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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셀프 보양식을 만들어봐요!
낙지로 낙지(樂智)로운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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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어떻게 이겨낼까?
여름 보양식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삼계탕이나 장어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낙지'가 바로 숨겨진 보양식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낙지는 DHA 성분이 풍부해서 두뇌 발달에 좋고, 철분도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을 돕는다고 해요. 또, 타우린 성분이 콜레스테롤의 조절을 돕고 혈압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해 준다고 해요.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요, 조선 시대 정약전 선생이 쓴 '자산어보'에서도 '쓰러져가는 소에게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더위로 더 힘들어 특히나 피로회복이 절실한 여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낙지의 효능을 알고 나서 안 먹고 지나칠 수 없겠지요? 낙지를 먹고 싶은데, 부모님께 부탁하기는 죄송하고, 나가서 사 먹기엔 내 지갑 사정이 너무 궁핍하다면 직접 낙지요리를 만들어 보세요!
간단한 낙지 요리를 소개합니다!
싱싱한 낙지(손질된 낙지를 준비해주세요), 나무젓가락, 밀가루, 소스를 준비합니다. 밀가루와 나무젓가락은 대부분 집 주방을 잘 뒤져보면 있을 거예요. 소스는 치킨집에서 파는 양념치킨 소스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손까지 깨끗이 씻으면 회오리 낙지 꼬치를 만들기 위한 준비 완료입니다.
낙지 위에 밀가루를 뿌려줍니다. 도대체 밀가루를 왜 뿌려야 할까요? 저도 처음에는 무척 궁금했습니다. 낙지 구석구석, 빨판 사이에 숨어있는 미세한 이물질을 흡착시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소금을 뿌려도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소금을 뿌리면 음식의 짠맛이 강해질 것 같아서 밀가루를 사용했어요.
뿌린 밀가루가 낙지와 잘 달라붙을 수 있도록 조물조물 버무려주세요. 한 다리 한 다리 구석구석까지 신경 써주세요.
물로 밀가루 범벅이 된 낙지를 깨끗하게 샤워시켜줍니다. 밀가루를 묻힐 때 구석구석 한 것만큼 씻을 때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헹구어주세요. 대야의 물이 투명해서 깨끗해진 낙지가 보일 때까지 낙지를 씻어주세요.
체에 옮겨 담아서 물기를 빼주세요.
준비한 나무젓가락에 낙지를 위해서부터 꼼꼼하게 감아주세요.
나무젓가락에 낙지를 다 감았으면, 소스를 묻혀주세요. 나무젓가락을 돌돌 돌려가며 전체에 소스를 발라주세요. 소스를 바르고 나니 이제야 '음식'같은 모양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낙지를 익힙니다. 오븐이 있으신 분들은 오븐에 3분 동안 맡겨주시면 돼요. 오븐이 없는 분들은 프라이팬을 사용해서 구워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프라이팬으로 구우니 이유 모를 물이 생겨서 프라이팬이 물바다가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낙지가 입었던 빨간 옷이 조금 벗겨져 버렸답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낙지가 질겨진다고 하니, 적당히 익혀질만큼만 익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 익힌 후 소스를 다시 발라주었습니다. 고소한 깨도 뿌려주었어요. 꼬치 채로 먹어도 좋지만, 낙지가 너무 질기게 요리되었다면 낙지를 살짝 밀어 꼬치에서 빼낸 후 잘라서 먹는 것도 좋아요.
낙지로 즐겁고 지혜롭게, 낙지(樂智)로운 여름나기!
요리를 잘 해보지 않아서 무척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었습니다. 함께 참여한 초등학생 동생도 큰 어려움 없이 즐겁게 요리를 완성했어요. 완성된 요리를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으면서 뿌듯함도 느꼈고요. 무엇보다 낙지를 맛있게 먹고 나니 더위에 찌들어있던 몸도 마음도 한결 나아진 것 같습니다.
쉽고 간편한 낙지요리로 즐겁고 지혜롭게 여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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