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농촌에서 아이 키우기, 이젠 두렵지 않아요!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농촌에서 아이 키우기, 이젠 두렵지 않아요!

대한민국 교육부 2008. 10. 14. 19:14

 제4회 사이버가정학습 우수 활용 사례 입상작 

[최우수상]

 

농촌에서 아이 키우기, 이젠 두렵지 않아요!


              성명 : 홍연희

(충남 우강초등학교 학부모)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사이버가정학습이 필요했어요!

학교 다녀왔습니다!” 밝은 인사와 함께 집으로 들어서는 딸의 모습에 분주하게 움직이던 내 시선은 딸을 향한다. 딱히 학원도 다나질 않으니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딸은 잠시 쉬었다가 스스로 컴퓨터를 켜고 사이버가정학습을 시작한다. 이 모습이 요즘 방과 후 우리 딸의 일상이다.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은 쌀을 주농업으로 하는 농촌 지역이다. 봄부터 겨울까지 벼농사와 밭농사를 짓느라 쉴 틈이 거의 없다. 특히 도시와는 다르게 주말에도 일거리가 있으면 일을 해야 하므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공부를 봐 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시 부모들처럼 매일 공부를 점검해주고, 같이 옆에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부터 항상 이런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점점 커져갔다. 특히 올해 6학년이 된 큰 애 때문에 고민이 컸다. 내년이면 중학교에 들어가야 하니, 무엇을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걱정만 앞서는 것이었다. 기초도 다져놓아야 하고 6학년은 공부량도 많고 어렵다는데. 부모가 도와줄 시간은 없고. 게다가 이 곳 농촌 지역은 인구도 많지 않아서 학원의 개수도 적고, 학원을 선택하는 것도 어렵다. 학원비 또한 형편에 부칠 만큼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조금 더 많이 가르쳐주셨으면 하는 게 농촌에 살고 있는 학부모의 바램이었다.


학교에서 우리 애 담임 선생님께서 지도해 주시는 교육이 학원 선생님들의 교육에 미칠 수 없다고 항상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학교에서의 공부 이외에, 방과 후에도 학교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면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학부모도 믿을 수 있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고 항상 바래왔다. 그러던 차에, 우리 애가 3월에 안내장을 한 장 가지고 왔다.


2.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서 많이 얻었어요!

처음에는 학교의 생활에 대해 안내하는 단순한 안내장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이가 잘 읽어보고 엄마도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자세하게 읽어 보게 되었다.

 
edus충남사이버스쿨은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학습 시스템으로 현재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에 서비스하는 최대 및 최고의 온라인 서비스 시스템을 말한다. 학생들에게 멀티방, 시험방, 상담방 등의 활용도를 높여 교육현장을 변화시킨다는 기본 취지 아래 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켜 학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이것이야말로 농사 일에 바빠 아이들을 잘 챙겨줄 수 없는 농촌 학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 시스템이었다.


가. 인터넷을 활용해서 공부하니 아이들이 더 좋아했어요!

우리 아이들 역시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여 채팅을 하고 미니 홈피를 관리하고 게임도 하고 숙제도 한다. 하루 일과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 아이들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농사일에 바쁘기도 하지만, 솔직히 인터넷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학부모로써 우리 아이가 공부한다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도 제대로 공부를 하는 건지 게임만 하고 노는 건지 잘 알지 못한다. 단지 지나가다가 뭘 하나 물어볼 뿐이고, 어떤 사이트에 접속해 있는지 둘러볼 뿐이었다. 인터넷으로 공부를 한다는데 그걸 신뢰할 수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그런데 edus충남사이버스쿨에서는 방과후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On-line 학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학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니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었다.


나. 신뢰할 수 있는 학습 내용이 좋았어요!

