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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삼계탕 맛있게 끓이는 방법! 초복, 중복, 말복에 드세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7. 14. 14:14


복날에는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과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복날’이죠. 복날은 음력 6월과 7월 사이의 초복, 중복, 그리고 말복을 가리키는데요. 이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 가장 무더운 시기로 이 더위를 삼복더위라고도 하죠.




몸도 마음도 지치는 삼복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은 보양식을 먹습니다. 개를 잡아서 개장국을 만들어 먹거나 중병아리를 잡아 영계백숙을 먹기도 하죠. 또 어떤 사람들은 팥죽을 쑤어 먹으면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한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보양식은 우리에게 친숙한 삼계탕입니다. 저는 매년 복날이 되면 삼계탕을 먹는데요. 한 학기 동안 학교를 다니면 체력이 저하되고, 또 날이 더워지면서 기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열심히 학교 생활하는 학생 여러분들, 그리고 더운 일상에 지쳐있는 분들은 여기 주목해주세요. 여러분들을 위해 삼계탕 만드는 법을 생생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제대로 들어가 있는 삼계탕! 제가 직접 재료 선정부터 요리과정 그리고 시식과정까지 모두 참여했답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 삼계탕의 정의와 유래에 대해 잠깐 알아볼까요?



■ 삼계탕의 정의와 유래



삼계탕이란, 약병아리에 인삼·황기·대추·찹쌀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든 음식입니다. 여름철 보신을 위해 먹는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죠. 삼계탕의 유래는 우리나라의 기후적인 영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요즘에는 양계법이 발달하여 계절에 관계없이 병아리를 부화시키고 있지만, 예전에는 봄철에 둥우리에서 부화한 병아리가 여름이 되면 400g~500g 쯤 되는 중병아리로 자랐다고 해요. 이것을 이용하여 여름철의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영양식을 만든 것이죠.

 

이렇게 시작된 삼계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왔습니다. 사실 옛 문헌을 살펴보면 닭을 이용하여 찜이나 국으로 만든 요리는 많이 발견되나 삼계탕이라는 명칭은 찾기 힘들어요. 그 이유는 인삼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얻기 힘든 재료였기 때문입니다. 가장 조리 형태가 비슷한 ‘칠향계’라는 음식도 인삼이 아닌 도라지를 넣어 만들었죠.


현재의 삼계탕과 가장 유사한 형태의 요리는 방신영의 <조선요리제법>(1934)에 등장하는데요. 이것조차도 인삼가루 한 숟가락을 넣었을 뿐입니다. 시간이 더 흐르고 인삼이 대중화되면서 현재의 삼계탕이 완성되었답니다. 지금까지 삼계탕의 정의와 유래를 알아보았으니 이제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볼까요? 

 


삼계탕 만들기 - 재료 준비



훌륭한 음식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질 좋은 재료가 필수적이죠. 먼저 삼계탕을 요리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요.


삼계탕 재료 준비: 싱싱한 닭 1마리, 찹쌀, 마늘, 대추, 인삼, 밤, 황기, 엄나무



지금부터 재료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도록 해요.

첫 번째로, 삼계탕에서 가장 중요한 메인 재료는 닭입니다. 싱싱하면서 크기가 적당한, 즉 질과 양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닭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맛있어 보이는 토종닭을 골랐답니다.

 

두 번째로, 닭의 뱃속에 넣을 재료들인데요. 닭고기의 비릿한 맛을 제거해주면서 동시에 영양분을 듬뿍 가진 재료를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인삼, 대추, 밤, 마늘을 준비했습니다.

 

세 번째로, 닭의 뱃속 안에 넣지는 않지만 삼계탕 육수의 깊은 맛을 더해주기 위해 황기와 엄나무를 준비했습니다. 이 재료들은 삼계탕을 끓일 때 물에 넣고 끓일 것입니다.

 

네 번째로, 찹쌀인데요. 찹쌀은 바로 삼계탕에 넣지 않고 요리 하기 한 시간 전, 차가운 물에 불려서 삼계탕에 넣으면 맛이 더 부드러워진답니다.



■ 삼계탕 만들기 - 요리 과정

신선한 재료가 준비됐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삼계탕을 만들어볼까요?

