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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역할극을 통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4. 5. 28. 11:00

행복한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요?
가족 역할극을 통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
가정의날 I 교육기부 I 소통 I 역할극
 I 갈등해결

유엔은 201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정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5월은 「가정의 달」이죠. 5월의 토요일 오후, 게으름 부리고 싶은 마음을 참고 우리 가족이 찾아간 곳이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아만세(아트로 만드는 행복한 세상) 프로젝트팀이 진행하는 「가족 역할극을 통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이랍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교육 기부의 일환인데, 본 기관은 5월을 '가족공동체 교육 기부 주간'으로 운영하는데, 가족공동체 간의 올바른 소통을 돕고, 부모와 자녀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 간의 결속력을 다질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우리 가족 대화가 필요해"라고 하는 주제로 이루어집니다. 

 

많은 가정 관련 교육 기부 프로그램 중 제가 선택한 것이 「가족 역할극을 통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입니다. '행복한 가정'이라는 말에 관심이 갔고, '아만세'라는 프로젝트팀의 이름에도 호기심이 생겨서입니다. '아만세' 팀과 함께 한 행복한 가정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5월 10일 서강대학교 '마태오 관'에서「가족 역할극을 통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가 열렸습니다.


'아만세(아트로 만드는 행복한 세상)' 프로젝트팀

'아만세' 팀을 이끄시는 이동일 교수님께서 본 팀을 소개하고 계십니다. "심리학과 및 영상대학원 교수님을 주축으로 창의 인성교육 및 통합예술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 연구, 학생들의 적성을 발굴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소외계층 대상 교육 기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팀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은 역할극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므로, 역할극을 두 편 보여주셨습니다. 먼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역할극 영상인데 '이제는 우리가 말해야 한다'고 하는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이라고 하셨습니다.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관자였던 학생이 변해야 한다는 것인데, 폭력을 행사하는 친구를 보며 아무 말도 못 하고 방관하는 것은 그들에게 동조하는 것이므로, 이제는 방관을 중단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폭력이 근절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다른 한 편은 부모님과 자녀가 대화하는 영상인데, 아빠가 아들에게 사과하고, 엄마가 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우는 등 서로 마음에 담고 하지 못했던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과한다."는 말을 하며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들을 봤는데, 우리도 공감하여 눈물을 닦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참을 울며 공감대를 형성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족갈등을 묘사한 연극관람

동영상에서 눈을 떼고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역할극 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문 배우께서 먼저 연극을 보여주셨습니다. "My Letter"라는 제목의 이 대본은 조금 전 동영상에서 역할극 했던 학생들이 쓴 것이라고 합니다. 

 

1막은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로 "나는 누구일까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나는 친절한 사람입니다." "나는 유머 감각이 있습니다." "나는 빨간 색을 좋아합니다." "나는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춤추기를 좋아합니다." 같은 대사가 기억납니다.

 

2막은 <무시에 관한 이야기>인데, 자기 스스로는 자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무시하는 말들을 해서 "아무도 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나는 전화를 받지 않는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등 안타깝고 아팠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자기 정체성에 대한 질문

연극에서 있었던 대사 중 "나는 누구일까요?"에 대해 스스로 자신이 누군지 생각하여 답하는 시간입니다. "나는 학생입니다."와 같은 사회적 정체성을 답하지 말고 주관적인 자신 내면의 답을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나는 연로하신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을 돌봐야 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축구 선수입니다." "나는 시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와 같은 대답들이 나왔습니다. 다른 분들이 답하는 것을 들으며 우리는 열심히 공감과 지지를 보냈습니다.

 

