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의 발달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교통의 발달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 고속열차, KTX

여러분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할 때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 무엇을 떠올리나요? 아마 KTX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KTX와 같이 시속 약 200km 이상으로 달리는 기차를 고속철이라고 하며, 전기 에너지로 움직이기 때문에 고속전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4월 1일에 KTX 고속철이 개통, 운행을 시작하였는데, 이는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에 이어 5번째로 개통된 것입니다. KTX는 우리나라를 두 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고 사람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 2004년에 운행을 시작한 우리나라 고속철도 KTX의 모습(출처: 에듀넷)

■ 다른 나라의 고속철도

다른 나라에도 우리나라의 KTX와 같은 다양한 고속철도가 있는데요. 각 나라에 어떤 고속철도가 있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는 1964년 개통된 일본의 도카이도 신칸센입니다. 일본은 1950년대 중반 이후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시간의 가치가 커지고 인구와 산업의 지방 분산이 필요해지면서 기존의 기차보다 더욱 빠른 고속철이 필요하게 되어 신칸센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도쿄에서 신오사카 552.6㎞ 구간을 시속 210km로 운행한 이 열차는 개통한 지 3년도 안 되어 연 수송인원 1억 명을 돌파하고 전국적으로 노선을 확장하였습니다. 

신칸센은 안정성이 높아 도입 이래 자체 결함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신칸센은 일본을 일일생활권으로 만들었으며 일본의 산업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2015년 2월 21일에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 리니어 신칸센이 주행시험에 시속 603km로 성공함으로써 2007년 프랑스의 테제베(TGV)가 기록한 시속 574㎞의 기록을 깨고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기존의 신칸센이 도쿄~오사카 구간을 2시간 22분 동안 달리는 데 비해 리니어 신칸센이 개통되면 같은 구간을 54분 만에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신칸센에 이어 1981년 세계 두 번째로 개통된 테제베는 프랑스어 ‘Train à Grande Vitesse’의 머리글자를 따 그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테제베는 처음에는 짧은 구간을 오갔지만, 1983년 프랑스 제1, 2도시를 잇는 동남선이 완전히 개통되면서 운행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항공기 승객을 앞지르며 흑자를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테제베는 수도인 파리를 중심으로 프랑스 주요 도시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독일과 스페인 등의 주변국가 및 도버해협 해저 터널 구간도 운행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KTX는 테제베의 기술력을 도입하여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개선하여 운행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비행기와 선박의 발전에 밀려 철도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환경보호의 필요성이 커지자 고속철도를 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1991년 5월 만하임 ~ 슈투트가르트, 하노버 ~ 뷔르츠부르크 사이의 고속열차 이체(ICE)를 개통하였는데 개통 초반에는 기존의 선로에서 운행하며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일이 많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연착 사태로 독일 전국의 철도망이 마비되는 등의 위기까지 야기하였습니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 끝에 2002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쾰른까지 고속철도 전용노선을 개통함으로써 독일은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체(ICE)는 독일 뿐 아니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의 여러 국가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속도와 길이에서 세계 1위인 고속철도는 바로 중국의 CRH입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땅이 네 번째로 넓은 나라인 중국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철도가 많이 발달하였습니다. 2004년 고속철 건설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중국은 2014년 말 고속철도 총연장 1만5,890㎞를 달성하여 세계 총 연장(2만7,796㎞)의 57.2%를 차지하게 됩니다. 또한 중국의 고속철도는 운행속도에서 베이징-상하이를 잇는 열차가 시속 486.1㎞를 기록함으로써 세계 철도 운행사상 최고 속도를 기록하였습니다. 국가에서 고속철도의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은 그 기술 역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어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 고속철도 개발의 장점과 단점

이렇게 고속철도는 전 세계 국가에서 이동 및 운송과 관광 등을 위해 국가적으로 노력하여 육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과 선박에 비해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자동차에 비해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으며 자동차 교통이 장거리 이동에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고속철도는 처음 만들 때는 돈이 많이 들지만 일단 완공하고 나면 적은 비용으로 먼 거리 이동 및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고속철도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지역 및 국가의 교통 처리 능력이 향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장거리 이동하기가 편리해지며 도로 교통 문제가 해결됩니다. 따라서 교통이 불편하여 많이 가지 못했던 지역이 고속철도 덕분에 관광으로 유명해질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지역의 개발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 시간이 줄어들기에 지방 도시의 산업 발전과 인구의 수도권 집중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고속철도역 주변 지역이 많은 발전이 있게 됩니다. 또한 고속철도로 인해 물건의 이동이 빠르고 편리해져 국내 산업이 발전하게 됩니다. 결국 고속철도로 인해 소외된 지역 역시 발전의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빨대효과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나 고속철도의 개통이 오히려 대도시 집중 현상을 심화시키는 것을 빨대효과라고 합니다. 2004년 4월 개통된 KTX로 인해 의도했던 지방 분산효과보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출퇴근하는 KTX 통근족이 늘어나거나 수도권의 영향력이 더 커진 것이 빨대효과라고 볼 수 있겠지요.

빨대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고속철도를 이용한 지역 개발 계획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고속철도를 통해 더 가까워지고 고른 발전을 이루어나가길 기대해봅니다.

[자료출처: 에듀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