처음 인터넷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관심이 생겨서 주변 엄마들과 같이 학습 사이트를 알아보았다. 무료로 할 수 있는 학습 사이트를 알아보았지만 학습 내용이 무성의했고 제시해주는 콘텐츠 양도 적었다. 또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잘 오지 않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돈을 내고 공부할 수 있는 유료 사이트 들이 있다고 해서 둘러보고 알아보았다. 하지만 그 사이트들 역시 광고와는 달리 수업료는 생각보다 비싸고 제공해주는 콘텐츠도 다양하지 못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빨리 해 준다고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국가에서 무료로 학습 사이트를 운영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 직접 지도해 주시고 관리해주시면 더욱 믿을 수 있을텐데.....


이런 바램을 알기라도 했듯이,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edus충남사이버스쿨에서 믿을 수 있는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츠 제공으로 학력신장을 도와 주었다.


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학습 자료를 제공해 주었어요!

일반 유료 학습 사이트는 콘텐츠를 제공되기는 하지만, 우리 아이의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제공해주지 않는 것이 불만이었다. 우리 아이는 국어는 잘 하는데, 수학에 약간 두려움이 있었다. 특히 6학년이 되자, 수업 내용이 어려워질 것이라 미리 겁먹고 수학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했다. 국어는 잘 하지만, 수학은 어려워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 수준에 맞는 맞춤형 자료 제공이 필요했다. edus충남사이버스쿨에서 제공해주는 학습 컨텐츠는 학습 흥미 유발과 수준별 학습활동이 지원되어 우리 아이의 학습에 큰 도움이 되고, 학부모인 내게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3.사이버가정학습! 부모가 도와주어야 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월 중순에 담임 선생님께서 사이버학습을 개설하셨고 학습이 시작되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터넷을 활용해서 동영상과 멀티미디어 학습 자료를 활용해서 수업을 받으니 몹시 좋아하며 매일매일 열심히 접속하였다. 그러자 3월 초의 진단평가에 비해 중간 고사에서는 수학 성적이 8점 이상 향상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이버스쿨에 접속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선생님께서 제시해주는 과제도 겨우겨우 해 가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열심히 했지만 갈수록 재미가 없고 이 사이버스쿨 역시 또 하나의 공부라고 여기게 되어서 흥미를 잃어버린 것이었다. 아이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학교 공부에, 사이버스쿨의 과제까지 해 내려니 힘들고 지칠 만 했다.

가. 쿠폰을 만들어 주었어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적은 쿠폰을 만들어 주었다. 선생님께서 내 주시는 과제를 1주일동안 밀리지 않고 하면, 쿠폰을 하나씩 선택하도록 해 주었다. 아이가 원하는 항목을 적은 쿠폰을 만들었다. TV 2시간보기, 맛있는 음식 시켜먹기, 게임 1시간 하기, 용돈 3000원주기, 만화책 3권 보기 등등. 이 쿠폰을 얻기 위해서 가끔씩 하기 싫을 때에도 열심히 접속하는 것이었다.

선생님께서 나누어주신 사이버스쿨 학습 계획표에 접속한 횟수에 따라서도 쿠폰을 지급해 주었다. 한 달에 20번 이상이면 중국음식 시켜 먹기, 원하는 물건 사주기 등.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했다. 공부도 열심히 하도록 옆에서 잔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쿠폰을 만들어주니 아이와의 사이도 나빠지지 않고 학습에 도움도 되었다.

나. 게시판 활동에 적극 참여했어요!
우리 아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아이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사이버스쿨에 많이 접속하지 않는다는 선생님의 걱정 끝에, 사이버스쿨에 게시판을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 게시판은 부모님과 같이 이야기를 하거나 활동을 한 후, 부모님의 생각과 그 느낌을 적는 것이었다.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노래와 노래를 부른 후 점수를 매겨주세요!’ 라는 과제를 선생님께서 내시면 가족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점수도 매겨 게시판에 올렸다.

가족과 함께 하는 과제를 내 주시니 아이가 재미있어 했고,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접속하는 경우도 많았다.

