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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인한 인간의 삶의 변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2. 4. 11:07

지진으로 인한

인간의 삶의 변화



■ 강력한 자연 재해, 지진

지진은 핵폭탄보다도 더 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연 재해입니다. 지진이 일어날 곳과 세기를 미리 알 수 있다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겠지만 현대 과학 기술로도 지진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해요. 2015년 4월 25일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magnitude) 7.8의 지진으로 수 천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였다는 뉴스를 본 적 있죠? 이 밖에도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주요 지진 사례를 보면 지진이 한 나라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위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진은 세계적으로 여러 국가에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데요. 큰 피해를 입힌 지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들 세계 주요 지진들 중에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준 것은 2011년에 이웃나라인 일본에서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이었습니다. 규모 9.0의 지진이 동일본을 뒤흔들면서 일본 동북지방 일대는 진도 6~7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되었으며, 큰 지진이 끝난 후 발생한 여진으로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지요. 또한 태평양 연안에서는 쓰나미, 즉 지진해일이 발생하였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됨으로 인해 고농도의 방사선 물질에 오염된 물이 유출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은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몇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 당시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진은 단순히 땅이 뒤흔들리고 갈라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화재, 쓰나미, 눈사태, 산사태 등을 함께 발생시켜 인간의 삶 자체를 위협합니다.


▲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출처: 에듀넷)


여기서 잠깐!

‘규모’와 ‘진도’는 지진의 크기를 나타낼 때 꼭 필요한 용어입니다. 먼저 규모(Magnitude)는 리히터라는 학자가 지진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만든 개념입니다.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이 10씩 늘어날 때마다 지진의 규모는 1씩 늘어납니다. 그리고 규모가 1씩 늘어날 때마다 지진으로 인해 생기는 에너지는 약 32배씩 커지게 되지요. 즉, 규모 9의 지진은 규모 7의 지진보다 약 1024배(32×32) 더 큰 에너지를 방출하는 거죠.


다음으로 진도(Intensity)는 사람이 느끼는 지진의 세기와 건물의 피해 정도를 기준으로 하여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이 개념은 1902년 주세페 메르칼리라는 사람이 총 10단계의 진도를 처음으로 제안하며 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의 건물 사정이 다르므로 진도는 각 나라마다 수정된 형태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2001년부터 12단계의 수정된 메르칼리 진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정 메르칼리 진도에서 진도 1은 사람들이 거의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지진의 크기를 말하며, 진도 12는 물체가 튀어 오르며 지표면이 완전히 파괴되는 정도의 지진을 나타냅니다.



■ 동일본 대지진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의 규모는 9.0으로 역대 4번째로 강한 지진이었어요. 그러니 그 피해 또한 극심할 수밖에 없었죠. 지진이 일본 사람들의 생활에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 살펴볼까요? 우선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경찰청 집계 기준으로 1만 5천명이 넘는 사망자와 2천 5백여 명의 실종자를 발생시켰습니다. 거기다 집을 잃은 사람들은 23만 여명에 달했죠. 이와 더불어 동일본 대지진은 국가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미쳤습니다. 피해지역 뿐만 아니라 전 일본 지역에 필요한 물자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여, 국가 경제 전체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가 피해를 크게 입게 되어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공장과 같은 산업시설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죠. 일본 정부는 계획 정전이라고 하여 지역 별로 정전을 실시하여 모자란 전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하였지만 일본 전체의 생산 능력을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직접적인 피해와 더불어 일본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많은 일본의 고령자들이 지진으로 인한 공포감으로 외출을 꺼리게 되면서, 점차 신체 기능이 약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불안한 미래에 걱정을 느낀 사람들이 외식과 여행과 같은 여가활동비의 지출을 줄이게 되었고, 고급품의 소비를 줄이게 되면서 일본 경제가 침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 지진 피해에 대비하도록 설계된 일본 가옥 

한편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더욱 성장하게 된 산업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주택 건설업이지요. 일본의 전통 가옥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지요? 바로 다다미라 하는 짚을 엮어 만든 바닥의 형태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현대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집의 형태는 보통 단독 주택이라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대도시 지역에는 아파트나 맨션이라 불리는 공동주택도 있지요.


▲ 일본의 주택(출처: 에듀넷)


이들 일본의 주택들은 대부분 내진 설계라 하여 지진에 대비한 각종 설비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에 처음으로 내진 기준이 만들어져서 지진에 대비한 건축물들에 대한 기준이 만들어졌지만, 일본에서는 무려 1924년부터 내진 설계의 기준이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맨션과 같은 공동주택들에는 반드시 완강기라 하는 고층에서 지상으로 내려갈 수 있는 장비가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있다고 해요. 일본 국민들은 어려서부터 완강기 이용법이나 지진 발생 시 대피요령을 익혀 지진에 대비하고 있지요.


이러한 내진 설계에 대한 규칙에 따라 건축물들을 철저히 짓는 일본 기업들의 건축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힙니다. 일본의 유명 주택 건설사들은 집을 지을 토지가 어떻게 이용되어 왔는지를 따져 우선 기초 공사를 끝낸 후에 구조 공사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또한 건물을 지탱하는 주요 구조물에는 댐퍼라고 하는 에너지 흡수 장치를 달아 땅이 흔들려도 집이 무너지지 않게 좌우로 흔들리도록 짓는다고 합니다. 웬만한 충격에도 집이 통째로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지요.


▲ 건물에 설치된 내진 댐퍼(출처: 에듀넷)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엔 지진이 16회 일어났지만 2010~2014년엔 58회나 발생했지요. 또한 근처 일본에서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지층이 크게 흔들려 우리나라도 지진 피해로부터 안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내진 설계를 늘려나가서 지진 피해에 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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