첫 번째로, 삼계탕을 할 때 닭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때 꼬리와 같이 기름기가 있는 부위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래 사진에서 빨간 네모 박스로 표시한 거 보이시죠? (생생한 닭 사진 주의) 사진과 같이 닭의 꼬리와 꼬리 쪽 껍질을 최대한 잘라주시면 돼요. 그래야 더 담백한 삼계탕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닭을 깨끗하게 손질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재료를 넣을 닭의 뱃속을 찬 물로 씻어주세요.


세 번째로, 삼계탕의 상징인 닭다리를 묶어주는 작업인데요. 닭의 뱃속에 재료를 넣고 닭다리를 ‘X자’로 만들고 고정 시키면 돼요. 실로 묶을 수도 있지만 준비한 재료를 활용해서 다리를 묶을 수도 있는데요. 저는 황기를 활용하여 다리를 고정시켰답니다.



네 번째로, 불린 찹쌀을 스테인리스 망에 넣습니다. 보통은 찹쌀을 닭의 뱃속 안에 넣는 경우가 많은데요. 닭의 뱃속에 넣으면 요리 후 찹쌀이 엉클어져 먹기에 불편하기 때문에 저는 따로 스테인리스 망에 넣었습니다. 조금은 특별한 방법이죠? 



이 모든 작업이 끝났다면 이젠 끓여주기만 하면 돼요.

큰 냄비 안에 갖가지 재료를 품은 닭, 찹쌀을 넣은 스테인리스 망, 황기, 엄나무, 그리고 약간의 소금을 넣고 약 1시간동안 푹 끓이면 돼요. 물은 닭이 잠길 정도로 넣어주면 좋습니다. 소금은 한 숟가락만 넣어주세요~ 이렇게 한 시간이 지나면 맛있는 삼계탕이 완성된답니다. “참 쉽쥬~~?” 

 


■ 삼계탕 만들기 - 맛있게 먹자!




이제 끓여진 삼계탕을 예쁜 그릇에 담아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데요. 닭과 여러 가지 재료가 어우러지면서 외향적인 모습부터 향기까지 삼계탕의 모습을 완벽히 갖췄답니다. 닭의 뱃속을 가르니 속 안에 있던 많은 재료들이 드러나죠? 그 푸짐함과 향기가 식욕을 더 돋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스테인리스 망에 끓였던 찹쌀은 따로 접시에 담았습니다. 이 찹쌀은 잠시 후 맛있는 죽이 된답니다. 



위의 사진은 닭다리와 닭가슴살 부위입니다. 두툼한 닭다리부터 담백한 닭 가슴살까지, 정말 맛있게 익었어요. 닭고기와 여러 재료의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습니다.



이건 스테인리스 망에 따로 넣고 끓인 찹쌀을 이용해 만든 닭죽인데요. 끓여진 찹쌀에 삼계탕 육수, 닭고기, 닭의 뱃속에 들어있는 여러 재료들 그리고 파를 얹으면 맛있는 닭죽이 완성됩니다.

 

‘닭고기 육수를 넣었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았어요. 마늘, 대추, 인삼, 이외에 여러 재료들의 맛이 입에 싹 퍼지면서 계속 먹게 되더라구요.



■ 삼계탕 효능

지금까지 삼계탕을 만드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준비과정부터 요리과정까지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보람찼고 원래 먹던 삼계탕보다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삼계탕은 건강에도 좋은데요. 삼계탕의 효능을 알아보도록 해요.

 

효능1. 닭고기는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으로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해줍니다. 닭고기의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쇠고기보다 우수하다고 해요.

 

효능2.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피로 회복을 앞당기며 원기 회복에도 좋습니다. 또한 피부면역 강화에 좋고 뇌기능을 높여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준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날, 지쳐있는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에 커다란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효능3. 인삼 이외에 나머지 부재료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찹쌀은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과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늘은 강장제와 같은 구실을 하고 밤과 대추는 기운 회복에 도움을 주며 노화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삼계탕은 닭고기와 여러 훌륭한 재료들이 조화를 이룬 한국 전통의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이랍니다.


올해는 7월 13일(초복), 7월 23일(중복), 그리고 8월 12일(말복)인데요. 이번 복날에 삼계탕 한 그릇 만들어 드셔보는 것 어떠세요? 여름철 보양식을 먹으며 학업에 지쳐있는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분들, 사회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시는 대한민국 모든 분들의 지친 마음과 몸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문화관광체육부 문화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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