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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공업발달 및 특색
■ 공업이 뭐예요?
공업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학용품, 컴퓨터, 휴대폰, 자동차 등은 모두 공업 제품입니다.
▲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공업 제품들(출처: 에듀넷)
공업이란 농업·임업·수산업과 같은 1차 산업에서 얻어진 생산물을 원료로 하여 더 가치 있는 물자나 재화를 생산하는 산업으로 2차 산업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공업’이라고 이야기할 때에는 제조업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조업은 생산하는 제품의 종류에 따라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경공업은 부피에 비하여 무게가 가벼운 물건을 만드는 공업입니다. 섬유 공업, 식품 공업, 목제품 공업, 인쇄 출판업 등과 같은 것이 해당되며 주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로 하는 재화를 생산합니다. 반면, 중화학공업은 철강, 배, 자동차, 기계 등과 같이 무거운 제품을 생산하는 중공업과 석유 화학 공업을 아울러 부르는 말입니다. 중화학공업은 보통 공장에서 사용되는 기계나 장치, 원료 등 물건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공업이기 때문에 생산재 생산 공업이라고도 합니다.
한편, 이렇게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건물이나 도로, 항구, 철도 등의 시설을 만드는 건축업도 공업에 포함된답니다.
■ 우리나라의 공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가내 수공업의 형태로 발달한 전통 공업
우리나라 공업의 시작은 조선시대에 가내 수공업 형태로 발달하였던 전통 공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가내 수공업이란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집에서 만들어 사용하는 공업을 의미합니다. 전통 공업은 보통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에서 발달하였기 때문에, 각 지역의 고유한 자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생산 규모가 작고 손이나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여 만든 수공품 생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날에는 주로 특산물의 형태로 남아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강화의 화문석, 안성의 유기, 담양의 죽세공품, 안동의 삼베, 한산의 모시, 전주의 한지, 통영의 나전칠기 등이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전통 공업(전주 전통한지원의 한지 만드는 모습 / 강화 화문석 만드는 모습)
(출처: 에듀넷)
일제 강점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한 근대 공업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 근대 공업의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 시기에는 일본의 식민 통치와 대륙 침략을 위한 공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초기에는 수도권 및 영남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분, 섬유 등 소비재 중심의 경공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이후 일제 강점기 후기인 1930년대에는 일본의 대륙 침략을 위한 병참 기지화 정책의 하나로, 전력 및 지하자원이 풍부한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군수 공업이 발달하였답니다.
■ 본격적인 공업의 발달
광복 후 1950년대까지는 우리나라가 6·25 전쟁으로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공업이 발달하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던 중 1962년에 이르러, 국가적으로 경제 개발 계획을 시행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공업 발달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였습니다.
▲ 1960년대의 공업(출처: 에듀넷)
1960년대에는 우리나라에 기술과 자본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경공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섬유·신발·의류·가방 등을 주로 생산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대부분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었습니다. 또한 제분·제당 등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수입 대체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1970~1980년대의 공업(출처: 에듀넷)
1970년대부터는 원활한 경제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항구, 고속 국도, 철도 등의 건설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나 배 등을 만드는 중화학 공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원료 수입과 제품 수출에 유리한 항구를 중심으로 중화학 공업이 집중적으로 발달되었는데, 이렇게 중화학 공업이 발달하게 된 대표적인 곳이 바로 남동 임해 공업 지역입니다. 남동 임해 공업 지역의 주요 도시인 포항과 울산은 예전에는 작은 어촌에 불과했지만, 항만 시설이 갖추어지고 제철소, 석유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업 지역으로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중화학공업은 수입해온 자원을 가공하여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정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높은 기술과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기술 및 지식 집약적 공업인 자동차, 정밀 기계, 전자 등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1990년대 이후의 공업(출처: 에듀넷)
1980년대 후반부터는 컴퓨터, 반도체, 통신 위성 등과 같은 첨단 산업의 발달을 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반도체, 생명 공학, 바이오, 우주 공학, 신소재 등과 관련된 첨단 산업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꾸준히 발달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공업의 특징
이렇게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온 우리나라의 공업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나라 공업의 특징(출처: 에듀넷)
첫째, 공업 원료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철광석, 역청탄, 구리, 원유 등 각종 자원을 수입한 후 완전한 제품으로 만들어 다시 수출하는 가공 무역이 발달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외 원료의 가격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고, 원료의 수입과 제품의 수출에 편리한 큰 항구 주변이 주요 공업지역으로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풍부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공업이 발전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인구가 많은 서울, 부산, 대구 등과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풍부한 노동력이 중심이 되는 경공업이 발달하였고, 현재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기술과 자본이 집약된 첨단 산업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셋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규모의 격차가 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대기업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대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왔습니다. 그 결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이 성장하게 되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종사자 수와 생산액의 격차가 매우 커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수를 놓고 보면 대기업의 비중은 약 1% 밖에 되지 않지만,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수와 생산액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의 수와 생산액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넷째, 공업의 지역적 분포가 고르지 못하여 국토가 불균형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공업은 국가의 주도 하에 계획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빠른 공업 발달에 유리한 특정 지역에 공업이 집중 분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공업 지역과 남동 임해 공업 지역이 대표적인 공업 발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들 지역은 공업의 발달과 함께 크게 발전하였으나, 이외의 지역은 성장이 더디거나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 간의 경제적 격차와 함께 갈등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원료의 해외 의존율이 높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크며, 국토가 불균형적으로 성장한 점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공업 발달을 위해 계속해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나 국토 불균형 문제는 개인이나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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