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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고, 보고, 즐기고!

대한민국 교육부 2013. 9. 2. 11:00

도자기의 빛깔이 푸른 것을 고려 사람들은 비색이라 부른다. 근년에 와서 만드는 솜씨가 교묘하고 빛깔도 더욱 예뻐졌다. 술 그릇의 모양은 오이 같은데, 위에 작은 뚜껑이 있어서 연꽃에 엎드린 오리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주발, 술잘, 사발, 꽃병, 옥으로 만든 술잔도 만들 수 있지만 모두 일반적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법을 따라 한 것들이므로 생략하고 그리지 않는다. 단, 술 그릇만은 다른 그릇과 다르므로 특히 드러내 소개해 둔다. (중략) 여러 그릇 가운데 이 물건이 가장 정밀하고 뛰어나다.

1123년고려에 온 송나라 사신 서긍이 쓴 견문기 [고려도경]에서 고려청자평가한 대목입니다. 고려청자도자기의 본고장 중국에서도 최고 명품으로 손꼽혔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신라와 발해의 전통과 기술과 송의 자기기술을 수용하여 공예에서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하였습니다. 순수청자와 상감청자, 분청사기가 좋은 예입니다.

조상들의 얼을 이어받은 우리 민족은 생활 속에서도 다양한 공예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예문화를 한 자리에서 보고 즐기면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생활도자박물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목포생활도자박물관]전라남도 목포시 용해동 남농로 135에 있으며 2006년 8월 4일에 개관하였습니다. 2층 건물인데, 1층에는 [어린이체험실], [옹이체험공방], [도자자료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뮤지엄샵], [카페테리아], [야외전망대]가 있습니다.

[어린이체험실]어린이가 도자기를 친근하게 느끼고 도자기를 통해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3D 도자기 만들기, 도자흙 밟기 동작게임도자기를 이용한 각종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는 놀이형 전시공간입니다.

어린이들이 도자기를 보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도자기를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실은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도 몰랐던 도자기의 생산 과정이나 관련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옹이체험공방]밥그릇, 머그, 접시에 색종이 오려 붙이기, 문양 스티커 붙이기다양하고 손쉬운 도자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상설 공간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생활도자기 전문 체험공방으로, 머그잔이나 접시, 공기세트 등에 세라믹 색종이를 붙여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곳입니다. 화려한 원색의 색종이를 이용하여 특별한 기법 없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세라믹 색종이 체험은 반제품의 도자기에 세라믹 색종이를 이용하여 꾸민 후 800℃ 이상의 고온에서 다시 굽는 과정을 거쳐 영구히 안착 되므로 일반 식기나 장식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하얀 머그잔에 예쁜 사진을 새겨 넣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진 머그잔은 옹이 공방에서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특별한 체험입니다. 사전에 예약하고 체험을 신청하면 편리하게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자자료실]은 어린이가 볼 수 있는 책부터 전문서적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도자기 관련 서적을 비치하여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평소에 잘 몰랐던 도자기의 세계에 관하여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서적뿐만 아니라 도자기 모형이 함께 갖춰져 있어서 도자기에 관한 궁금증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2층에 올라가서 [상설전시실]에 갔습니다. [상설전시실]은 생활도자기, 건축 도자기, 첨단 세라믹 등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형 산업도자기까지 다양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고대부터 1980년대까지 도자기 연표를 비롯해 터널가마와 부엌의 시대별 변천사 등 특색있는 전시로 도자기에 관한 흥미와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상설전시실]이야말로 생활도자박물관의 핵심 전시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자기에 관한 모든 것이 [상설전시실]에 있습니다.

도자에는 [건축도자]도 있습니다. [건축도자]를 대표하는 기와 · 벽돌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백제 무령왕릉 내부 벽돌장식과 잡상(雜像) · 토수(吐首) · 용두(龍) · 연가(煙家) · 굴뚝 등의 기와 장식품이 있습니다. 현재는 철근콘크리트 건축이 보급에 따라 건물 내벽과 외벽 장식재나 마감재로 타일이 많이 사용되어 건축 재료로 큰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굴뚝은 불을 땔 때 발생하는 그을음과 연기를 집 밖으로 내 보내기 위해 만든 집 구조물 중 일부로써 전통적인 건축도자의 하나라고 합니다. 조선 후기 시대부터 1960년까지 굴뚝이 활용되었다는 점, 덧붙여 건축도자의 하나라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기획전시실]은 다채로운 특별전시회나 기획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입니다. 때마침 '목포도자기 전국 공모전 역대 입상작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입상작품을 보면서 도자기에 관한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도자기의 예술성에 관하여 새롭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전시였습니다.

[뮤지엄샵]지역 도자업체와 도예인의 생산품을 전시하는 전시장입니다. 지역 도자업체의 생산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자제품을 소개하고 전시한 곳입니다. [뮤지엄샵]은 생활 속의 도자기의 결정판입니다. 우리가 실제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접할 수 있는 생산품이 있습니다. 찻잔 세트부터 시작하여 밥상 세트 등을 보면서, 우리 생활과 도자기가 정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술교육의 큰 목표'미적 감수성과 직관으로 대상을 이해하고 삶을 창의적으로 누리며 미술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전인적 인간을 육성하는 데 있다.' 라고 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학교라는 공간, 교실이라는 공간이 제한적입니다. 이를테면, '도자기'에 관한 미술 수업시간에는 대부분의 활동이 찰흙을 활용하여 활동한다거나, 교과서에 제시된 도자기 작품을 보는 활동이 이뤄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활동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실을 벗어나 도자기에 관한 학습이 가능한 곳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목포생활도자박물관] 같은 공간과 미술교육이 접목된다면 아이들에게 좀 더 효과적인 미술교육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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