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지의 변화

중심지의 변화

■ 중심지란?

고장의 사람들이 어떤 일이나 활동을 하기 위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지라고 합니다. 중심지에는 군청이나 구청, 터미널, 시장, 은행 등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있으며, 고장에 따라 중심지가 한 곳일 수도 있고 여러 곳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중심지에는 논과 밭 등은 잘 보이지 않고, 크고 높은 건물이 많은 편이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므로 복잡하게 보입니다.

▲ 중심지의 모습(출처: 에듀넷)

예전에는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에 가면 야채나 과일, 고기, 생선, 잡화 등 한두 가지 종류의 물건을 갖추어 놓고 판매하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가게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 골목, 집 근처에도 작은 구멍가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곳에서 각자 자기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서 쓰기도 하고 같은 동네나 이웃의 소식을 서로 주고받기도 하였습니다.

■ 구멍가게 vs 대형 마트

그러나 지난 1996년 우리나라에 국내 유통 시장 개방 정책이 실시되면서 시장에 있는 작은 가게나 동네 골목의 구멍가게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큰 규모의 대형 마트들이 많이 들어서서 장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2001년에는 동네 슈퍼마켓나 구멍가게 11,400곳이 문을 닫는 등 지금까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구멍가게와 대형 마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다음 표를 보며 생각해 봅시다.

구멍가게	대형 마트
동네 시장이나 골목 어귀에 있습니다.	집에서 멀리 떨이진 곳에 주로 있습니다.
가게의 크기가 작고 주로 주인 혼자서 장사를 합니다.	가게의 크기가 매우 크고 코너별로 다른 직원들이 물건을 판매합니다.
한 가지 품목이나 적은 양의 물건을 주로 판매합니다.	생활에 필요한 온갖 종류의 물건이 고루 갖추어져 있습니다.
걸어갈 수 있으며 물건이 필요할 때 필요한 것만 바로 살 수 있습니다.	차량을 이용해서 이동해야 하며 한 번 가면 여러 종류의 물건을 많이 사게 됩니다.
한 가게에 단골이 되어 물건 값을 깎아주거나 덤으로 물건을 더 주기도 합니다.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으며 대용량으로 사면 더 비싼 값에 물건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웃 간에 정을 나누고 외상으로 물건을 살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가격으로만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 대형 마트의 등장 배경과 장점

그렇다면 대형 마트는 왜 생기게 되었을까요? 먼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구멍가게 정도의 가게로도 괜찮았던 작은 마을이 점점 커지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물건을 사고자 하는 사람, 즉 수요가 많아지면 좀 더 많은 물건을 더 많이 팔아서 큰 이익을 남기려는 사람, 즉 공급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여기에서의 공급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대형 마트입니다. 대형 마트는 사람들이 원하는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을 고루 갖추어 놓고 한꺼번에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수요와 공급의 증가로 인한 대형 마트의 등장(출처: 에듀넷)

다음 이유는 철도나 자동차, 도로 등이 발달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형 마트는 구멍가게에 비해 대부분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이 쉽게 갈 수 있게 되었으므로 그 편리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대형 마트를 이용하고 있는데, 대형 마트의 좋은 점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첫째, 구멍가게보다 물건 값이 싸고 상품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둘째,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한 곳에서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셋째, 다양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넷째, 주차를 하기 좋고 카트가 있어 물건을 운반하기도 편리합니다. 다섯째, 신용카드나 상품권을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여섯째,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일곱째, 냉난방이 잘 되어 있으며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편리한 점이 많은 대형 마트(출처: 에듀넷)

■ 대형 마트의 문제점

그러나 이렇게 편리한 점이 많은 대형 마트가 계속 늘어남에 따른 문제점도 있습니다. 첫째, 잘 진열된 다양한 물건들로 인해 충동구매를 하게 됩니다. 둘째, 과일이나 야채, 생선, 육류 등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셋째, 주변 지역의 교통체증이나 불법주차를 유발합니다. 넷째, 지방에 있는 대형 마트의 경우 수익금이 본사가 있는 서울로 올라가 버립니다. 다섯째, 동네 구멍가게의 문을 닫게 만듭니다.

마지막 문제점은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 한 개가 생겨나게 되면 근처 여러 동네에 있는 문방구, 슈퍼마켓, 철물점을 포함한 수많은 구멍가게들이 모조리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멍가게와 관련된 일을 하던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으며 돈을 벌 수 없게 되고 지역 경제가 쇠퇴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지요.

▲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인한 부작용(출처: 에듀넷)

[자료출처: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