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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간섭에 의한
홍수 피해
■ 2011년 태국 홍수의 원인은 무엇일까?
지난 2011년 7월~10월, 보고된 사상자만 300명, 3백만 이상의 피해자, 5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힌 거대한 홍수 피해가 있었습니다. 이 때 침수된 지역은 남한의 절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피해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힌 태국의 홍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태국지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국 북부지역은 산악지형으로 비교적 고지대이며, 남쪽 방콕은 평야지대로 저지대입니다. 특히 방콕과 주변지역은 산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평야지대로서 비가 오면 물이 쉽게 차고 비가 그친 뒤에는 강의 유속이 느려 물이 빠지지 않고 고입니다. 따라서 비가 올 경우 물을 아래로 빨리 내보내기보다는 물을 가두면서 천천히 바다로 내보내야 합니다.
▲ 태국의 산악지형과 평야지대(출처: 에듀넷)
몬순기후대에 속하는 태국의 우기는 5~6월에 시작되며 7월 소강기를 거쳐 9월에 집중 폭우가 쏟아지고, 10월부터 비가 줄어 11월부터 다음해 4월 이후까지 건기를 유지하는 기후를 반복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는 4월부터 폭우가 시작되었고 4월~10월까지 내린 비의 양이 2,000mm로 연평균 강우량 1,400mm에 비해 상당한 양이 초과했으며 그 중 1,000mm 이상이 지난 두 달간 집중적으로 내림으로 인해 최악의 홍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983년에 태국은 방콕을 비롯한 태국 전역에 대홍수로 인한 침수피해를 4개월 동안 입게 되면서 방콕을 비롯한 중부지역 홍수방재 대책에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 때 건설된 댐과 배수장, 운하망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홍수 방재 대책이 지자체별로 주먹구구식으로 시행되었기 때문으로 홍수방재 인프라는 증가하였음에도 방재의 효율성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즉, 한 쪽에서 제방을 높이 쌓으면 높이가 낮은 다른 지역 주민들이 자기 마을로 물길이 쏠릴 것을 염려하여 경쟁적으로 반대편 또는 인접지역의 제방보다 더 높이 쌓는 식의 지역이기주의가 더해져 한 곳에서 물이 넘치면 주변지역까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빠져들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태국 출신의 기후학자 아종 아유디야 박사는 태국의 수도 방콕이 7년 안에 바닷물에 가라앉을 것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약한 지반을 갖고 있는 방콕에는 최근 4~5년간 부동산 개발 붐이 이어져, 방콕 시내에서만 부동산이 1주일이 멀다하고 분양하는 등 난개발 된 부동산과 도로망이 강물의 흐름을 왜곡해 결국 도심까지 홍수가 흘러넘치게 만들었고 방콕 지하철과 같은 대규모 공사가 늘면서 가뜩이나 약한 지반에 부담을 줘서 땅이 가라앉는 속도를 더 재촉했다는 분석을 내놓는 지질학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 쌀 수출국인 태국은 벼 등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경작지가 전 국토의 41%에 달하는 반면 산림 면적은 적정수준인 40%에 턱없이 모자란 28%에 불과해 산림의 보호와 면적 확대에 국력을 지불하고 있음에도 원목 확보나 경작지 확대를 위한 무단 벌목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리조트를 조성한다고 벌목꾼이 산림청 공무원과 짜고 대규모 벌채를 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습니다.벌목을 줄이기 위해 나무에 스님의 가사와 같은 천을 걸쳐 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현재에도 벌목꾼들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러한 산림훼손 또한 태국의 대홍수에 일조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입니다.
태국 홍수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마지막 이유는 태국 내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에 기인합니다. 태국 정부당국, 방콕 시당국, 군부가 밀려 내려오는 홍수를 앞에 두고 홍수 대책을 제각각 따로따로 내놓으며 홍수 사태 초기부터 불협화음 속에 조기 대응책 수립에 실패하게 되고 효율적인 방재의 때를 놓쳐 홍수 사태를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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