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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소통,나눔,상생으로 성장하는 자원봉사

대한민국 교육부 2014. 1. 15. 11:00

지난 달, 강원도 자원봉사자 대회가 열렸습니다. 강원도 각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시고 감사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 년 동안 소외되고 힘든 곳에서 활동하신, 숨은 일꾼들을 찾아내어 포상의 기회도 주었습니다.

 

저는 딸아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출발은 외동인 자녀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저 자신의 에너지를 타자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더 높은 곳, 더 좋은 것을 향해 가는 일반적인 모습에서 남을 보는 인성을 체험하기 위해 딸아이도 함께 활동을 체험하기로 했습니다. 드림 스타트를 찾아가게 되었지요. 상담 후에 한 가정의 학습지원 상담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습지원 상담제 봉사를 하면서 스트레스로 성장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우울증으로 자녀를 돌보지 못하고 아빠의 부적응 사회 행동이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작은 학습지원이었으나 엄마의 마음으로 품어주고 놀아주며, 딸아이는 또래에게 맞는 놀이문화를 구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다가오지 않는 아이였지만 시간이 흘러 같은 시간에 방문하는 저에게 조금씩 문을 열기 시작했지요

 

자녀의 아주 작은 변화를 보면서 아빠가 어느 날 제게 가정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스며드는 가정생활에서 조심스레 가족 집단상담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의 마음이 눈을 녹이고 비를 만드는 날씨 속에서도 이날 행사에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셨습니다식전 행사를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들풀 공연팀의 무대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어르신들로 구성된 팀은 아마추어라 더 정 깊은 모습입니다.


홍천에서는 단체, 개인, 팀별로 수상하였습니다. 사랑을 직접 실천하는 삶의 모습에서 배움을 발견하고 지혜를 배웁니다.

'상'이란 인정받는다는 즐거움 뒤에 깊은 무게감을 느낍니다. 아이들을 위해 봉사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도 정서를 만져주는 아이들이 몇 명 있지만 늘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상처투성이의 아이들을 마음으로 대해주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성찰 시간이 필요합니다. 겸손하게 나를 먼저 바라보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다음은 시상식에서 만난 강원도 18개 시군의 가족 봉사단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중 홍천 가족봉사단을 소개합니다. 해마다 2월이면 홍천군 홈페이지나 홍천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 가족 봉사단을 모집합니다. 올해는 36가족의 108명의 봉사자가 신청했습니다. 3월에는 발대식을 했고 팀별로 구성하여 봉사하였습니다. 가족 봉사단을 신청하신 이유를 여쭈어 보았더니 초등학생을 둔 엄마는 자녀가 혼자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쑥스럽고 낯설어하길래 함께 협력자로 시작했다고 하시는 분이 대다수였고, 나머지는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분도 계셨습니다.

 

봉사자 학생야외활동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농촌에 살지만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활동을 하면서 부모님의 노고도 알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가족 봉사단은 가족 간 함께 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져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는 엄마 봉사자, 가족 간의 결속력을 갖게 되었다는 아빠 봉사자도 흐뭇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가족 봉사단 활동으로 인성이 쑥쑥 자라납니다부채 만들기 활동은 홍천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하였습니다. 가족 3팀으로 운영하였고, 만든 부채는 홍천 관내 경로당에 전달하였습니다. 만든 부채 중에서 가장 잘한 팀은 상을 주어 가족이 함께하는 팀별 협업능력과 동기부여의 시간도 가졌답니다. 가족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오리고 붙이며 서로 부대끼는 부채 만들기 활동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이 전해집니다.

한편, 홍천군 남면 신대리 수림 포도농장을 방문하여 농촌 봉사를 하였습니다. 이날의 활동은 포도 봉지 씌우기였는데 직접 해보니 힘들면서도 보람차다고 이야기하네요.  

포도 봉지 씌우기 활동하면서 웃음 짓는 친구들의 모습이 가족봉사단의 매력이 아닐까요? 더불어 함께하는 농촌 봉사로 가족간의 사랑과 나눔을 배웁니다

 

자원봉사가 내 삶을 변화시킨 이야기

주말이면 공연, 놀거리, 먹거리를 찾아 나섰던 지난 시간들이었다면 이 활동으로 타자 중심의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지난 시간 예민하게 반응했던 일들은 내 상처였다는 것을 상담 봉사를 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딸아이가 이야기 하더군요. 엄마가 언제부터인지 화내는 걸 못보았다고요. 그럴리는 없겠지요.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나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겠죠. 하지만 봉사를 하면서 마음이 변화된 건 사실입니다. 힘든 친구들을 보면서 내 생활의 위안을 찾았고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자원봉사는 우리들의 마음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킵니다.  

 

아직은 봉사 초년생이지만, 이 활동을 계기로 나의 마음을 나누고 배려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삶은 희망이 있고 살아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가족 봉사단에서 생생한 경험을 체험해 보세요. 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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