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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독일 학교와 국제교류로 혁신교육 확산

대한민국 교육부 2014. 7. 8. 13:00

교육현장에 학교혁신 노력이 단비처럼 스며들기를
독일 학교와 국제교류로 혁신교육 확산
학교혁신 I 혁신학교 I 국제교류 I 헬레네랑에학교

학교문화 혁신, 교육현장의 새로운 화두

전북 혁신학교, 유럽 최고의 혁신교육 모범 독일 헬레네랑에학교와 국제교류

요즘 학교문화 혁신이 교육현장의 새로운 화두입니다. 지난 4~5월 전북에서는 혁신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유럽 최고의 혁신교육 모범인 독일 헬레네랑에학교와 국제교류를 하였습니다. 헬레네랑에학교 9학년과 전주우림중학교 3학년 학생 각 2명이 2주간의 일정으로 상호교류 방문하여 학교 수업 참여와 문화체험 등을 한 것입니다.    

우림중학교 전경

이는 지난해 11월 전주교육대학교 개교 90주년 기념 혁신교육 국제학술세미나에 참가한 독일 헬레네랑에학교 교사가 한독 학생과 교사 교환을 전북교육청에 제의하였고 교류요청이 이루어져 국제교류가 추진되었습니다.


헬레네랑에학교는 독일 중부 헤센 주의 비스바덴 시에 있는 공립 종합학교로 대안 학교와 달리 정규학교이면서 실험학교입니다. 독일의 초․중․고 교육은 1학년부터 13학년까지 이고 우리의 초등학교과정인 4학년을 마친 학생은 5학년부터 13학년까지를 인문학교인 김나지움이나 실업학교로 진학합니다.

독일의 학제(발표 자료)

헬레네랑에는 이 두 학교를 절충한 종합학교 형태라고 합니다. 헬레네랑에 학교는 세계 각국에 파트너 학교를 선정하여 9학년 학생들에게 실습, 문화체험, 영어의사소통, 자립심 고양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현재 핀란드, 라트비아, 스페인, 미국 등으로 1주에서 4주에 걸쳐 학생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교사 교류는 견습(Job Shadowing) 및 공동수업, 혁신학교 수업 방안 협의로 프로젝트 학습의 내용과 방법, 한국 혁신학교에서의 적용 방안 등을 목적으로 독일을 4월 29일 부터 5월 13일 까지 우림중학교 교사는 헬레네랑에학교, 군산 회현중학교 교사는 헤센발드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독일 측 방한일정은 헬레네랑에학교 교사는 6월 22일부터 6월 27일까지 우림중학교, 헤센발트학교 교사는 11월에 회현중학교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독일학생들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이 즐겁고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또한, 우림중 담당교사가 독일 학생들 귀국 이후 헬레네랑에학교 교사로부터 학생들을 극진하게 대접해주어서 고맙고 즐겁고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는 메일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 학생들도 독일학교에서 체험한 프로젝트 학습 경험에 상당한 의미를 두었고, 토론식 수업 체험도 좋았으며 영어 의사소통에 있어서 언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며 세계 속에서 발전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했다고 합니다.    

헬레네랑에학교 복도

 

교육선진국의 사례 우리 현실에 맞게 접목되고 다양하게 적용돼 희망적

독일교류 교사와 학생들의 체험사례와 관련 자료 등을 전반적으로 보면 종합학교인 헬레네랑에학교에서 10학년을 졸업한 학생은 김나지움이나 직업학교 상급반에 들어가 몇 년을 더 공부한 뒤에 대학이나 전문학교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인문학교인 김나지움이 5학년 때 부터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을 한다면 헬레네랑에는 10학년까지 진로선택의 폭을 열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 강조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와 책임, 프로젝트형 수업과 자기주도적 학습입니다. 

 

헬레네랑에학교에서는 학년별 학급담임과 교과 담당교사가 팀이 되어 학년을 중심으로 교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학년별 교육활동 계획이나 교과 예산운영 계획 등은 학년회의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학년담당교사들은 학년 말에 1박 2일의 여행 겸 교외 회의를 하여 해당 학년을 반성하고 다음 학년의 계획을 세운다고 합니다. 헬레네랑에학교는 5학년부터 10학년 졸업할 때 까지 6년 동안 담임을 계속 하는 연속담임 체제입니다. 이러한 연속담임 체제는 교사가 학생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보를 갖고 지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연속담임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저학년 때는 담임교사의 시간을 많이 넣고 고학년이 되면 담임교사의 수업은 줄이고 과목담당도 다른 교사로 조정합니다. 주로 수업이 많은 독일어 교사들이 담임 업무를 하고 다른 과목교사들은 담임하지 않는 대신 그만큼 업무를 더한다고 합니다.

 

조금은 색다른 면인데 교실이나 복도 벽은 자유롭게 붙이기 쉬운 게시판들이 있어 학생들이 쓴 글이나 그림, 작품과 프로젝트 학습 결과물 들이 벽면에 다양하게 게시되어 있습니다. 학교에는 교사총회, 학년회의, 학교총회 및 학급 학부모회가 제도화되어 있고, 학생들의 의견과 요구를 수렴하고 반영하는 학생회가 있습니다. 학교 교육과정운영 등 전문적인 사항은 교사총회에서 결정하며, 체험학습과 학교행사 등에 관련된 사안은 전체교사와 학부모 대표, 학생대표 등이 참여하여 1년에 2번 개최하는 학교총회에서 결정합니다. 

