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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기후와 생활

대한민국 교육부 2015. 9. 17. 14:43

우리나라의

기후와 생활



■ 날씨와 기후, 어떻게 다른가요?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오늘 어떤 옷을 입을까를 결정할 때 “오늘 날씨가 어떻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반면 특정 지역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때에는 “이 지역의 기후가 어떻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날씨와 기후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날씨는 매일 변화하며 어떤 장소에서 덥거나 춥거나 비나 눈이 오거나 하는 등의 모든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나 기후는 시간 규모에 있어서 날씨와 차이가 있습니다. 날씨는 1~2일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의 상태를 나타낸 것이고, 기후는 하루하루의 날씨 상황을 오랫동안(보통 30년) 관찰하고 종합하여 평균한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지역에서 일 년을 주기로 나타나는 날씨를 평균적으로 나타낸 것을 기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여름에 무척 덥고 비가 많이 와.” 라든지 “한국의 겨울은 춥고 건조한 편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랍니다. 


▲ 기후를 구성하는 3가지 요소와 기후 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출처: 에듀넷)


기후를 구성하는 세 요소는 기온, 강수량, 바람입니다. 기온은 지표면의 공기의 온도이고, 강수량은 땅 위에 떨어지는 비, 눈, 우박, 이슬, 서리, 안개 등을 합친 물의 양, 바람은 공기가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기후 요소는 위도, 해발 고도, 바다와 육지의 분포, 해류와 같은 기후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날씨나 기후는 지역이 위치한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서 결정되기 때문에 우리는 정해진 날씨와 기후에 적응해가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 우리나라의 기후


▲ 우리나라의 위치(출처: 에듀넷)


▲ 우리나라의 사계절의 변화, 봄 여름 가을 겨울(출처: 에듀넷)


우리나라는 지구의 중위도에 위치하면서 동시에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연안에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합니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는 사람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 우리나라의 기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출처: 에듀넷)


우리나라의 여름에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으로부터 덥고 습한 바람이 불어와서 무덥고 비가 많이 내리게 되는데, 연평균 강수량의 약 70%가 장마와 태풍이 지나는 6~9월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북쪽의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바람의 영향으로 날씨가 무척 춥고 건조하며, 해안 지방보다는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 지방이 더 춥습니다.


우리나라 땅은 다른 국가에 비하면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남북의 기온차가 큰 편입니다. 남북의 기온차가 큰 이유는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위도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동쪽과 서쪽도 기온 차이가 큰데, 위도가 비슷한 지역의 경우 동해안이 서해안에 비해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합니다. 그 이유는 동해가 황해보다 깊어 수온의 변화가 적고, 태백산맥이 대륙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 우리나라의 기후는 사람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전통 가옥과 세시풍속 등을 보면 우리나라의 기후 특징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대청과 온돌을 갖춘 우리나라 전통 가옥 


▲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출처: 에듀넷)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큰 특징은 전통 가옥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을 보면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겨울의 추위와 여름의 무더위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집을 지을 때에는 남쪽을 향하도록 지었습니다. 그리고 태양의 고도를 고려하여 처마의 길이를 조절해서 겨울에는 태양열이 많이 들어오고, 여름에는 태양열이 조금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대청과 온돌을 갖추어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부지방의 전통 가옥 대부분은 대청의 뒤는 겨울 추위를 막을 수 있게 벽을 두껍게 하거나 문을 두고, 정면은 여름 무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벽과 문을 두지 않았습니다. 


쥐불놀이와 찬 음식을 먹는 한식날


▲ 논이나 밭의 마른 풀에 불을 놓아 태우는 풍습(출처: 에듀넷)


우리나라의 농촌에는 정월 대보름 전날 논이나 밭의 마른 풀에 불을 놓아 모두 태우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불을 놓는 것을 쥐불이라고 하는데, 특히 밤에 사람들이 긴 막대기나 줄에 불을 달고 빙빙 돌리며 노는 것을 쥐불놀이라고 합니다. 쥐불놀이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를 잡고 들판의 마른 풀에 붙어 있는 해충의 알을 비롯한 모든 잡충(雜蟲)을 태워 없앨 뿐만 아니라 타고 남은 재가 다음 농사의 거름이 되어 곡식의 새싹이 잘 자라게 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 무렵은 겨울 동안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땅이 어느 정도 젖어 있기 때문에 큰 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비교적 적어 이런 쥐불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한식날 찬밥을 먹는 풍습도 기후와 관련이 깊습니다. 음력 3월에 해당하는 한식날은 전국이 가장 건조한 시기로, 불씨를 잘못 사용하면 자칫 큰 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한식날 불 사용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도록 함으로써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측우기의 발명과 저수지의 건설 


▲ 강우량을 측정할 수 있는 측우기 / 오랜 역사를 가진 저수지(제천 의림지)(출처: 에듀넷)


우리나라는 계절별로 강수량의 차이가 커서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비가 적게 내리는 봄철과 가을철에는 가뭄이 발생하고, 강수량이 집중되는 여름철에는 홍수가 자주 발생했지요. 15세기에 강우량을 측정할 수 있는 측우기가 발명되고, 그것에 의하여 관측한 장기간의 강우량 자료가 남아 있는 것은 이와 같은 불안정한 강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보와 저수지를 쌓았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보나 저수지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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