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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인돌 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4. 5. 26. 11:00

고인돌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인돌 이야기
탁자식고인돌 I 오상리고인돌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I 강화역사박물관

고인돌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고인돌은 일반적으로 선사시대 족장의 무덤이라고 알려졌지만, 종교 행사에 쓰인 제단이나 지배자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당시의 사회구조나 정치체계, 정신세계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덤은 늘 중요한 역사 자료가 되어왔는데요, 선사시대 무덤인 고인돌 역시 보존가치가 높은 유적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세계의 고인돌 중 2/3가 우리나라에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저도 최근에 알았어요. '고인돌 왕국'이라고 부를만하죠?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고인돌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그중 남한 최대의 탁자식 고인돌이 있다는 강화로 가봤습니다. 함께 떠나보아요!


◆ 고인돌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강화역사박물관출토유물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강화 지역 역사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디오라마, 모형, 영상 등 다양한 기법이 총동원되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층에 올라가니 '고인돌의 땅 강화'라는 제목 아래 고인돌이 만들어졌던 청동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부터 고인돌이 발굴되는 과정, 강화 고인돌의 분포도까지 자세히 전시되어 있었어요.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 인증서도 있어요. 우리나라 고인돌 유적은 세계유산등재기준의 문화유산(현존하는 혹은 이미 소멸한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에 관한 독특한 증거가 있는 것)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특히 강화 고인돌은 탁자식과 바둑판식이 섞여 있고, 고려산 자락을 중심으로 한 고지대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고인돌을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도대체 저 거대한 덮개돌을 어떻게 받침돌 위에 올릴 수 있었을까'였는데요, 저의 궁금증은 박물관에서 단번에 해결되었답니다. 통나무를 굴려서 이동한 받침돌을 땅의 홈에 세운 후 흙으로 주위를 덮어 언덕을 만드는 방법이었어요. 덮개돌을 올리고 나서 덮었던 흙을 다시 파내면 고인돌만 남게 되는 것이지요. 설명으로 하는 것보다 사진을 보니 더 이해가 빨리 되죠? 청동기 시대에 살았던 우리 조상이 저런 지혜를 발휘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 현재 속 과거로의 여행

이제 고인돌에 대해 공부를 했으니 다음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차례입니다. 박물관 맞은편 고인돌 공원의 넓은 잔디밭 위로 위풍당당 서 있는 고인돌 '강화지석묘'는 어찌나 큰지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옵니다. 덮개돌은 길이 6.4m, 폭 5.2m, 두께 1.1m에 무게는 무려 53톤이나 됩니다. 받침돌이 30도 기울어져 있는데도 그 오랜 세월 잘 버티고 있는 것을 보니 워낙 튼튼하게 만든 것도 있지만, 균형도 잘 맞춰서 만든 것 같아요.

공원길을 따라 걸어가면 '부근리 고인돌 15호'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또 하나의 엄청난 돌이 나타납니다. 받침돌로 추정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받침돌이 저 정도면 덮개돌은 얼마나 컸을까요?


고인돌 공원에는 청동기 시대 움집을 몇 채 복원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해두었어요. 또, 칠레의 모아이 석상이나 프랑스의 카르나크 열석, 중국 석붕산 고인돌, 우리나라 다른 지역의 고인돌 모형도 만들어서 강화 고인돌과 비교도 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 여행지는 '부근리점골고인돌'입니다. 제가 이 고인돌을 꼭 보고 싶었던 이유는 산속이 아니라 차가 씽씽 다니는 삼거리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도로 옆, 마을 입구에 홀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 외로워 보이기도 하네요.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데 현대의 문명 속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 들었어요. 전형적인 탁자 모양의 고인돌이고요, 원래는 쓰러져있던 것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아래에서 유물이 몇 개 발굴되었는데 강화역사박물관에 당시 발굴된 화살촉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옹기종기 고인돌 가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5개의 강화 고인돌 중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오상리 고인돌군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외국인 방문객이 세워놓은 팻말입니다. 미국, 독일, 캐나다, 러시아 등 여러 언어로 쓰인 팻말들은 유네스코 회원들이 이곳을 답사한 후 남기고 간 것이라고 합니다. 색이 바래고 글씨도 흐릿해진 팻말 하나하나를 읽으며 계단을 오르니 언덕 아래로 11기의 고인돌이 한눈에 보입니다.

오상리 고인돌군의 특징은 이렇게 가족처럼 사이좋게 모여있다는 것입니다. 제일 위쪽에 보이는 '내가지석묘'만 덮개돌이 3.7m 규모이고 나머지는 아담한 크기입니다. 책상 크기만 한 귀여운 고인돌도 있어요. 받침돌 사이가 뻥 뚫려있는 고인돌과는 달리 막음돌이 그대로 있다는 점도 특이하죠. 숲 속에 파묻혀있거나 훼손이 심한 고인돌군과 비교하면 이곳 고인돌군은 상태가 온전하고 주변 정리가 잘 되어있어요. 그늘에서 잠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답니다.


유물도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구석기시대의 뗀석기부터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조각, 청동기시대 석기·석촉·석검 등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출토유물은 강화역사박물관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 고인돌 탐방 떠나볼까?

강화역사박물관에서 출발해서 고인돌 공원의 부근리점골고인돌, 오상리 고인돌군을 돌아오는 체험은 '고인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박물관에서 본 사진과 모형을 거대한 실제 고인돌로 확인했을 때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고요, 고인돌을 찾아 한적한 숲길을 걸을 때는 소풍 나온 기분이 듭니다.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지석묘가 있는 고인돌 공원에는 해설사 선생님이 계시니 설명을 부탁해보세요. 당시의 역사적 배경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요, 설명을 듣고 나면 각 고인돌의 특징을 정확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녀와서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고인돌 탐방을 위해 강화에는 '아름다운 풍경과 이야기가 있는 도보여행'이라는 나들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길게는 약 4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가 있지만, 원하는 곳을 골라 계획을 잡을 수도 있어요. 중간에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답니다. 

오상리 고인돌군은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다른 곳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지만, 오상리 고인돌은 개방되어 있어서 직접 만져볼 수 있거든요. 받침돌과 덮개돌, 막음돌이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과 큰 고인돌부터 작은 고인돌까지 다 모여있다는 점도 체험학습 장소로 딱 안성맞춤이에요.  

 

화창한 봄,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선사시대 고인돌 탐방 떠나보세요3천 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고인돌에서 우리 조상의 지혜를 엿보며,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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