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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생겼어요! 하지만 부모님, 선생님에게는 비밀!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 13. 11:00

 고민이 생겼어요! 하지만 부모님, 선생님에게는 비밀! 


초등학생들도 고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어른들이 보면 사소한 문제인데도 학생들은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친구 사이에 생긴 문제 때문에 울기도 합니다. 특히 빨리 사춘기에 접어드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고민을 부모님이나 선생님에 털어놓기를 거부합니다. 
고민도 친구와 나누기를 원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관심도 간섭으로 여기거나 귀찮게 여깁니다. 뒤늦게 교사나 부모님이 학생들의 고민을 알게 될 경우 가장 심각한 고민은 교우 관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또래 간 발생한 문제를 어른이 개입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고 개입한다 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우리 반 친구들과 ‘또래 상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정하게 지금은 상담 중']

 다양한 고민거리! 해결 방법도 다양하게!

여학생과 남학생의 고민 유형은 조금 다릅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친구 문제라 하더라도 원인이 다르므로 해결 방법도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먼저 남학생의 경우는 특정 사건이 문제가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 운동 등을 하다가 생긴 문제로 친구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고,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하기도 다소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어른에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고 그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해서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곧바로 남학생들 사이의 문제를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학생의 경우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미묘한 신경전으로 문제가 발생하여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보통 무리를 지어 어울리는 경우가 많은 여학생은 무리 내에서 생긴 단짝으로 인해서 내부의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초반에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여학생은 남학생과 달리 싸움을 최대한 피하고 참아서 무리를 유지하려는 경우가 많으므로 겉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심각한 상황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당사자들 사이의 문제는 심각하지만 제삼자의 입장에서 문제 해결을 도와주기는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사소한 섭섭함이 쌓이고 미묘한 신경전이 반복되면서 본인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갈등이기 때문에 어른의 개입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고민은 친구와 함께 해결해보자, 또래 상담!

 

['또래 상담자들은 내담자를 기다리고 있어요']

['제비뽑기로 나의 상담자를 찾아요!'] 학생들이 성장할수록 어른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는 줄어듭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 가장 심각한 문제인 교우 관계와 관련된 문제는 교사에게 털어놓는 경우가 매우 적습니다. 고자질로 비칠 수도 있고 친구 사이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학생 중 제비뽑기를 해서 절반의 친구들을 먼저 또래 상담사로 지정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을 또래 상담사의 역할로 정하고 친구들과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떤 상담사를 만나게 될지 제비뽑기로 정하였습니다. 10분 정도의 시간을 주고 또래 상담을 시작하라고 했더니 학생들의 반응이 제법 진지합니다. 장난을 치는 친구도 몇몇 보였지만 다소 진지한 분위기에 다들 집중하여 고민 상담을 시작합니다. 
상담할 때는 존댓말을 써서 공손하게 상담을 진행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에 관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친구 간의 문제가 많았습니다. 생일 파티, 학예회 연습, 교실 놀이 등 저도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또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해결의 책을 받았어요!']

['정성스레 작성한 해결의 책']
상담을 마친 후 학생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것은 ‘해결을 해주지 못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상담의 기본 원칙은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지만,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으니 좀 더 해결 방법을 생각한 이후에 ‘해결의 책’을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친구의 고민에 따른 적절한 해결책, 조언 등을 편지 형식으로 적어서 전달해주라고 했는데 진지한 게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한 모습이 느껴져서 교사의 눈으로 제시하는 해결책보다 훨씬 의미 있고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속닥속닥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진지한 해결의 책']

['고민이 많은 우리 반 친구들'] 학생들이 성장해나가면서 수많은 고민과 문제를 겪게 됩니다. 그때마다 어른이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특히 교우 관계는 어른들도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칼로 무를 자르듯이 깔끔하게 해결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반 학생들도 상담사가 되어보고 난 이후에 많이 하는 이야기가 내 문제를 돌아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담할 때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상담을 했고, 상담을 받은 친구들도 경험을 들어보니 더 위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래 상담이 좋았고 또 하고 싶다는 의견도 참 많았습니다. 교사나 부모님이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간섭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학생들을 점점 숨게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 간에 발생한 문제는 가능한 본인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의 방법을 지도하며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지켜봐 줄 수 있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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