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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과 함께한 내고장 환경지킴이 청소년 환경캠프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산악인과 함께한 내고장 환경지킴이 청소년 환경캠프

대한민국 교육부 2014. 6. 22. 13:00

내가 조금 수고하면 우리의 자연이 지켜집니다
산악인과 함께한 

내고장 환경지킴이 청소년 환경캠프
진주 I 남강 I 환경캠프 I 체험활동

진주는 산, 강, 바다가 모두 가까이 있습니다. 큰 산으로 지리산, 와룡산이 가까이 있고, 진주 시내에만 석갑산, 망진산, 월아산, 선학산, 비봉산 등이 있습니다. 진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강과 자동차로 30분만 나가면 남해입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친숙합니다. 특히 남강은 분지인 진주의 건조함을 막아주는 역할과 천혜의 경관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5월 18일 진주지역 교육복지사업 7개 중학교가 연계한 산악캠프가 남강 변에서 열렸습니다. 산악인 박정헌 대장과 함께한다니 놓칠 수가 없습니다. 그는 2005년 촐라체 등정 후 하산하다 손가락 8개를 잃었습니다. 오랜 투병생활이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여전히 산을 오릅니다. 그리고 그때 도움을 준 네팔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은 정복이 아니라 자연과 나누는 대화이며 그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소통, 그리고 이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친근한 사람이 들려주는 얘기라 더 쏙쏙 들어옵니다. 

"주민이 참여해야 마을이 산다"고 주창하시는 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 안재락 교수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진주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해 왔는지 아주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금은 지방 소도시이지만 진주 시민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늘 보던 환경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들어보니 이해됩니다. 그런 도시를 재생하는 것은 마을 주민이 애착을 갖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행정기관의 정책적 지원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두 내 것이라는 마음으로 소중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남강 변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갔습니다. 진주는 제법 깨끗한 도시인데도 구석구석 강물에 밀려온 쓰레기가 보입니다. 한 친구가 물수제비 뜨기 실력을 자랑합니다. 내친김에 내기해서 꼴찌가 쓰레기 봉지를 들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대장은 집게를 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집게가 작은 손으로 하기엔 꽤 뻑뻑하고 힘이 듭니다. 차라리 꼴찌 할 걸 그랬습니다.

한 손으로 봉지 들고, 다른 손으로 집게 집기를 선보입니다. 잘한다고 칭찬하면서 은근 떠미는 분위기입니다. 진주 시가지를 둘러보며 여기는 예전에 시장이 있던 자리, 저기는 성 바깥 등 공부한 거 되새겼습니다.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적절하게 건물이 배치되었나 보게 됩니다. 최대한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여 시민의 휴식 공간이 되어주고 있는 남강. 알고 보니 더 아름답습니다.

쓰레기 수거가 끝나고 마무리로 OX 퀴즈를 했습니다. 수고했으니 뭐라도 주고 싶은데 그냥 주면 심심하잖아요. 우리 막내는 상품을 아주 좋아합니다. 퀴즈는 자신 없지만, 경품은 욕심냅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 어디 가서 과외라도 받고 온 것일까요? 정말 잘합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눈치 게임으로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요즘 학생들 연예인과 게임에만 관심 있는 줄 알았더니 환경과 내 고장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수행평가로 모둠별 주제를 정해 조사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산, 강이 모두 있어 조사하기 수월했다고 합니다.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엔 환경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습니다. 개발과 발전이 우선이었습니다. 이제 그렇게 막아놓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친환경적으로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데 쓰레기 줍는 거 말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목록을 만들어 봤습니다.

 

1. 물건 아껴쓰기

2. 음식 남기지 않기

3. 놀러 가서 세제 쓰지 않기

 

막내가 작성한 세 가지 실천 사항입니다. 두 번째 음식 남기지 않기에서 형과 누나가 먹보다운 발상이라고 놀립니다. 중요한 거라고 이번엔 막내 편을 들었습니다.

 

다음엔 환경캠프를 돌아가면서 개최하여 진주 곳곳을 다 둘러볼 수 있게 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감상 말고 실천법이라든가 이제 과학적 지식과도 연계시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구체적 근거를 마련하고 해결할 방도를 모색할 과학 영재를 키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조금 수고하면 우리의 자연이 지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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