 

4.사이버가정학습으로 얻었어요!
가. 성적이 향상되었어요
3월초에 진단 평가를 보았다. 겨울 방학이 끝난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본 시험어서인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6학년이어서 옆에서 잔소리 하고 참견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해 줄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학원을 보내볼까, 학습지를 더 시켜야 할까 고민이었다. 그러던 때에, 담임 선생님께서 사이버스쿨을 시작하셨고 그 학습이 큰 도움이 되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수학만 개설하셨기 때문에, 수학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6학년 사회가 역사에 대한 내용이어서 외울 것이 상당히 많았다. 어찌 도와주어야 할지 몰라서 옆에서 지켜보는 일밖에 할 일이 없었다. 그런데 아이가 다른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사회 사이버학급에 가입하더니 사회도 제법 잘 해 나가기 시작했다. 담임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사이버학급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다른 학급에 적응하는데 처음에는 헤매는 듯 하더니 2주가 지나자 자연스럽게 적응해서 공부해 나가기 시작했다. 담임 선생님의 학급 운영방식과는 달라서인지, 사회 사이버담임 선생님도 무척 좋아하고 잘 따르는 눈치였다. 덩달아 사회 성적도 올라가니,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기특하고 감사할 뿐이었다.

이젠 글 쓰는 능력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서 논술학급까지 가입하여 책도 많이 읽고, 과제도 열심히 해 나가면서 논술 능력도 서서히 키워 나가고 있다.


나. 이젠 스스로 공부해요
바쁜 농사일을 끝내고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아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숙제는 했는지 공부는 어느 정도 할 계획인지 매번 물어보고 체크를 해 주는 것이었다. 6학년이라지만 자기 스스로 숙제 정도는 해 가지만,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공부할 양을 정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그런 일을 아이가 잘 할이지 몰라서 해보라고 권해본 적도 없었다. 그냥 공부한다고 앉아 있으니, 문제집을 푸는 구나 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4월초가 되자 ‘학습 계획서’라는 종이를 가져오더니 혼자 앉아서 중얼거리면 적는 것이었다. 옆에서 지켜보았더니 4월에 하루에 어느 정도 공부할 지 적는 계획서라면서 책을 넘겨가면서 적고 있었다. 방학계획서를 세워도 잘 지켜지지 않음을 알기에, 별 기대없이 바라보았다.

4월 말. 아이가 의견을 적어달라고 종이를 한 장 가져왔다. 2~3일에 한 번씩 아이가 계획서에 적힌 대로 공부를 하고는 확인을 해 달라고 싸인을 받던 그 종이였다.

처음에는 계획서대로 제대로 공부를 할까 하는 의심이 컸다. 하지만 담임 선생님께서 매일 진도를 확인해가면서 진도가 떨어지는 아이들에게는 다시 학습하라고 권하는 쪽지도 보내주시고. 많이 밀린 아이들은 점심 시간이나 방과 후에 남아서 학습하기를 시키셨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밀리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 우리 애의 말이었다.

처음에는 열심히 하다가, 2주가 지나니 꾀가 나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선생님께 학습 참여 쪽지를 받더니 정신을 다시 바짝 차리고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계획서를 거의 정확히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처음 나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였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 아이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더더욱 커지게 되었다.

이젠 공부를 하라고 하면, 하루에 공부할 양을 정하고 시간에 맞춰 진행해 나가고 있다. 스스로 공부하는 양을 정하고, 그 방법도 정하며, 학습 후 평가까지 혼자 힘으로 해 내고 있었다. 사이버가정학습의 체계를 잘 활용하고, 선생님의 지도가 함께 발맞추어 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 아이와 더 가까워졌어요!
농촌은 특별히 한가한 계절이 없다. 그래서 항상 바빠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는 것이 미안했다. 특히 일요일에도 일이 있으면 일 하러 나가야하기 때문에, 도시의 부모님들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를 놀러나간다거나 놀이 동산에 가는 일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서 작정을 해야 가능하다. 우리 아이 역시 무척 바빴다. 가끔 시간이 나면, 간단한 농사 일도 도와야 하고. 동생도 챙겨야 하고. 서로 너무 바빠서 같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적었다.

