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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옛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볼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4. 9. 3. 10:29

국립민속박물관의 전래동화 체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옛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볼까?
전래동화 I 민속박물관 I 전시회 I 어린이박물관

'전래동화'하면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나요?

토끼와 거북이, 흥부와 놀부, 심청전, 견우와 직녀 등 어릴 적 한두 번은 전래동화를 듣고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전래동화는 워낙 재미있고 이야기 속에 담긴 지혜와 교훈도 다양해서 창의력과 인성을 키워주는데에도 큰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듣는 책, 연극, 만화영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과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것 같아요.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전래동화를 주제로 우리 조상의 생활과 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와 달이 된 오누이> 展을 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품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코너마다 즐거운 체험이 가득하다는 말에 귀가 번쩍! 얼른 달려가 봤습니다.


◆ 이야기 속 주인공은 나!

전시실로 들어가기 전 <이야기 극장>에 들러 해와 달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해와 달이 없다면 어떤 세상이 될지, 상상해봅니다. 또, 관람 시 지켜야 할 공공예절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도록 재미있게 가르쳐주어요.


이제 <이야기 속으로> 코너부터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합니다. 어떤 체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이들은 고개를 넘고 숲을 지나 집으로 가는 엄마가 되어봅니다. 숲에서 나는 소리는 누가 내는 것일까? 줄을 당기고 페달을 밟으니 비밀이 풀리네요. 손전등을 비추면 숲 속에 숨어있는 동물 친구들이 나타나고, 돋보기로는 나무에 사는 곤충 친구들을 찾을 수 있어요. 숲 속 향기를 맡는 체험, 동물의 감촉을 느껴보는 체험 등 이곳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이 가득하답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눈을 번쩍이는 호랑이 입에 얼른 떡을 던져주고 총총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미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재미있는 영상으로 다시 들으니 새로운 느낌입니다. 이야기는 도끼로 나무를 찍어 오누이를 잡아먹으러 가는 호랑이 장면에서 멈춥니다. 바로 아이들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직접 위험에 빠진 오누이를 구출하러 갈 시간이에요. 어떤 지혜로 호랑이와 맞서야 할까요?


◆ 몸으로 느끼는 생생한 이야기

<이야기하기> 코너로 들어온 아이들은 힘을 합쳐서 호랑이를 혼내주기 시작합니다. '호랑이와 게임 한 판'에서 선반 위의 솥, 밥상 등을 떨어뜨려 부엌에 들어간 호랑이를 기절시키기도 하고요, '우물에선 무슨 일이?'에서는 4명이 함께 빛 구슬로 호랑이가 오누이에게 가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게임이 끝나면 '고마워, 얘들아!' 하며 오누이의 활짝 웃는 모습이 나와요. 이 밖에도 호랑이가 쫓아가기 어려운 길을 만들고 자물쇠로 문을 걸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한참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곳도 있어요. 넓지는 않지만, 균형 잡기·오르기·기어가기 등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수수밭과 호랑이'에서는 썩은 동아줄을 찾기 위해 땀이 송송 맺힐 때까지 줄 사이로 뛰어다니더라고요.


그리기와 만들기에 흥미가 있는 아이들은 '내가 그리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나만의 개성 있는 그림을, 날실과 씨실을 걸어서 오누이를 위한 동아줄을 만들 수도 있어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전시장 중간의 큰 책 모양으로 달려갑니다. 호랑이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읽기도 하고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여러 출판사의 책으로 읽을 수 있도록 모아두었어요. "방귀 뀌는 뽕나무~ 입 맞추자 쪽나무~ 빠르기도 화살나무~" 이렇게 재미있는 가사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곳도 있는데 깔깔 웃는 모습에 어른들도 같이 미소 짓게 된답니다.

개인적으로는 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특성에 맞게 우리 조상의 생활과 지혜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야기 속 호랑이가 등장하는 그림을 보며 까치와 호랑이를 함께 그린 이유, 베개 양 끝에 호랑이 무늬를 그려 넣은 조상의 깊은 뜻도 알아봅니다. 호랑이를 포함한 열두 띠 이야기를 통해 십이지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하도록 해줍니다. 재미있는 체험만 있는 전시가 아니라 옛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도록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이 좋았어요. 


◆ 빛의 세상으로 들어가 볼까?

아이들 덕분에 오누이는 무사히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되었습니다. <이야기 나누기> 코너에는 해와 달이 만드는 빛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빛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빛 상자 위에서 여러 가지 색을 섞어보기도 하고요, 나만의 별자리를 만들며 밤하늘 별자리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빛 체험을 하다 보면 과학 탐구력도 함께 자라나겠죠?


메모지 적어놓은 해가 되고 싶은 이유와 달이 되고 싶은 이유를 읽어보았습니다. '해는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무사히 자라게 해서 실컷 먹게 해주니까', '어두운 하늘에서 빛나는 달이 낮에 빛나는 해보다 더 튀니까' 등등 아이들의 재미있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어요.

입구에서 나눠준 활동지에 색색 형광펜으로 상상 속 빛으로 가득한 세상을 그려봅니다. 그림 속에서 아이들 성격도 보이는 것 같아요. 커다란 해님 속에 마을을 만든 아이, 외계인까지 초청해서 잔치를 벌이는 아이도 있었고, 해님·달님·별님이 각자가 아닌 함께 사이좋게 세상을 비췄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그린 아이도 있었어요. 그림을 들고 컴컴한 곳으로 이동하니 내가 그린 멋진 세상이 어둠 속에서 반짝반짝 빛납니다. 서로 옆 친구의 그림을 보면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지켜보는 저까지 마음이 환해지더라고요.


◆ 전시회도 보고, 고궁도 구경하고!

전시장을 나온 아이들은 우리가 즐겁게 웃을 때마다 세상에는 밝은 빛이 생겨난다는 것, 우리가 바로 세상의 빛이라는 것을 느꼈을 거예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展이 주고 싶었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짧은 전래동화를 소재로 오감을 자극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며, 더 나아가 빛의 소중함과 자신이 세상의 빛이라는 뿌듯함까지 키워준 알찬 전시회였어요. 상설전시와 더불어 특별전시실에서는 <똥 나와라 똥똥> 展도 함께 열리고 있으니 두 가지 다 보고 오면 더 좋겠죠? 물론 모든 전시회는 무료관람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는 ‘박물관 선생님의 전시 이야기’에 참여하면 선생님이 들려주는 전시 이야기를 들으며 더 재미있는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랑이와 관련된 유물에 대한 설명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해주어서 좋고요, 부모님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함께 체험하니까 더 즐거워하더라고요. 전시예약과 교육신청은 모두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됩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경복궁 안에 있어서 오고 가는 길에 볼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경복궁이나 국립고궁박물관을 함께 둘러보아도 좋고요, 넓고 푸른 잔디 옆 길을 걸으면서도 곳곳에 전시물을 보게 됩니다. 경복궁이나 박물관에서 여는 다양한 행사도 늘 준비되어 있으니, 가족 나들이 삼아 가보는 건 어떨까요? 무더위도 지나갔으니 전시회를 보고 고궁 길을 걸으며 이야기도 나누면 즐겁고 멋진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 : http://www.kids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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