즉흥 연극을 통한 갈등 문제 해결 방법 배우기

이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리 중 누구든지 배우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즉흥 연극을 통해서 가족 갈등 문제 해결 방법을 배우며, 갈등 해결적 대화법은 어떤 것인지와 행복한 가정의 조건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대화 중 나오는 대답 속에서도 소재를 설정하여 즉석에서 연극을 하게 하셨습니다. 엄마와 딸의 대화, 엄마와 딸이 역할을 바꾼 대화, 교육 기부하러 나온 또래 상담자들의 역할극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신의 역할을 할 때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기회가 되었고, 역할을 바꾸어 할 때는 엄마의 생각을 알게 되는 딸, 딸의 생각을 이해하게 되는 엄마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소통이 잘되는 가정이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가족 간에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들어 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고, 서로의 취향과 선택에 대해 이해를 바탕으로 한 존중이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래상담자들이 엄마와 딸의 입장에서 역할극을 하고 있습니다. 한 여중생은 자신의 꿈에 대해 엄마께 말씀드린 것을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 말한 것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엄마는 도와주려고 말씀하신 것인데 그것보다도 비밀 지켜주시는 쪽을 더 바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역할극을 하고 있는데, 아들은 먼저 나가서 놀고 싶은데 아빠는 할 일을 다 하고 놀러 가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고 대립하자, 교수님께서 아빠와 아들의 역할을 바꾸어서 해보자고 제안하셔서 서로 상대방의 느낌을 알아가는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들의 이야기는 "놀고 와서도 아빠는 바로 할 일을 하라고 하시는데 이것도 싫다."고 했는데, 부모님은 마치 계약을 하고 그것을 이행해야 하는 것처럼 강제하시는데 그것이 반감을 품게 한다는 청중의 지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학원을 가고 싶은지 가고 싶지 않은지에 대해서 엄마와 아들이 대화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너 학원 왜 가고 싶어?" "사탕 주시니까 그렇지?" "아뇨." 장난기 어린 아들의 대답이 이어지고, "난, 학원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데!"라고 하여 엄마가 난감해하기도 하셨습니다. 

딸과 엄마가 역할을 바꿔서 하고 있습니다. 딸 역할을 하는 엄마의 표정이 아주 귀엽고 매력적이죠! "피아노 학원, 왜 빠지느냐?"는 질문에 "놀고 싶어서요." "그럼, 피아노 치기 싫니? 학원 가지 말래?" "아뇨, 다니고 싶어요." "그럼, 왜 빠지니?" "놀고 싶어서요." "매일 가지 말고 요일을 정해서 갈 수 있도록 해줄까?" "아뇨, 언제 놀고 싶을지 알 수 없잖아요."와 같은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인천에서 오신 가족의 질문과 교수님의 답입니다.

어머니는 "시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은데 세상이 그렇지 못한 부분을 볼 때, 이러다가 우리 아이만 부족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때가 많다."는 취지의 우려를 말씀하셨습니다.

 

교수님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다시며, 교과성적만 중요한 시대가 지나갈 것이고, 앞으로의 세상에는 지금 있는 직업의 많은 것들이 없어질 것인데 공부만, 특히 사교육에 길든 공부만 하는 것보다 자연과 책과 함께 창의적인 생각을 하며 자라는 것이 앞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훨씬 잘 적응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학생들은 실수를 통해서 배웁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식 수업을 많이 하시는데, 시행착오를 거치고 실수를 거듭하면서 문제 해결하는 과정을 배우는 공부라고 하셨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소통이 잘되는 가정입니다.

오늘 우리 가족이 배운 것은 '소통이 잘되는 가정'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소통은 서로의 말을 듣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갈등을 만드는 대화와 갈등을 해결하는 대화를 하는 것도 배웠습니다. 우리가 서로 주고받는 말은 어느 쪽이 많은지 반성해 봐야겠습니다. 상대방이 당연히 알 것으로 생각하고 말하지도 않고 모른다고 속상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느낌이나 원하는 것을 부드럽게 잘 표현해서 알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 역할극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며, 동생이 "엄마, 저기 아이스크림 가게 있어요. 아이스크림 먹고 가요"라고 말하자 엄마께서 신기하게도 다른 때와 다르게 흔쾌히 "그래!" 하시며 가게로 들어가셨습니다. 다른 때는 먹고 싶어도 엄마가 사주시기를 기다리고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사주지 않으시면 섭섭해할 때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엄마, 아이스크림 먹고 가면 안 돼요?"라고 부정어를 넣어서 여쭤보면, 엄마는 "아이스크림 먹으면 밥이 맛이 없고, 건강에 안 좋아" 등과 같이 부정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마음에 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말하고 엄마가 흔쾌히 들어주시니 더욱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되었습니다.    

 

역할극을 통해서 갈등상황이었지만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실제 생활에서 그렇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소통은 대화가 중요하고, 배려하면서 말하고, 들으려고 하는 마음가짐'에서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월 가정의 달, 가족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모두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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