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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유종이인 한지의 발자취를 찾아서 - 전주 한지박물관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우리나라 고유종이인 한지의 발자취를 찾아서 - 전주 한지박물관

대한민국 교육부 2015. 9. 18. 11:32

우리나라

고유종이인 한지의

발자취를 찾아서

- 전주 한지박물관 -



우리는 매일 종이에 적고, 종이에 씌여진 것을 읽으면서 살아갑니다. 미디어의 발달로 종이의 쓰임이 적어졌다고 해도 종이없는 세상은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종이는 늘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종이는 언제, 어디에서 만들어졌을까요? 그리고 우리 선조들은 어떤 종이를 사용하고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여러 궁금한점이 많았던 저는 우리 선조들의 벗 중 하나이자 종이의 일종인 한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지의 고장 전주에 위치한 한지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한지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한지 역사관!

한지가 발명되기 전에는 어떻게 기록하였을까요? 한지 역사관에 들어서면 4대문명에서 사용한 기록 매체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메소포타미아문명에서는 점토판을 사용하였고, 이집트에서는 종이의 어원으로 알려진 파피루스를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파피루스는 지료를 이용하거나 종이를 뜬 것이 아니라 식물의 내피를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일반적인 종이의 기원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다른 문명인 지중해 문명에서는 양의 껍질로 만든 양피지를 사용하였고, 중국에서는 거북 배딱지와 소의 어깻죽지 뼈로 만든 갑골문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종이는 언제 발명되었을까요? 종이는 105년경 중국에서 발명되었습니다. 종이를 발명할 때 처음부터 기록의 용도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포장 재료나 의복, 개인 위생용으로 이용되다가 110년에 이르러 처음으로 기록의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 문명과 기록매체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종이는 중국으로부터 언제쯤 전해졌을까요? 우리나라에 종이가 언제 전해졌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고구려 담징이 610년경에 일본에 한지를 전해주었다는 기록을 보아 그 전에 전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 시대에는 중국에 제지술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고유의 제지술을 사용하였는데요. 또한 우리나라의 종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높은 칭송을 받았답니다. [고반여사(考槃余事)]라는 책에는 "고려 종이는 누에고치 솜으로 만들어져 종이 색깔은 비단같이 희고 질기기는 마치 비단과 같은데 글자를 쓰면 먹물을 잘 빨아들여 종이에 대한 애착심이 솟구친다. 이런 종이는 중국에는 없는 우수한 것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런 우수한 한지 제조기술인 만큼 한지 제작 과정이 꽤나 복잡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한지 박물관이니 만큼 한지 제작 과정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한지인형으로 제작했습니다. 제작 과정을 귀엽고 인상깊게 표현하기 위해 한지인형을 사용한 한지박물관의 노력에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 한지 인형으로 보는 한지 제작과정


또한 한지역사관에는 글을 담은 한지, 미를 담은 한지, 생활을 담은 한지 등의 테마로 한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우리 눈에 익숙한 한지 부채나 할머니가 사용했을 법한 여러 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지공예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분류한 종류인 색지공예, 지장공예, 후지공예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 두루마리, 부채


▲ 왼쪽부터 반짇고리, 지장함, 서류함



■ 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한지 재현관

한지 재현관은 한지 제조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음은 물론,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습니다. 직접 만들때는 선조들이 만든 것처럼 오랜 과정을 직접 거치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한지는 1. 거두기 2. 닥무지 3. 닥삶기 4. 씻기 5. 쐬우기 6. 티 고르기 7. 두드리기 8. 원료넣기 9. 종이뜨기 10. 물빼기 11. 말리기 12. 도침의 과정으로 만들어 집니다. 꽤 까다롭고 긴 과정인데요. 앞에서 말했듯이 한지는 손이 많이가 백번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는 종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한지의 제조과정의 첫번째인 닥무지


여섯번째 과정인 두드리기


▲ 10, 11, 12번째 과정인 물빼기, 말리기, 도침


아래 보이는 과정은 닥나무를 삶은 물에 체를 가지고 거르는 과정입니다. 선생님의 지시에 맞추어서 거른 후 종이를 때내어 탈수기에 한지를 놓고 물을 뺀 후 건조기에 건조를 시키면 한지가 완성됩니다.




▲ 한지 만들기 체험


▲ 한지 만들기 체험(탈수기)


▲ 한지 만들기 체험(건조기)



■ 앞으로 한지는 어떻게 사용될까? 한지 미래관

한지 미래관에는 앞으로 사용하게 될, 혹은 현재 새롭게 사용되고 있는 용품들과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는데요. 첨단소재인 한지는 단순히 공예뿐만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으로도 사용된다고 하네요. 닥나무 껍질로 만들어 강하고 질기고, 물에도 강하며 한지를 구성하고 있는 섬유조직은 수 많은 구멍을 만들어 놓아 여러 용도로 사용하기 좋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지미래관에는 기록의 용도 외에 쓰이고 있는 다양한 한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또한 한지의 종류를 직접 촉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되어있으며 한지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기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한지의 종류


▲ 한지 멀티플레이 기기


▲ 한지 공예품들


위에 보이는 사진은 한지 공예품들인데요, 한지 인형부터 한지비누, 넥타이, 지갑, 장신구 파우치, 액자와 같은 생활용품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를 보면 얼마나 한지가 여러 용도로 쓰이는지도 볼 수 있는데요.  한지를 기록만을 위한 매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스피커나 필터, 보관함, 등의 재료들로 쓰이는 한지, 정말 매력적이죠?


이렇게 한지 박물관을 둘러보면 교과서 속, 혹은 미술시간에 쓰는 한지의 여러 면모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기록의 매체에서 벗어나 우리 생활 곳곳에 함께하고 있는 한지, 이번 추석에 우리의 전통 한지를 제대로 느끼러 가족, 친구 혹은 연인과 한지 박물관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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