, 색 등의 요소를 포함한다. 어린이들이 만든 설명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직접 설명해보는 것은 어린이들의 이해를 심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고양한다.

 

그동안 미술이 다른 예술 장르보다 문턱이 높고, 접근성이 낮다는 선입견이 존재해왔다. 그러나 미술과 미술관은 어렵지 않다. 미술은 어린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미술을 어렵고 지루하게 만드는 것은 미술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때문이 아닐까.

 

어린이들이 미술관을 즐겁고 재미있는 장소로 인식한다면 미술관은 어린이들에게 극장만큼 놀이공원만큼 매력적인 장소가 되어줄 것이다. 무더운 여름을 미술과 함께 재미있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꼭 크고 유명한 전시가 아니어도 좋다. 올여름 어린이들과 함께 집 근처 미술관의 작은 전시부터 시작해보자. 미술이 어린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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