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맞춤형 평생학습 엿보기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맞춤형 평생학습 엿보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4. 2. 14. 11:00

'난 중학교 과정까지 밖에 이수를 못 했는데, 내가 사는 곳은 농어촌지역인데' 등의 이유로 평생학습의 사각지대에 놓인 곳에 행복학습센터가 생긴다고 합니다. 평생교육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시도 평생교육진흥원, 시·군·구 평생학습관, 읍면동 평생학습센터가 전담기구로 갖춰져 있는데요. 특히, 주민 밀착형으로 읍면동 단위까지 평생학습 기반을 확산하자는 게 바로 행복학습센터취지입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서 시범 운영/수업모습>

교육부에서는 작년 삼척, 군산 등 16개 시·군·구에서 시범 운영을 했다고 하는데요. 광산지역인 삼척시 도계읍에서는 여성생활문화관을 행복학습센터로 지정하고 평생교육사 1명을 배치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 주민들은 지역 축제인 '도계 블랙 다이아몬드 축제'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 운영하는 등 기존 축제를 주민이 직접 가꾸어가는 형태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또한, 군산시행복학습매니저를 양성하여 직접적인 마을주민의 평생학습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관내의 공공기관과 커피숍 등과 협력하여 평생학습카페를 상시 개설하여 행복학습센터 학습자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사업을 함께한다고 합니다. 

<군산시 _ 행복학습센터 참여 주민에 의한 마을벽화운동, '평생학습카페'에 전시·판매 중인 작품들>

자연스럽게 우리 지역의 평생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노은도서관 내에서 배운 연극수업>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이나 주민자치센터만 찾아봐도 다양한 강좌를 배우고 즐길 수 있습니다. 작년 말에 아는 분이 도서관에서 운영되는 연극모임에서 작품을 정해 연습하고 준비해서 발표했습니다. 그분은 40 중반이 되면서 6살인 딸에게 '엄마도 이런 모습이 있어'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작은 부분이 자신의 삶을 많이 변화시켰다고 합니다. 우선, 연극 준비를 하면서 '나도 무언가 하고 있고 깨어 있다.'라는 즐거움을 느꼈고 연극 무대에 서면서 각 단원의 가족들이지만 그래도 무대 위에서 서는 자신감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조용조용한 그녀는 삶의 또 다른 매력과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는 듯했습니다.

<대전시민대학 내 강의>

저보다 세 살 정도 어린 친구가 얼마 전 '언니, 저 대전시민대학 다녀요.'라고 해서 시민대학이 뭐지? 라는 호기심이 들어 검색해보니 '모든 시민을 위한 평생교육'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대전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약간의 수강료를 내는 수업도 있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학력이 필요없는 진정한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일요일에 아이와 함께 방문했는데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게임수업을 받는 친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푸름이 이동 환경 교실 차량>

걸어 나오면서 제 눈에 들어왔던 한 대의 차. 바로 '푸름이 이동 환경 교실'입니다. 찾아가는 교육으로 필요한 학생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이 되겠지요. 이와 유사한 예로 2009년 3월 전국 최초로 대전 대덕구에서 배달강좌를 시작했습니다. 배달강좌란 주민 누구나 5인 이상 학습자를 구성하여 원하는 평생교육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평생교육 서비스입니다. 대전광역시는 이를 2011년 7월부터 대전 전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배달강좌는 소외층 발굴, 지속적 평생교육 참여 관리, 배달강사의 재능환원 및 경제활동 그리고 학습동아리의 연계 활동 지원 등 체계적으로 운영되어 오고 있으며, 모니터링 단을 따로 두어 강좌검증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대전 배달강좌 http://edulife.dile.or.kr/main.do>

이렇듯 여러분이 사시는 바로 그곳에도 깊숙이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내가 배우지 않는다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겠지요. 시스템이 전구라면 이를 밝게 빛나게 만드는 힘은 우리 모두의 참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2014년 교육부에서는 시·군·구 평생학습관 등을 거점센터로 지정(60개)하고, 읍·면·동 행복학습센터를 지원(180개)함으로써 주민이 근거리에서 평생학습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10개 시·군·구를 평생학습도시로 신규로 지정하는 등 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평생학습 인프라 구축 및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특히, 은퇴자,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충분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어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지역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잘 맺어 전국 곳곳이 행복한 배움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먹자]기자 기사 더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