프로젝트 학습의 배경 설명

학부모회는 학급별로 진행되는데 20여 명의 학부모들과 함께 담임교사가 미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을 주도합니다. 담임교사가 학교생활과 언론 문제 등 자녀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해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담당합니다.

      

교실수업은 2시간을 계속하는 블록 타임제를 많이 하고 수업형태는 조별로 실험이나 탐구활동 협의를 하고 조별 또는 전체 앞에서 발표하는 조별 활동 중심 수업으로 이루어집니다. 교육활동 전반에 그림이나 글, 의사표현 학습에 중점을 두어 표현과 발표를 중요하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5~6학년은 학습결과를 점수로 평가하지 않고 학생이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평가 대화를 합니다. 7학년부터는 시험을 볼 때마다 성적을 5단계로 과목별 시험지에 표시하고 성적표는 시험점수의 합계 평균을 기록합니다. 방과 후에 자율적으로 모여서 활동하는 연극, 건축, 방송, 한국무용반 등 다양한 동아리가 있다고 합니다. 

헬레네랑에학교 학년교사실

학교시설에 전체교사가 근무하는 교무실은 특별히 없고 학년별 교사들이 회의하고 휴식을 취하는 학년 교사실이 있습니다. 학년 교사실에는 탁자만 있을 뿐 교사 개인별 사무 책상은 없고 담임교사의 책상은 교실에 있습니다. 교사 전보도 아주 특별한 사안이 없는 경우 교사들은 다른 학교로 가지 않아도 되고 학교를 이동하고자 하는 교사는 이동하려는 사유를 학교장에게 제출하고 타당하다고 인정될 때는 전보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헬레네랑에학교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학교의 형태와는 사뭇 다른 면들이 많이 있지만, 현재 전국의 혁신학교와 일반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사 전체가 참여하는 교육과정운영 시스템 구축, 교육과정운영 중심의 업무분담, 학년별 교무실 설치와 이동수업 등을 하는 교과교실제 운영, 배움의 공동체 학습 연구, 교직원회의의 학교 중요사항 결정,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 강화, 학교운영에 학부모와 학생의 참여 보장 등 구석구석에 독일뿐만 아니라 핀란드, 프랑스 등 교육선진국의 사례들이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접목되고 다양하게 적용돼 희망적입니다. 

헬레네랑에 학교 전경(발표자료)

 

혁신교육 국제교류 보고회, 교육혁신 노력과 학교혁신 의지 강화해 

지난 6월 12일에는 전주우림중학교 시청각실에서 그간의 학생과 교사 간의 교류일정과 현황에 대한 혁신교육 국제교류 사업보고회가 있었습니다. 우림중학교 담당교사가 사업 전반에 대한 내용을 혁신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발표자인 담당교사는 “독일 혁신교육을 체험한 소중한 기회였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교육이 참교육이며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가 모두 존중되고 학습의 중심이 되어야 함을 느꼈습니다. 단기간의 체험으로 국제교류 사업의 성과를 쉽게 표현하긴 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혁신학교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좋은 기회였고 독일의 프로젝트 학습법을 둘러보고 한국 혁신학교에 적용 가능성을 조사한 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라고 국제교류 소감을 언급했습니다.

 

혁신교육 국제교류 사업보고를 들으면서 교육선진국의 교육 혁신 방안과 교육과정운영의 다양성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고회를 보면서 단위학교에서 교육혁신을 위한 노력을 확산시키고 다시 한 번 학교혁신 의지를 강화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업보고회 발표자료 목차

 

학교 혁신이 혁신학교를 통해 성공 가능하다는 확신 들어

주변에서는 많은 학부모가 점점 학교 혁신이 혁신학교를 통해서 성공 가능하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학교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관건은 기초 실행 단위인 학교가 스스로 변화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수립해도 학교현장에서 학교의 구성원들이 공감하지 않고 실행에 나서지 않으면 어떤 정책이든 무의미해 질 것입니다.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와 아이들을 중심에 둔 합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학교문화 개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체활동 자료(발표 자료)

 

교육현장에 학교혁신 노력이 단비처럼 스며들기를

학부모 입장에서는 교육 혁신활동이 학교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참되게 살아가고 아이들에게 다 함께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보편타당한 학교문화 개선과 바른 교육 실천 운동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학교 스스로 변화를 모색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학교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교사의 권위적인 수동적 학습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공동체의 일에 서로 협력하고 함께 책임지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교육현장에 국제교류 사업과 같은 혁신학교의 노력이 단비처럼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정부와 교육청, 학교, 지역사회 등 모두의 교육발전을 위한 노력과 협력으로 학교 혁신의 확장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의 정착에 최선을 다한다면 학부모는 아이들을 마음 편히 학교에 믿고 맡기고 교직원들은 표정이 밝고 근무하기 좋은 학교, 학생들은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가고 싶은 학교가 더욱 확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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