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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주과학, 2020년 달탐사 가능 본문
과거 우주과학은 국가 간의 개발경쟁에 따라 막대한 돈을 퍼붓기만 하는 분야였지만, 최근 향후 인류복지와 경제적 풍요를 약속하는 투자처라는 주장이 강조됐다.
우주여행 관련 패널 토론
우주과학 분야 최대 잔치인 '2009 대전 국제우주대회(IAC, 60th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가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고 있다.
13일, 2일째를 맞아 대회는 본격적인 기술세션(Technical Session)을 선보이며 다양한 학술이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날에만 37개 세션이 진행돼 우주과학 분야의 새로운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왔다.
기술세션은 총 5개의 카테고리로 '과학과 탐험', '우주활용과 운용', '우주기술', '우주활용', '우주와 사회'로 구분됐다. 이 중 '과학과 탐험' 내 소주제인 '우주쓰레기 심포지엄', '우주 활용' 중 '미래를 위한 디딤돌에 대한 심포지엄' 등이 참신한 이슈를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각국 우주청장들과 우주 개발 관련 업계의 수장들은 이날 오전 대회의장에 모여 'Heads of Agencies and Heads of Industries'를 주제로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이 우주개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했다. 또 우주분야 산업이 다가오는 비지니스 환경에서 어떠한 연관을 가지는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국가적으로 거대한 자본을 투자해야만 한다고 인식되던 우주산업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주산업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꾀해, 주최 측은 지속적인 우주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선 라이언 우주청장과 캐나다 스티브 맥린 우주청장, 일본 마코토 요코타 우주정책 카운셀러 등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우주산업 관련 CEO들은 본 행사에 참가해 우주과학과 우주산업에 대한 열린 토론을 나눴다.
먼저 경제 위기가 도래하면서 입게 된 우주개발 산업과 경제 전반의 타격을 설명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과 행정 등 업계가 바라는 대책을 제시하는 한편, 여러 국가들의 우주산업이 현 시기 어떤 정책을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있는지 등을 사례를 통해 토론했다.
이어 우주산업에 따라 개발된 각종 새로운 사업 분야들의 가능성도 내놓았다. 원거리 통신사업, 지구관측위성, 항공, 태양 에너지, 전기, 단열 등 우주산업으로 발전된 과학기술과 이를 비지니스 환경에 맞춘 대책들이 논의 됐다.
오후 본 행사는 'Civilian Access to Space - Spaceflight for Mankind'라는 제목의 패널토론으로 이어졌다. 미국 뉴멕시코 거대우주 컨소시엄 페트 하이네스 디렉터가 사회로, 버진 갤러틱의 윌 화이트혼 회장, 연방우주국 조지 닐드 부국장, 스페이스 어드벤처 에릭 앤더슨 사장 등 미국 우주개발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가했다.
패널들은 우주여행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들에게 대한 논의했다. 우주여행과 관련해 에너지 산업, 인류복지, 화물운송, 최소한의 비용 등을 연계해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이룩할 수 있는 과학의 발전 향방, 에너지 연구, 인공위성 및 발사체 기술, 산업적 역할,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시장 경제적으로 우주여행이 가지는 수요와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고 발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주여행을 통해 유발되는 잠재적 이윤 등 경제 효과 등을 설명하면서 "현재의 우주여행 개발은 향후 인류의 대중적인 우주여행을 약속한다"는 점을 강조해 "우주여행은 사치"라는 통념을 깨뜨리겠다는 의도도 내비쳤다.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각지의 우주 관련 국제기구, 우주과학 분야 전문가, 우주산업 관련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우주와 관련된 각종 이슈들이 총망라돼 논의된다.
우주청장과 기업간의 우주개발 협력방안 토론
12일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등 14개국 우주청장과 6개국 총 8명의 우주인들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이번 대회가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더 큰 우주와 만나고 더 큰 꿈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21세기 들어 우주분야 국제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대한민국도 이런 노력에 동참하고자 현재 달 탐사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위성 공동 개발사업과 아태지역의 효과적인 재난관리를 위한 센티널 아시아에 동참하고 있다"며 우주사업 관련 국제 협력을 강조했다.
대회 주관기관인 국제우주연맹(IAF)의 포이에르 바커 회장은 "나로우주센터가 한국의 우주과학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의 우주산업 진출을 독려했다.
12일 세계우주청장회의에 참석한 미국 항공우주국 찰스 볼튼 국장은 이 자리에서 "며칠 전 이뤄진 달 표면의 물 존재 여부 실험은 성공했고, 향후의 우주개발은 이런 방식의 실험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진 조직위원장은 한국의 우주과학 수준을 설명하면서 "2020년에는 한국도 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비쳤다.
대회의 본 행사 주제는 매일 하나씩 선정되는데 13일은 '우주산업'이었다. 개막식의 '국제협력'에 이은 것으로 일별 주제는 14일 '기후변화', 15일 '우주탐사', 16일 '우주평화'까지 이어진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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