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침식 지형의 특징과 형성 과정

해안 침식 지형의

특징과 형성 과정

■ 호주의 해안 지형, 그레이트 오션 로드

약 2억년 전, 호주 대륙은 남반구 아래, 현재의 남극 쪽 초대륙의 일부였습니다. 지구 대륙들은 움직이면서 다른 지각판과 부딪치거나 다른 지각판 밑으로 들어가기도 하면서 높은 산맥이 생기기도 하고 깊은 골짜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호주판은 거의 원래 모습 그대로 이동만하여 현재의 위치로 왔습니다. 그래서 가장 평평한 대륙이자 가장 오래된 토양이 발견되는 곳이죠.

그런 호주는 지구상 가장 작은 대륙이면서, 섬으로는 지구상의 가장 큰 섬입니다. 하나의 거대한 섬으로 오랜 시간 파도에 깎여, 아름다운 해안 지형이 잘 발달되었습니다. 해안 지형을 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호주 멜버른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길이 243 km의 바닷길로 호주 남동부 해안가를 따라 이어져 있답니다.

▲ 그레이트 오션 로드(출처: 에듀넷)

그렇다면 지금부터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대표적인 해안 침식 지형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생성 과정

호주 해안은 파도와 비바람이 해안가 퇴적물을 깎아 내리면서 지금의 아름다운 절경을 빚어내었습니다. 해안 침식 지형 중 해안 절벽을 해식애, 해안 절벽 밑의 평평한 부분을 파식대, 해안 절벽 앞의 바위기둥을 시스택이라고 합니다. 바위기둥(시스택)은 해식애(해식작용에 의한 절벽)가 파랑의 침식을 받아 후퇴할 때 암석의 약한 부분은 떨어져 나가고 단단한 부분은 남아서 생기는 지형입니다. 이러한 작용으로 생긴 시스택이 지금의 그레이트 오션 로드입니다.

▲ 시스택 생성 과정(출처: 에듀넷)

■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대표적인 해안 침식 지형

그레이트 오션 로드 중 ‘12사도 바위’, ‘로크 아드 고지’, ‘레이저백’ 이라고 불리는 세 곳은 관광 포인트라고 할 정도로 경관이 매우 빼어납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12사도 바위는 오랜 시간동안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바위기둥(시스택)입니다. 이는 해안의 석회암 절벽이 파도에 깎여 육지와 분리되어 마치 돌탑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12개였던 바위들은 파도에 의해 무너져 내려 제대로 남아 있는 것은 8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통계적으로 일 년에 약 2cm 정도씩 파도에 침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로크 아드 고지는 1878년 좌초한 로크 아드 호의 생존자가 협곡 안 동굴에 있다가 구조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협곡 안쪽으로는 파도가 절벽을 뚫어 놓은 해안동굴이 있습니다. 이 절벽은 석회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빗물에 녹은 석회물질이 다시 굳어 고드름 같은 종유석이, 바닥에 떨어져 죽순같은 석순이, 그리고 종유석과 죽순이 자라나 맞닿아 만들어진 석주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레이저백은 바람 때문에 만들어진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매 14초마다 큰 하나의 물결이 밀어닥치기 때문에 풍화작용이 아주 활발한 곳입니다. 수직으로 쭉쭉 생겨난 크랙(바위에 갈라진 틈새)은 비바람과 파도에 더 틈이 벌어지고, 이내 무너져 내릴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욱 더 레이저백이 늘어날 것입니다.

자연은 서두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해안 지형 모습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을 것이며, 우리 후손들은 또 다른 해안 침식 지형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출처: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