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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귀신과 요정이 모여있어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12. 15. 11:00

세계의 귀신과 요정이 모여있어요!


세계귀신요정축제 | 아시아공동체학교 | 아시아공동체 | 귀신축제 | 다문화 | 대안학교 | 할로윈 | 관광객

2014년 10월 31일(금)~11월  2일(일) '제2회 세계귀신요정축제'가 다문화 대안학교인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고교 3학년까지 15개국 아동과 청소년 71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해서 성황리에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할로윈을 미리 경험해보고 세계귀신들이 모여 전국 관광객들을 깜짝 놀래주며 부스럭 부스럭, 으스한 분위기 속에서 귀신의 문을 열었습니다. 축제를 즐기러 청소년들과 가족단위 참여 객들이 행사장 입구부터 500M이상 긴 줄을 지어 북생통을 이루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는 행사였습니다.

   [세계귀신요정축제가 열리는 아시아공동체학교의 입구]

 

다문화 학생들의 축제!

아시아공동체학교의 청소년 대사관 운영위원들은 각국의 대사관을 설치하면서 각국의 귀신을 소개하는 아이디어를 짜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각 대사관의 '공포 체험관'은'숲의 폐교(필리핀관)', 'Horror movie(미국관)', '회피(중국관)','영원동(일본관)', '태양제(페루관)',‘망자의 날(멕시코관)',‘사탕수수밭의 악몽(베트남관)',‘바바야가의 생일파티(러시아관)',‘웃음을 잃은 부족(케냐관)' 등이다. 9개의 체험관 내부는 비닐과 박스, 실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귀신 조형물로 채워졌습니다. 


입장료가 5,000원이며, 초대권을 가지고 귀신 분장을 하신 분에 한하여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행사장엔 귀신분장이 한창이었습니다. 눈에는 피눈물 주룩주룩, 검은 옷에 귀신 분장 탈, 저승사자·유령·괴물 분장 등 세계 각국 귀신들이 총출동하여 운동장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누가 귀신인지 손님인지 모를 정도로 관람객 모두 귀신으로 귀신들끼리 서로 아우성을 질렀습니다.

  [귀신복장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기에 귀신복장을 하고 입장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

[운동장에서 귀신분장을 해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귀신도 배고파!

운동장에서는 귀신도 배고파, 수제 핫도그로 입에 물고 있는 등 다양한 먹거리로 귀신들과의 한판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타코, 단팔죽, 떡볶이, 어묵, 김치전, 꼬치 등 나라별 귀신들의 먹을거리가 풍부하였습니다.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체험 거리를 원어민 강사, 부산시 내 청소년들과 봉사단체들이 서로 도와가며 행사를 준비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아시아공동체 학생들이 다양한 부대행사와 먹거리 행사를 준비한 모습] 

 

아시아공동체학교 본관 1, 2층에서 열리므로 한꺼번에 귀신의 집에 들어갈 수 없어서 15명 정도가 한 팀을 이뤄 귀신의 문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가능 도중 귀신에 홀리거나, 길을 잃을 수도 있어 조심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야 했습니다. 어두컴컴한 귀신의 집에는 “아~~, 무서워" 비명부터 터져 나옵니다. 등 뒤에서 갑자기 어깨로 내려오는 귀신 손, 다리를 붙잡아 놓아주지 않는 귀신, 툭 튀어나와 놀래키는 귀신, 뭔가 방금이라도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스슨한 분위기 등 다양한 스토리와 귀신들이 선보였습니다.


진짜 귀신을 만나다

의자에 앉아 있는 인형 귀신이 갑자기 내 앞에 탁 나타나 달려들어 등골이 오싹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뒤로 도망치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조명이 꺼진 어둡고 좁은 길목에 호랑이 웃음소리가 들려 통과하려는 차에 갑자기 호랑이와 귀신들이 달려들어 혼비백산하는 청소년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면서도 재미있다는 표정에 매우 우스꽝스럽기도 하였습니다. 

[귀신을 만나기 위한 입구에는 자원봉사자인 아시아공동체 학생들이 분장을 하고 입장시키는 모습]


무서운 귀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착한 사람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귀신, 신이 나게 춤을 추어 참여 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귀신, 사진찍기 좋게 포즈를 잡아주는 청년 귀신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섭고 재미있는 귀신들을 만들기 위해 박스와 비닐, 인형, 야광페인트 등을 이용해 귀신의 집을 꾸몄습니다. 길 안내 도우미를 따라 한 집 한 집 문을 열 때마다 어렸을 때 들었던 무서운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나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다양한 귀신복장으로 귀신의 집 입장을 대기하고 있는 참여객들의 모습]

 

웃음꽃이 핀 귀신축제

주인이 없는 성에 모든 귀신이 모여 파티를 즐기는‘귀신들의 카페’엔 왠지 자리에 앉으면 어디선가 나를 부를듯한 분위기에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국가별 대표격인 드라규라, 좀비, 처녀 귀신 등이 관람객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상상만 해도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관람객들이 적은 소원종이를 운동장에서는 늦은 저녁에 태워 귀신들의 안녕 귀가와 모두 귀신들의 세계로 가는 파티가 진행되도록 하였습니다. 

[아시아공동체에는 아직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학생들이 서명운동을 받고 있는 모습]


행사 내내 비명이 절로 나오고 등골이 오싹하지만,  웃음꽃이 핀 귀신축제였습니다. 벌써 내년의 세계귀신축제가 기다려집니다. 이번 축제에 참석한 한 학생은 "세계 귀신 축제를 통해 다문화의 또 다른 형태를 접할 수 있었고,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교류하는 기회도 얻게 돼 유익했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매년 개최한다고 하니 내년에는 전국의 많은 학생이 함께 귀신분장을 하고 구경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고, 무서워!!!

[아시아공동체 학교는 전체가 세계귀신요정 축제를 위해 꾸며져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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