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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지금 만나러 갑니다. 본문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학습을 힘겨워하는 학생이 많아집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다루는 사회 교과뿐만 아니라, 과학 교과에서는 [지구와 달], [전기 회로], [식물의 구조와 기능], [작은 생물의 세계]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생물의 세계]에 관한 공부는 물에 사는 작은 생물, 땅에 사는 작은 생물 등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물에 사는 생물이나 땅에 사는 생물을 직접 보면서 공부를 하면 정말 좋지만, 그렇지 못한 여건의 학급이나 학교는 관련 영상이나 모형으로 공부합니다. 다양한 생물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을까요? 생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곳, 전라남도 목포시에 위치한 [자연사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2004년, 목포시에 개관한 [자연사 박물관]은 지구 온난화로 대변되는 생태계 교란과 환경파괴 등 인간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가중된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현대적 전시시설로 꾸며져 있습니다. 지구 46억 년 자연의 역사를 인증하는 공룡화석, 광물, 곤충, 식물, 조류, 포유류, 어류, 해양생물 등 세계적 희귀자료와 서남권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 할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실은 [중앙홀], [지질관], [육상생명관], [수중생명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에 들어가자마자, [중앙홀]의 거대한 공룡 모형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역동적인 모습에 놀랐습니다. 대형 초식공룡 디플로도쿠스, 디클로도쿠스를 공격하는 알로사우루스, 모성애가 강한 오버랩터 등 다양한 공룡 모형이 실제 크기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명 효과까지 더해 공룡이 실제로 살아있는 듯한 모습에 입이 벌어졌습니다.
[지질관]에는 운석과 광물, 보석 지구 46억 년의 역사를 이해하도록 및 암석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최초의 다세포 생물체인 에디아카라 화석부터 신생대 포유류인 코엘로돈타까지 생물의 출현과 진화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지질관]에는 암모나이트부터 예전에 살았던 생물의 화석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예전 지구에 살았던 생물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느러미 줄기를 가진 어류가 참 신기했습니다. 중생대 백악기에는 다양한 어류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육상생물관]에는 대형 코뿔소, 사향소, 늑대 등과 흰꼬리사슴을 사냥하는 퓨마 등 수준 높은 박제품과 지역에 사는 텃새와 다양한 철새, 한반도 서식 종인 곰, 삵, 수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곤충과 식물도 전시되어 있어서 땅에 사는 생물에 관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사향소'라는 큰 육상생물이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동물 종류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곤충과 식물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육상생물관]에서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곤충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곤충보다 알려지지 않은 곤충이 더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곤충은 개체 수가 많아서 쉽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수중생명관]은 바닷속 생물과 환경을 재현한 수중생태 디오라마와 초대형 가오리, 바다의 사냥꾼인 상어와 밍크고래 진품 전신골격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생대에 살았던 12m 상어 메갈로돈의 이빨 화석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아래 사진), 날카로운 이빨 화석이 섬뜩하기도 하고 약간 무서웠습니다. [수중생명관]에는 '독도에 서식하는 해조류'라는 전시물도 있어서 독도의 자연환경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자연사 박물관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 어름치 등 다양한 민물 어류 16종 500여 점과 서남해안 천연 갯벌을 그대로 재현한 [지역생태관], [4D 입체 영상관], [기증품 전시실]이 있었습니다.
지구탄생, 생명의 출현과 진화 등을 체험하는 장소인 [자연사 박물관]은 과학 공부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생물을 한눈에 직접 살펴볼 수 있고, 생활주변에서 평소에 보기 힘든 생물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수목원, 동물원처럼 식물과 동물을 분류하여 전시하거나 안내한 곳이 아니라, [생물]이라는 주제로 박물관이 구성되어 있어서 한눈에 생물 전체를 살펴볼 수 있어 학생들에게 생물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안목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인간과 지구, 그리고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하여 2학기 과학공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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