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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도서관이 움직여요! 본문
움직이는 도서관으로 독서여행을 떠나요
어? 도서관이 움직여요!
목포공공도서관 I 이동도서관 I 도서관 I 독서 I 독서교육
매주 수요일이면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나는 반가운 손님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 찾아오는 이동도서관입니다. 목포공공도서관에서는 군부대, 특수학교, 아파트, 아동지원센터, 특수지원센터, 목포이주외국인상담센터 등을 돌며 이동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동도서관에는 원하는 책을 도서관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빌릴 수도 있고,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동도서관에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차를 만나러 목포공공도서관으로 갔습니다.
도서관 1층 서고에서 오늘 가지고 나갈 책을 정리하는 선생님들. 책을 싣고 목포문태고등학교 도서실에 책 배달을 갑니다. 아니? 학교에도 도서실이 있을 텐데 왜 책을 배달하느냐구요? 그것은 학교에 없는 도서, 신간 도서 등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책을 전달하자마자 떠난 곳은 목포시교육지원청에 있는 목포특수지원센터입니다. 입구에는 목포특수지원센터의 순회 선생님이 나와서 책을 받아 갑니다.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보통 부모가 함께 읽어주는 그림책이 인기가 많습니다. 이곳에도 책이 있지만, 새로운 책이 들어오고 하니까, 학생도 부모님도 무척 좋아하십니다.”라고 특수지원센터 장석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이동도서관의 차량이 목포신흥초등학교 정문에 서 있습니다. 잠시 후 4학년의 한 반이 줄을 서서 이곳을 찾아옵니다. 들어서자마자 학생들은 책을 고르고 앉아서 읽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천승재 어린이와 김민수 어린이는 책이 한 권밖에 없어서 둘이서 사이좋게 읽습니다. 정답게 앉아서 읽은 아이들은 "책이 많고 차 안이 좁아서 친구가 바로 옆에 앉아서 함께 읽으니까 더 재밌고,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합니다.
앉아서 읽고 있던 박서연 어린이가 일어나더니 친구인 박수완 어린이에게 자리를 양보합니다. 넓은 도서실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양보와 배려를 이 자그마한 움직이는 도서관은 해내고 있었습니다. "학교 도서실에 없는 책을 볼 수 있고, 버스에서 책을 읽는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어서 참 좋아요."라고 박혜원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3학년 김서희 어린이는 "건물 안의 도서실에서 책을 읽는데 버스 안에서 읽으니까 신기해요."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다음날 버스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을 가득 실은 버스가 오면 아파트 주민과 주변 상인들이 책을 빌리러 버스를 찾아옵니다. 아파트에서는 다른 곳보다 많은 시간 멈추어 서서 책을 찾는 이를 기다립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와서 책을 빌리고, 읽고, 도서관과 똑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목포공공도서관의 이동도서관 사서 정보람 선생님은. "요일마다 찾아가는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곳저곳을 다니는데 특히 특수학교인 인성학교에 가면 많은 학생이 이동도서관을 찾아옵니다. 학생들이 책을 보는 모습을 보면 저도 행복합니다."라고 사서로서의 보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꼭 도서관이 아니어도 찾아오는 움직이는 도서관에서 차창 밖에서 밀려오는 꽃향기를 맡으며, 독서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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