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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사랑하는 커피
■ 커피, 어떻게 전세계에 전파 되었을까?
커피의 시작
커피를 처음으로 먹은 곳은 에디오피아로 알려져 있습니다. 염소를 키우던 에디오피아 목동이 처음 발견했다고 전해져오는데요. 빨간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밤에 잠을 자지도 않고 활기가 넘치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목동이 먹어보니 정신이 맑아지고 기운이 솟았다고 합니다.
에디오피아의 커피는 홍해를 건너 예맨의 모카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모카항은 커피 교역이되는 장소로 유명해졌고, 지역의 이름 ‘모카’가 커피를 부르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요즘 커피메뉴에서도 모카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에디오피아 커피 농부의 모습(출처: 에듀넷)
이슬람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된 커피
이슬람 사람들은 성지순례를 위해 메카를 방문하게 되는데 이때 이슬람사람들이 커피를 경험하면서 커피가 이슬람 국가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이슬람교는 술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슬람 사람들은 대신 커피를 즐겨 마셨고,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는 음식을 먹고 나서 그 향을 없애기 위한 이유로도 걸쭉한 커피를 많이 마셨다고 합니다.
▲ 한 아랍의 유목민이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출처: 에듀넷)
커피, 드디어 유럽으로 전파되다.
커피가 유럽으로 전파된 계기에 대해 이슬람국가와 기독교국가간의 전쟁이었던 십자군 전쟁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전쟁에서 이슬람 군인들은 커피를 마시며 전쟁의 피로를 풀곤 했는데 이런 과정에서 커피가 유럽으로 전해졌을 것으로 보는 설입니다.
기독교국가에서 이슬람의 커피는 ‘사탄의 음료’로 금기시 되었습니다. 하지만 커피는 암암리에 대중 속으로 퍼져나갔고 상류층 사회에서도 비밀스럽게 커피가 유통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커피가 유럽에 전파되기 시작한 것은 커피를 너무 먹고 싶어 했던 교황 클레멘트 8세가 커피에 세례주면서부터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커피는 이슬람권 국가에 가장 가까이 있는 베니스의 상인들에 의해 교역이 되었고, 지금도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에 가면 백년이 넘은 커피전문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커피의 이름들 대부분이 이탈리아 어에서 온 것을 보면 커피가 유럽으로 전파되는 데 이탈리아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커피가 대중에게 급속하게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후반 산업혁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짧은 쉬는 시간 동안 럼주를 마시며 피로를 풀곤 했습니다. 그런데 술을 먹다 보니 술에 취해 생산량이 늘지 않아 고용주들이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때 고용주들이 커피를 주며 술을 대신해서 먹게 했습니다. 커피를 마신 노동자들은 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카페인 효과로 인해 더 맑은 정신으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어떻게 커피를 마시게 되었을까?
1880년대 중반 3년간 조선의 어의로 지낸 알렌(H. N. Allen)이 자신의 저서 [Things Korean]에 다음과 같이 기록한 내용을 남겨놓았습니다. “궁중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는 동안 궁중의 시종들은 ··· 사탕과 과자를 끝까지 후하게 권했다. ··· 후에 그들은 … 홍차와 커피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188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 왕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에 지배계층을 대상으로한 호텔등에서 커피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커피가 대중에게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 커피를 즐겼던 고종황제(출처: 에듀넷)
■ 커피에 대해 파헤쳐 보자!
커피콩에 종류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커피는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로 기본적으로 세 종류로 구분되지만, 또한 여러 가지 교배종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소비되는 커피콩은 전 세계 산출량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아라비카이고 나머지 30% 정도는 로부스타가 차지합니다.
아라비카(arabicas)는 에디오피아가 원산지이고 평균 기온 20℃ 전후한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가 됩니다. 아라비카는 단맛, 신맛, 향기가 뛰어나고 카페인 함유량도 적어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로부스타에 비해 평평하고 길쭉하게 생겼으며 진한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로부스타(robustas)는 열악한 환경에도 잘 자라며 해발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도 자랄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열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로부스타는 쓴맛이 강하고 향기도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인스턴트 커피를 제조하는 데 주로 이용됩니다. 로부스타는 둥근 형태로 아라비카와 달리 황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러한 커피는 로스팅이라고 불리는 볶는 과정을 거쳐서 이용됩니다.
▲ 로스팅(Roasting) 전과 후(출처: 에듀넷)
여러나라의 커피 마시는 방법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커피의 본고장인 이슬람권의 커피는 걸쭉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커피를 터키식 커피라고 합니다. 이에 반해 유럽은 커피의 찌꺼기를 걸러 내고 우유를 추가하여 부드럽게 마십니다. 대표적인 커피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커피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에스프레소는 걸쭉함과 부드러움이 터키식 커피와 비엔나 커피의 중간쯤으로, 터키식 커피를 즐겨 마시는 지역과 비엔나 커피를 마시는 지역의 점이지대에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어 마셨는데, 이러한 커피를 아메리카노라고 부릅니다.
▲ 에스프레소 커피들(이탈리아식 / 비엔나 커피 / 터키식)(출처: 에듀넷)
이름은 알고 마시자!
에스프레소 커피의 몇가지 종류에 대해 알아봅시다. 도피오는 이탈리아 어로 두배(double)이라는 의미로 에스프레소가 두배 진한 커피를 말합니다. 카페라떼는 우유를 넣어 부드럽게 만든 커피로 이탈리아어로 ‘latte’는 우유를 의미합니다. 카라멜 마키아토로 잘 알려진 마키아토는 점을찍다(marking)라는 이탈리아어로 스팀밀크 위에 얼룩을 만들어 낸 커피입니다. 카라멜 마키아토는 ‘카라멜로 얼룩을 만들었다’ 라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즐겨먹는 카푸치노는 카푸친회의 수도사들이 입고 다니던 옷에 삼각형 두건이 달려있었는데 커피 위에 흰 거품을 뾰족하게 올린 모양이 수도사들의 옷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여러 종류의 커피들(카페라떼 / 도피오 / 카푸치노)(출처: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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