그러던 중, 아이가 같이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노래방을 가자고 하는 것이었다. 사이버가정학습 게시판에 선생님께서 과제를 내셨다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 알아오고, 불러보고, 점수도 낸 후 게시판에 적으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 핑계로 아이들과 함께 노래방에 간 지도 오래되고 해서, 온 가족이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실컷 불렀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실컷 부르고는 스트레스가 해소됐다는 말을 들으니 나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요즘에 서로 바빠서 이야기도 많이 못 나누고, 우리 아이가 요즘 어떤 노래를 즐겨 듣고 부르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이 기회를 통해 아이와 서로 잘 알게 되었다.

이 과제 말고도, 우리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음식은? 우리 부모님이 졸업하신 초등학교는? 우리 부모님의 어릴 적 소원은? 우리 부모님이 처음 데이트한 곳은? 이렇게 재미있는 과제를 많이 내 주셔서 옛날 이야기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같이 시간을 지내다 보니, 우리 아이의 어른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더욱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5. 느낀 점이 많아요!
사실 처음에 나는 인터넷으로 공부를 한다는 것에 회의가 있었다. 애들이 공부를 한다고 인터넷에 접속해 놓고서는 게임이나 하고 엉뚱한 짓이나 하지 무슨 공부를 할까 하는 의구심이 컸다.

그러나 사이버학습을 시작한 지 6개월. 나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좋은 컨텐츠를 제공해 주시고. 무엇보다도 감사할 건 담임선생님께서 사이버상에서 아이들의 학습을 관리해주시기 때문에 학습이 잘 이루어지고 성적향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었다. 다른 유료 학습 사이트와 달리, 학교 선생님들께서 직접 아이들의 출석율을 체크해주시고 과제를 점검해 주시면 모임을 통해 직접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주셨다. 학교에서 배우고 방과 후에 또 다시 복습하고 예습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해주시니.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처음의 그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이젠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사이버가정학습이 없었다면 6학년에 올라와 어려워지고 많은 학습량 때문에 고민하던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학습에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었을지... 특히 시간이 없어서 같이 옆에서 학습을 봐 줄 수 없어서 항상 아이에게 미안하기만한 농촌의 부모로써 너무 기쁘다.

이젠 부모의 간섭 없이 스스로 사이버가정학습에 접속하여 배운 내용을 복습해 보고,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은 몇 번 더 학습해 봄으로써 학습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모습을 볼 때 무척 흐뭇하다. 매달 초에 스스로 학습 계획서를 세우고, 그 계획을 하나하나 지켜나가면서 학습하고. 부족한 부분은 선생님께 직접 물어 다시 배우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물고기를 잡아 줄 것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그 말을 실천하게 된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6.
부모님들이 알아두어야 해요!
가. 곁에서 잘 챙겨줘야 해요!
사이버가정학습이 아이 혼자 공부하고 평가까지 할 수 있는데다가, 선생님들께서 진도를 챙겨주시고 과제도 챙겨주셔서 부모의 손이 거의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은 점이라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와 선생님께 전부 맡겨버리시는 부모님들도 주위에서 볼 수 있었다.

