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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더위를 확 날려준 소축제 세연향

대한민국 교육부 2014. 8. 8. 15:00

우리가 만든 우리들만의 축제
더위를 확 날려준 소축제 세연향
세종국제고등학교 I 세연향 I 예체능 I 꿈과 끼

7월, 기말고사가 끝나고 우리 학교에서는 세연향이라는 제목을 가진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그렇다면 왜 음악회 이름이 세연향일까요? 세연향이란 세종국제고등학교의 이름과 조선 시대 궁중 잔치를 총칭하는 연향과 결합한 단어입니다. 이 행사가 개최된 이유는 우리 세종국제고등학교만의 잔치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와 매일같이 학교와 기숙사만을 오가며 힘든 학교생활을 한 본교의 학생들을 위해, 그 피곤함을 잠시라도 달래주기 위하여 열리게 되었습니다. 7월 한 학기의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난 후였기 때문에 이제껏 쌓여온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엔 딱 좋은 행사였습니다. 두 번째로 열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10팀이나 참가했는데요, 학생들이 다양한 끼를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가 특별했던 이유는 학생회에서 자치적으로 기획한 것이기에 더더욱 의미가 깊지 않았을까 합니다. 세연향을 시작하면서 전교 회장과 홍보부장의 조리 있는 진행으로 세연향이 즐겁게 시작되었는데요, 본교 학생들의 예체능에 대한 끼와 재능, 함께 감상하시죠. 

첫 번째 무대는 밝은 분위기로 본교 2학년의 권순우 학생과 박의철 학생이 어쿠스틱 독립 밴드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라는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박의철 학생의 감미로운 기타 치는 솜씨와 권순우 학생의 달콤한 목소리와 발랄한 젬베 연주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는데요, 후렴구를 같이 따라 부르도록 유도하는 두 학생의 무대 장악솜씨가 뛰어났습니다.

두 번째 공연으로는 본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정빈 학생이선희 가수의 ‘인연’을 불렀습니다. 가느다랗고 청아한 목소리가 공연장을 메워 쌓았는데요, 모두가 정빈 양에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노래가 절정 부분에 다다르면서 마치 이선희 가수가 직접 공연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정빈 학생은 학교에서도 노래를 취미 삼아 꾸준한 연습을 한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요, 그 결과가 세연향을 통해 결실을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노래 위주의 공연이 끝나고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습니다. 다음 무대를 소개하기에 앞서 출연자가 등장하자마자 전교생이 소리를 질렀는데요, 다음 무대는 다름이 아닌 교내 학예부장 홍석준 학생과 댄스동아리 부원인 김민정 학생이 함께 남녀 혼성 댄스 아이돌인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은 없어’를 췄습니다. 평소에 끼가 많고 특히 춤을 잘 추는 두 학생이 만나니 무대가 몹시 매혹적이었습니다. 학생들 역시 두 학생의 호흡에 감탄하여 공연이 끝날 무렵 장난으로 단체로 “사귀어라” “결혼해라.” 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두 학생의 무대가 끝나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친구들이 점점 지쳐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위해 이번에는 힘 좋은 두 남학생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작년 축제를 시작으로 큰 호응을 얻은 두 친구의 팀 이름은 ‘투빅’. 덩치가 큰 두 친구가 직접 붙인 이름인데요. 이 듬직한 친구들은 조명근, 이병권 학생이었습니다. 모든 친구의 기대를 모으고 노래가 시작되었습니다. ‘친구잖아.’라는 곡이 먼저 흘러나오고 박자에 맞춰 친구들은 손을 흔들며 지켜보았습니다. 첫 번째 곡이 끝나고 그들의 하이라이트 두 번째 곡이 흘러나왔는데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곡으로 여자라면 누구도 반하는 ‘먼지가 되어’라는 곡이었습니다. 한 번 한 번 큰소리로 노래를 부를 때마다 호응을 해주는 친구들과 그에 맞춰 최선을 다해서 불러준 두 친구 무대의 조합은 정말 신이 났습니다. 두 번째 곡도 끝나고 친구들은 하나같이 앙코르를 외쳤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학생회의 마지막 인사와 함께 세연향을 성황리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는데요, 모두가 저녁 시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워하며 앙코르를 요청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준비기간은 딱 1주일이었지만, 세연향에서 공연한 총 10팀의 공연은 누가 봐도 몇 달이나 준비한 학생들처럼 보였고 너무나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만큼은 세종국제고가 아닌 세종예술 고등학교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이 무대를 준비한 무대 뒤의 스태프 학생들에게도 수고와 격려를 하며 학생회에서 기획한 행사를 흔쾌히 들어주신 본교 김남훈 교장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학교처럼 학생들이 만들어나가는 학교문화 및 예술축제 다른 곳에서도 기획해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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