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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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연합(United Nations, UN)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분쟁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세계 여러 곳에서 국제기구와 비정부 기구(NGO)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국제기구는 비정부 기구와 달리 국가 간 협력체로서, 대표적으로 국제 연합(United Nations, UN)이 있습니다. UN은 190개 이상의 국가가 회원국으로 소속된 국제기구로서, 회원국들이 힘을 합쳐 세계의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전쟁 문제, 기후변화 문제, 인권 문제, 식량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개별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국가 간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UN이 복잡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UN의 산하 기구 및 관련 기구 역시 매우 많습니다. 우선 UN은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사무국 등의 여섯 개의 주요 기관으로 이루어지며, 각각의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보조 기구를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구환경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한 기구인 UNEP(유엔환경계획)이나 유엔의 각종 개발 사업의 주체가 되는 UNDP(유엔개발계획), 난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돕는 UNHCR(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 그리고 UNICEF(유엔아동기금)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또한 UN과 조직적으로 함께 일하지만 독자적인 성격을 가진 전문 기구가 존재하는데, 각 전문 분야에서 국가 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됩니다. 예를 들어, 세계유산을 지정하는 기구로 잘 알려진 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교육, 과학, 문화 등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지향하고 이를 통해 세계 평화 및 인류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 기구입니다. 이외에도 전 세계인이 최고 수준의 건강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WHO(세계보건기구), 국제 금융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IMF(국제통화기금), 세계의 날씨와 기후에 관련된 사안을 담당하는 WMO(세계기상기구), 국제노동기준 및 관련 정책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ILO(국제노동기구) 등이 이러한 전문 기구에 속합니다. 특히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UN 전문기구 중 최대 규모의 기구로서 세계 각국에서 기아를 방지하고 영양 상태를 개선하여 전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UNICEF, 전 세계 어린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UN과 관련된 수많은 기구 중 아동, 청소년과 가장 관련이 깊은 기구는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에게 친숙한 UNICEF입니다. 이는 UN 산하 기구로서 정식 명칭은 유엔아동기금(United Nations International Children's Emergency Fund)입니다. UNICEF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에 만들어 졌으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약 70년간 전쟁, 빈곤 등 각종 위기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그들의 생존 및 삶의 질 개선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보건, 에이즈, 식수와 위생, 영양, 교육, 어린이 보호, 사회통합 등의 7가지 중점 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어린이가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1994년에 ‘UNICEF 한국위원회’가 설립된 이래로, 우리나라 역시 UNICEF의 전체적인 지향점에 발맞춰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UNICEF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도 무려 660만 명의 5세 미만 어린 아이들이 죽음을 맞았다고 합니다.

▲ 5세 미만 어린이들의 사망 원인(출처: 에듀넷)

201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들의 사망 원인을 보면 폐렴(pneumonia), 감염성 설사(diarrhoea), 말라리아(malaria)와 같은 전염성 질병이 주요한 원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신생아 기간 중에 사망한 어린이가 5세 미만 어린이들 중 약 44%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전쟁, 빈곤, 기근, 질병 등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UNICEF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아이들, 오염된 물과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질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이 아이들을 위하여 우리도 작은 실천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UNICEF에서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Tap Project(탭 프로젝트)'는 물 부족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물과 안전한 위생을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입니다. 초기에는 공짜로 제공되던 수돗물을 1달러에 구매함으로써 기부하도록 하는 형태였다면, 2009년에는 ‘더러운 물 자동판매기’를 만들어서 물 부족 국가 아이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유발하는 캠페인을 실시하였습니다. 즉, 사람들이 이 자동판매기에 1달러를 넣고 각종 질병의 이름을 누르면 해당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더러운 물 한 병이 자동판매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한 물은 당연히 이 세상 누구도 마셔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에는 물보다는 훨씬 ‘덜 중요한’ 어떤 것, 즉 자신의 휴대폰을 10분간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많은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스마트폰에서 Tap project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실행시킨 후, 10분간 스마트폰 사용을 멈추면 이 프로젝트의 후원사와 기부자들이 어린이에게 하루치의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는 자금을 후원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프로젝트에는 물보다는 훨씬 덜 중요하지만 현대인에게 중요한 휴대폰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게 하여 물이라는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없을 때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공감해 보자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 Tap Project(출처: 유니세프)

[자료출처: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