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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생태 도시
■ 생태도시란?
꽉 막힌 도로와 높은 빌딩으로 가득한 도심은 보는 이를 숨 막히게 합니다. 삭막한 도시에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과 공원 등의 휴식 공간이 조성된다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많은 나라에서도 이러한 생태도시 조성에 많은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생태도시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도시를 의미할까요?
생태도시(Ecological Polis)란 사람과 자연, 환경이 조화되며 공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도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도시는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인공적인 건물들로 인하여 자연 생태 공간이 부족합니다. 생태도시는 인공 경관인 도시와 주변 자연 생태계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시 내부에 공원, 숲 등의 생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도시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삭막한 도시의 모습(출처: 에듀넷) ▲자연과 조화를 이룬 생태도시(출처: 에듀넷)
생태도시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에서 처음 제시되었으며, 이후 도시 개발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생태도시는 유형별로 구분하면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도시’, 주택·교통·인구 등의 도시 구성요소가 상호 고려되어 계획 조성된 ‘지속가능한 도시’, 전원도시, 녹색도시, 에코시티 등이 있으며 이들은 도시를 살아있는 생태계로 인식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생태도시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며,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생활 방식을 지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걷기나 자전거 이용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시스템을 편리하게 구축해나가야 합니다.
■ 다양한 생태도시
태양열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생태도시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에 대해 알아볼까요?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는 태양에너지로 유명한 생태도시입니다. 프라이부르크의 이러한 명성과 노력은 1970년대 초반 원자력건설계획에 대한 시민 반대운동과 에너지 절약운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도시 주민들의 높은 환경 의식으로 원자력 대신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는 도시로 변하였으며, 신재생 에너지의 연구와 개발로 생태도시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에서 최초로 시간제 전기요금제를 도입했으며 자전거 중심의 교통 체계와 쓰레기 재활용 및 녹지 확보, 도로 포장 최소화와 무공해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한 교통 체계를 도입한 브라질의 쿠리치바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쿠리치바는 개발도상국의 도시처럼 급속한 공업화와 인구 증가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항상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와 같은 수식어가 붙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생태도시가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최고의 생태도시가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독창적인 교통 체계인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쿠리치바는 지하철이 없는 대신 ‘땅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굴절버스를 운행합니다. 그래서 대규모 도로나 지하철을 건설하지 않아 환경 파괴를 막은 성공적인 생태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쿠리치바의 교통 체계는 우리나라 서울시의 시내버스 체계의 모델이 되었으며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등 세계 여러 나라들에도 도입됐습니다.
▲쿠리치바의 교통 체계(출처: 에듀넷)
생태하천이 잘 갖춰진 스위스 취리히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2위로 선정되기도 한 스위스 취리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생태하천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취리히는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고풍스럽고 예쁜 풍경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취리히는 한때 공업도시로 유명하였으며, 심한 수질오염으로 인해 취리히를 가로지르는 림마트 강은 콘크리트로 복개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 후 취리히는 하천을 복원하기로 결정, 1985년부터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현재까지 총 길이 13km의 복개한 하천을 원래 자연 그대로의 생태하천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산업 폐수가 강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환경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취리히를 흐르는 림마트 강(출처: 에듀넷)
도시는 합리성을 중시하는 인간이 만들어 낸 최고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연의 파괴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도시는 자연이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해버렸습니다. 이러한 인간 중심의 사고로 인간답게 살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생태도시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며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에 맞는 다양성을 강조하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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