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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며 느끼는 유럽배낭여행 - ②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엿보다 -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걸어 다니며 느끼는 유럽배낭여행 - ②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엿보다 -

대한민국 교육부 2015. 9. 16. 13:52

걸어 다니며 느끼는

유럽 배낭여행

 - ②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엿보다 - 



예술에는 회화, 건축,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종류의 예술을 좋아하시나요? 가장 자주 접하는 것이 회화, 문학, 음악 종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일반 사람들에게 약간은 생소한 예술 중 하나로 '건축'을 꼽을 수 있습니다. '건축'이라고 하면 '건물 짓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축 하나하나에도 예술의 혼이 숨어있습니다. 건축의 대가 가우디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나보았습니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가우디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 있나요? '투우'같은 강렬한 이미지, 플라멩코에서 떠오르는 화려한 이미지 등 다양한 모습들이 생각납니다. 스페인 제 2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생각하면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바르셀로나 FC 축구를 떠올릴 수도 있겠네요. 문화와 예술을 생각해본다면, 바르셀로나 도시 자체를 감싸고 있는 건축가 '가우디'가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가우디의 도시라고 불릴만큼 가우디의 건축과 예술을 바르셀로나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우디는 벽과 천장의 곡선미를 살리고 섬세한 장식과 색채를 사용하는 건축가였습니다. (네이버 두산백과 참고) 그의 독특한 양식은 자연의 법칙과 완전하게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 우리의 시선을 끕니다.


▲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서 느끼는 가우디의 예술



■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를 엿보다

1.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 가족 성당)

가우디 건축의 상징이자 이제는 바르셀로나의 상징이 된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입니다. 유럽에는 다양하고 많은 성당이 있지만 이렇게 특이한 모양의 성당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성당들과 달리 옥수수 모양 같이 생긴 겉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1883년에 건축이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완공되지 않았으며,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해에 완성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가우디만의 독특한 예술세계가 그대로 담겨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외관은 계속 봐도 신선하네요!


▲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관 모습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외관 뿐 아니라 내부 모습 또한 독특한 디자인을 보입니다. 가우디는 직선과 곡선의 미를 섞어서 독특한 건축을 펼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들어갔을 때 역시나 화려한 천장을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천장의 모습은 마치 꽃모양 처럼 화려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천장을 받치고 있는 기둥 또한 새로운 느낌입니다. 단순한 직선이 아니라 곡선과 직선의 어울림이 만든 기둥 또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의 미였습니다. 기둥, 천장 뿐 만 아니라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도 빛을 받아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 모습


2. 까사 밀라

거리를 걷다 보면 마주치는 가우디의 두번째 건축물은 바로 까사 밀라입니다. 이 건축물 또한 보자마자 '가우디의 작품이구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결치는 모양의 곡선이 까사 밀라 외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건축물은 산을 주제로 석회암과 철을 이용하여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이 석회암과 철을 이용했다니 믿기지 않네요! 가로로 곡선들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에 건물에서 리듬감이 느껴져 신선했습니다.


▲ 물결처럼 건물이 춤추는 듯한 까사 밀라


3.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에 이어 곡선의 미를 볼 수 있는 가우디의 세 번째 건축물은 '까사 바뜨요'입니다. 그라시아 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특이해서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건축물입니다. 까사바뜨요는 200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고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까사 밀라의 테마가 '산'이라면, 까사 바뜨요의 테마는 '바다'를 그리고 있습니다. 테라스와 지붕의 구불구불한 곡선은 마치 해골 모양을 연상시킵니다.


▲ 곡선미가 드러나는 까사 바뜨요의 외관


까사 바뜨요가 바다를 형상화했다는 것은 내부를 보고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때 마다 보이는 파란색 타일 모자이크는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었습니다. 건물 외부 뿐 아니라 건물 내부에서도 가우디는 곡선의 미를 살려 건축하였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창문은 직사각형이지만, 가우디는 창문조차 곡선을 이용하여 독특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곡선은 건물 자체의 느낌을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파란색 타일을 사용한 까사 바뜨요의 내부 모습


4. 구엘 공원

예술 작업을 할 때 후원가가 있으면 예술가가 더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메디치 가문의 후원이 피렌체 예술가들의 능력을 끌어올렸던 것 처럼, 가우디 또한 든든한 후원자 '구엘'이 있어 그의 천재성이 더욱 발휘될 수 있었습니다. 가우디의 건축에 강한 인상을 받은 구엘은 가우디에게 구엘 공원의 건축을 맡깁니다. 비탈진 경사가 있어 작업하기가 처음에는 어려웠으나 가우디는 이런 자연스러움조차 살리기 위해 땅을 고르는 것도 반대했다고 합니다.


▲ 아기자기한 동화 속 같은 구엘 공원의 모습


구엘 공원에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듭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가우디만의 독특한 모자이크를 가진 두 건물은 마치 헨젤과 그레텔 속에 나오는 과자집을 연상시킵니다. 그 밖에도 곡선과 조화로운 색들의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벤치, 나선형의 계단, 아치형의 길 등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 세계를 공원 구석구석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가우디의 정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구엘 공원 속 화려한 도롱뇽


바르셀로나 기념품 샵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구엘공원에서 만나는 도롱뇽입니다. 풍부한 색채를 사용하여 모자이크로 표현한 도롱뇽은 연금술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파란색 계열을 바탕으로 하여 중간 중간 노란색과 주황색의 타일을 사용하여 더욱 다채로운 도룡뇽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색의 다채로움을 이렇게 모자이크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5. 구엘 저택

구엘 저택은 구엘 공원에 이어 가우디가 구엘을 위해 설계한 저택입니다. 구엘 저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옥상이었습니다. 구엘 저택의 옥상에는 다양한 모양의 굴뚝들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가우디답게 화려한 색깔의 타일로 모자이크 하여 만든 굴뚝 모양이 우리가 생각하는 굴뚝이 아니라서 독특했습니다. 색깔과 작은 조각들의 모양에 따라 모자이크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구엘 저택 옥상의 알록달록한 굴뚝



■ 자연을 닮은 건축가, 가우디

가끔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은 것을 추구할 때가 많습니다. 가우디의 예술이 마치 그랬습니다. 가우디의 건축과 예술은 한마디로 '색채와 곡선'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모자이크' 입니다. 평범한 타일 하나도 여러 색들과 조화를 이루는 모자이크로 표현하니 더욱 새로웠습니다. 또한 가우디는 '곡선의 건축가'였습니다. 가우디는 "곡선은 신의 선이고, 직선은 인간의 선"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즉, 자연은 모두 곡선의 미를 가지고 있어 신의 것이며, 인간이 개발한 건물들은 직선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말입니다. 가우디는 이처럼 자연이 가진 곡선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것을 추구하였습니다. 일상적인 건물의 형태가 아닌 자연을 닮은 가우디의 건축 세계는 우리에게 신선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안토니오 가우디 전>이 현재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건축 세계를 한 번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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