‘잘 하겠지~. 선생님께서 지도해 주시니 더 믿을 수 있지.’ 하는 생각에 아이의 사이버가정학습에 관심이 소홀해 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부모님의 관심이 아이의 가장 큰 응원군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세심한 면에서 부모가 관심을 기울여주고 칭찬을 해 주고. 지겨워하고 하기 싫어할 때, 기운을 북돋아 주도록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아이가 공부한다고 컴퓨터에 앉아 있어도 가끔씩은 게임을 한다거나 미니 홈피를 꾸미느라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 그럴 때, 아이가 기분 나쁘지 않게 다시 공부하도록 유도해 주어야 한다. 매일 학습을 한다고 접속만 해 놓고 딴 생각이나 졸고 있는 건 아닌지도 점검해 주어야 한다. 선생님께서 내 주시는 과제도 기한 내에 제출할 수 있도록 날짜도 잘 챙겨줘야 한다. 이렇게 부모가 옆에서 잘 챙겨주어야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이가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주면서도 점검을 잊지 않은 일. 부모가 해 주어야 하는 일이다.

나. 선생님과의 상담. 어렵지 않아요!
아이가 쪽지가 왔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사이버가정학습에 접속하는 것을 보았다. 무슨 쪽지인가 싶어서 봤더니, 담임 선생님께 궁금한 점을 여쭈어 보았는데 그 대답에 대한 쪽지가 왔는가를 확인해 보려는 것이었다. 사이버가정학습에는 간단한 할 말이나 궁금증을 ‘쪽지’로 보낼 수가 있어서 편리했다.

학교에서 아이의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담임 선생님께 전화를 드릴까 하다가 쪽지 기능을 생각해 냈다. 쪽지를 보내고 그 다음 날, 담임 선생님께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가 있었다. 사소한 일로, 선생님께 전화드리기가 어려웠는데 쪽지로 보내게 되니 선생님께서도 부담없이 답변을 주시고. 어렵고 궁금한 점도 선생님께 물을 수 있어서 너무나 편리했다. 이 기능을 알아서 다른 학부모님들께서도 잘 사용하시길 바란다. 

7. 사이버가정학습에 바라는 점이예요
담임 선생님께서 3월 초에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안내문을 나눠 주셨을 때만 해도 우리 아이의 공부에 이렇게까지 큰 도움을 받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의례 하는 활동이려니 라고 생각했던 것은 나의 큰 판단착오였다. 선생님께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안내를 받고 곁에서 지켜보니, 예전에 미처 알지 못해 우리 아이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가.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홍보를 해 주세요!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다양한 수준별 학습 콘텐츠로 원하는 과목을, 원하는 부분을, 원하는 때에 공부할 수 있고, 많은 평가 문항이 마련되어 있으며 평가 후 스스로 복습까지 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에 마련되어 있는 유용한 사이버가정학습.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가 알지 못하면 사용할 수 없고 학습에 도움도 받을 수 없다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사이버가정학습이 시작된 지 3~4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많은 다른 학부모님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다.

누구나 시작만 한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게다가 교육료 또한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학교 선생님들께서 직접 지도해주시기 때문에 그 교육의 수준 또한 믿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 중 하나다. 

이렇게 좋은 교육 시스템이 홍보가 적어 다른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우리 아이가 받은 도움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같이 나누어 주고 싶다.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해서,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공부해서 큰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다.

나. 다양한 방식의 학습 콘텐츠를 제시해주세요!
학습 콘텐츠가 다양하게 제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어 수업을 이끌어가므로 재미있어서 공부를 하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 콘텐츠 제공 방식이 유사하므로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습 콘텐츠 제공 방식을 다양화하고, 많은 유형의 학습 컨텐츠가 제시된다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학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도움을 주세요!
우리 애 담임 선생님께서는 사이버가정학습을 운영하시느라 매일 바쁘시다. 매일 사이버스쿨에 과제를 제시하고 게시판을 관리하시고, 학교에서 다시 피드백 해주시느라 항상 일이 밀려있으신 모습을 뵙곤 한다. 이렇게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방과 후까지 열심히 사이버스쿨을 운영하시는 선생님께 감사함과 미안함을 자주 느낀다.

이렇게 고생하시는 선생님께 어떤 도움을 드리는 제도를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그렇다면 다른 선생님들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사이버학급을 운영해주실 것이고 아이들에게도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Comments